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인터뷰 개봉 취소, 해커조직 “9.11을 기억하라”…상영 취소 극장 늘어나
동아경제
입력 2014-12-18 13:48 수정 2014-12-18 13:52
영화 인터뷰 개봉 취소. 사진=영화 ‘더 인터뷰’ 포스터
영화 인터뷰 개봉 취소, 해커조직 “9.11을 기억하라”…상영 취소 극장 늘어나
소니픽처스가 25일 영화 ‘더 인터뷰’의 개봉을 취소했다.
소니픽처스는 1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대다수 극장들이 ‘더 인터뷰’의 상영을 취소함에 따라 25일로 예정된 영화관 개봉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소니픽처스는“영화의 개봉을 저지하려는 뻔뻔한 시도와 그 과정에서 우리 회사에 입힌 손실에 깊이 실망했다”고 덧붙여 영화 ‘더 인터뷰’의 개봉 취소가 소니픽처스의 뜻이 아님을 내비췄다.
앞서 소니픽처스는 해커조직‘GOP(평화의 수호자)’에 의해 사이버공격을 당했으며, 해커조직 GOP가 16일 익명을 보장하는 웹사이트 페이스트빈을 통해 “이 영화를 통해 재미를 찾으려는 사람들을 단죄하겠다. 극장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게 좋을 것”이라며 “9.11을 기억하라”고 전하자, 상영 계획을 취소하는 극장이 잇따랐다.
미국 41개주에서 영화관을 운영하고 있는 ‘카마이크 시네마’가 상영을 전격 취소하겠다고 밝힌데 이어 리걸시네마와 캐나다 극장체인 시네플렉스 엔터테인먼트도 보안 위협이 제기됨에 따라 ‘더 인터뷰’의 상영을 연기하겠다고 발표했다. 또한 AMC와 시네마크도 상영을 취소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한편 영화 ‘더 인터뷰’는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암살을 소재로 한 블랙코미디 영화로, 김 위원장과 단독 인터뷰를 하기 위해 북한으로 향한 미국 토크쇼 진행자와 프로듀서가 ‘김정은을 암살하라’는 지령을 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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