쌍용차 티볼리 출시 앞두고 “어서와 소형 SUV 처음이지”
동아경제
입력 2014-12-23 15:41 수정 2014-12-23 16:11
쌍용자동차가 내달 출시 예정인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볼리(Tivoli)’의 내외관을 살펴 볼 수 있는 이미지와 함께 대략적인 가격을 지난 22일 공개했다. 쌍용차의 신차 출시 소식이 전해지며 국산차 업계는 당장 내년부터 각 브랜드를 대표하는 소형 SUV 모델의 각축전이 예상된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 티볼리 출시가 본격화 되는 내년 1월이면 국산차에서만 소형 SUV 콘셉트의 모델이 3종에 이르게 된다. 또한 현대기아차가 이미 해외시장에 내놓거나 개발 중인 콘셉트카가 한국시장 출시를 조율 중에 있어 각 브랜드를 대표하는 소형 SUV 모델은 총 5종에 이를 전망이다.
국내 소형 SUV 시장의 개척자 역할을 담당한 쉐보레 트랙스는 출시 초기 소비자들의 기대심리보다 다소 높게 책정된 가격으로 판매가 예상보다 수월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소형 SUV 시장의 활성화와 함께 꾸준한 판매신장률을 보이며 쉐보레 RV 전차종의 내수 판매를 견인하고 있다. 트랙스는 지난달 전년 동월 대비 12.4%가 증가하며 8개월 연속 판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1.4리터 에코텍 터보 엔진을 탑재한 트랙스는 최고출력 140마력에 최대토크 20.4kg.m을 발휘한다.
르노삼성 QM3
지난해 12월부터 국내시장에서 판매를 시작한 르노삼성 QM3는 사전계약 개시 7분 만에 초도물량 1000대가 모두 팔리는 기록을 세울 만큼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 시킨 모델이다. 르노삼성 측에 따르면 QM3는 올해 판매량이 당초 목표였던 8000대의 230% 수준인 1만8000대를 기록할 정도다. 업계는 QM3의 성공 비결을 저렴한 가격, 개성 있는 디자인, 1리터당 18.5km/ℓ의 고연비 실현 등을 꼽는다. 또한 스페인 공장에서 제작해 들어오는 수입차이지만, 전국 470여 곳의 르노삼성 서비스망을 이용해 국산차 수준으로 저렴하게 정비를 받을 수 있는 점도 인기 요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QM3는 1.5 dCi 엔진을 얹어 최고출력 90마력, 최대토크는 22.4kg.m을 발휘한다.
현대차 ix25
현대차가 지난 9월 중국 시장에서 판매를 시작한 ix25는 기존 소형 SUV에서 볼 수 없었던 대범한 그릴과 LED DRL(주간전조등)로 강한 인상과 입체감을 강조한다. 차체의 33%에 초고장력 강판을 적용하고 충돌 및 전복을 고려한 저중심 설계 디자인으로 안정성을 한층 높였다. 사이드 커튼에어백, ESP(차량자세제어장치), HAC(경사로밀림방지), ESS(급제동경보시스템), 후방감지센서 등 첨단 안전사양을 적용했으며 차체는 전장 4270mm, 전폭 1780mm, 전고 1627mm, 휠베이스 2590mm에 엔진은 1.6감마와 2.0누우 등 다양한 라인업으로 구성됐다. ix25는 중국 현지에서 출시 첫 달 6080대가 팔리는 등 인기몰이 중이다. 현대차는 이 모델을 한국 소비자의 성향에 맞게 개조해 국내 출시를 검토 중에 있다.
기아차 KX3
KX3는 현대차가 최근 출시한 ix25에 이어 기아차가 중국시장에 내놓은 소형 SUV 콘셉트 모델이다. ix25와 플랫폼을 공유하는 콘셉트카는 실용성과 역동성, 큼직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중국 소비자를 겨냥했다. 파워트레인은 1.6ℓ 터보 엔진과 1.6ℓ, 2.0ℓ 엔진 등 세 가지 가솔린 라인업으로 구성되고 자동변속기와 수동변속기의 장점을 결합시킨 7속 더블클러치 변속기(DCT)와 6속 변속기를 적용했다. KX3는 내년 상반기 중 기아차 중국 3공장에서 양산을 시작해 본격 판매될 예정이다. 하지만 현대차 ix25가 국내 시장 출시를 염두하고 있는 만큼 차세대 주자로 국내 출시가 점쳐지고 있다.
쌍용차 티볼리
쌍용차 티볼리는 동급 최대 전폭(1795mm)과 적재공간(423ℓ) 등 여유로운 실내공간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쌍용차 최초로 1.6 가솔린 엔진을 적용하고 여러 글로벌 메이커에 적용돼 품질을 인정받은 아이신(Aisin)사의 6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됐다. 전 트림에 알로이휠, LED 리어콤비램프, 스마트 스티어(Smart Steer)가 기본 사양으로 적용되고 LED 리어콤비램프 등이 동급 최초로 적용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열풍처럼 번지고 있는 레저 및 캠핑 인구 증가와 함께 보다 고효율을 발휘하는 차량을 선호하는 소비심리와 맞물려 당분간 소형 SUV의 성장은 눈에 띄게 증가할 것이다”라며 “국내외 브랜드에서 다양한 콘셉트의 신차를 내놓은 만큼 소비자 입장에선 선택의 폭이 다양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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