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뉴 쏘렌토, 싼타페·캡티바 등과 재원 및 가격 비교
동아경제
입력 2014-08-30 09:00 수정 2014-08-30 09:00
지난 28일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출시된 기아자동차 올 뉴 쏘렌토가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외관은 도심형 SUV로 탈바꿈했고, 내부 역시 세단 느낌을 주면서 한층 고급스러워졌다. 안전성은 물론, 주행 성능까지 대폭 강화됐다. 새로운 차명이 붙어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의 변화다
관련 업계는 앞서 출시된 카니발과 함께 기아차 내수 부진을 벗어나기 위한 최고의 카드로 올 뉴 쏘렌토를 꼽고 있다. 그렇다면 신형 쏘렌토는 싼타페·캡티바·QM5·렉스턴W 등 국산 동급 차량과 비교해 얼마만큼의 경쟁력을 갖췄을까.
우선 차체 크기(전장 4780mm, 전폭 1890mm, 전고 1685mm, 휠베이스 2780mm)가 동급 최고 수준이다. 기존 모델(전장 4685mm, 전폭 1885mm, 전고 1685mm, 휠베이스 2700mm)에 비해 더 커졌고, 트렁크 또한 90리터 증가한 605리터로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했다.
이와 함께 국산 SUV 최초로 공회전을 제한하는 아이들링 스톱앤드고(ISG) 시스템을 전 모델에 기본 적용했다. 이는 정차 중 엔진이 일시 정지되고 출발 시 자동으로 시동이 걸리게 해 연비 향상에 도움을 주는 기능다.
신차는 또한 초고장력 강판 적용비율을 기존 24%에서 53%로 확대해 안전성과 주행 능력을 동시에 끌어올렸다. 이번에 적용된 강판은 일반 제품과 비교해 10% 가볍지만 강도는 2배 이상 높다. 유로6 배기가스 환경규제 기준을 달성한 쏘렌토의 R엔진은 질소산화물(NOx) 정화 촉매와 매연 정화 필터를 탑재해 기존 대비 56% 저감시켜 친환경성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국내 저공해차 인증을 획득한 쏘렌토는 혼잡통행료 50% 할인과 공영주차장 요금 감면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공인 연비는 0.9㎞/ℓ 줄었다. 복합연비는 최대 13.5㎞/ℓ로, 지난 13일 연비 조정이 있었던 현대차 싼타페(13.8㎞/ℓ)의 뒤를 이었다. 르노삼성 QM5(12.8~13.2㎞/ℓ)·쌍용차 렉스턴(11.7~12.2㎞/ℓ)·쉐보레 캡티바(12㎞/ℓ)보단 높다.
신형 쏘렌토 가격은 주력 트림 기준 25만 원가량 올랐다. 이륜구동 5인승 기준으로 2.0 디젤은 2765만~3320만 원, 2.2 디젤은 2925만~3406만 원이다. 싼타페(2802만~3466만 원)보다 조금 더 싸다. 캡티바(2728만~3533만 원)·렉스턴(2745만~2925만 원)과 비슷한 가격이고, QM5(2650만~3310만 원)보단 가격이 높은 편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신형 쏘렌토는 철저히 고객 중심에서 완벽한 검증을 통해 최상의 품질로 재탄생했다”며 ‘하반기 국내 자동차 시장의 최고 기대주로서 글로벌 SUV 시장에 신선한 돌풍을 일으킬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올 뉴 쏘렌토의 한층 강화된 상품성에도 불구하고 가격 경쟁력 확보에 중점을 뒀다”며 “상품 가치를 향상시켰지만 주력 트림(2.0 프레스티지) 기준으로 가격 인상폭을 20만 원으로 최소화했다”고 덧붙였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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