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크스바겐 파사트 ‘안착’…수입 중형차 시장 새 그림
동아경제
입력 2013-12-20 16:38 수정 2013-12-20 17:05
폴크스바겐 광고를 보면 항상 마지막에 등장하는 카피가 있다. “폴크스바겐. 다스 오토(Volkswagen. Das Auto.).” 그들이 ‘자동차’이며 동시에 ‘본질’이라는 얘기다.
이 같은 자신감의 원동력은 폴크스바겐 고유 기술력에서 찾을 수 있다. 회사는 디젤차의 대명사라고 불리는 만큼 이와 관련 독자적인 기술로 다양한 차종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연비가 좋은 디젤 차량 선호 추세와 맞물려 최근 몇 년간 큰 폭의 성장을 이뤄냈다.
이에 한국은 매우 중요한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폴크스바겐코리아는 지난달 2825대를 판매해 월별 판매 1위를 차지했다. 현재 누적판매로는 벤츠를 제치고 2위에 오르는 등 무서운 상승세다.
특히 지난 11월 수입차 베스트셀링 모델 1위에 오른 티구안을 비롯해 2위를 차지한 파사트는 한국 고객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상품성을 바탕으로 출시 이후 판매량이 꾸준히 늘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경쟁이 치열한 중형 세단 시장에서 지난해 8월 국내 출시된 이후 수입차 베스트셀링 상위 10개 모델에 자주 모습을 드러낸 파사트는 폴크스바겐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다. 파사트는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총 3796대가 팔려 수입차 판매량 전체 5위를 기록 중이다.
파사트의 가장 큰 경쟁력은 폴크스바겐이 자랑하는 기술을 바탕으로 한 운전의 재미와 연료 효율성, 동급 최고의 실내공간과 실용성에 있다. 새로운 디자인을 바탕으로 이전 세대에 비해 눈에 띄게 커진 차체 사이즈(전장 4870mm·전폭 1835mm·전고 1485mm)는 동급 모델을 압도한다. 단순하면서도 기능적이고 실용적인 실내구성은 운전자와 탑승자 모두에게 가장 이상적인 주행환경을 제공한다.
전 세대에 비해 94mm 늘어난 휠 베이스(2803mm)는 넓고 안락한 실내공간을 연출하고 여기에 529리터로 확장된 트렁크 공간은 골프백 4개를 동시에 적재할 정도로 넓은 공간을 구현한다.
실용성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편의사양도 챙겼다. 모든 시트는 천연 가죽과 부드러운 다이나미카(Dinamica)로 고급스런 감성을 느끼게 해주고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된 운전석과 조수석에는 요추지지대가 내장돼 장거리 주행 시 편안함을 제공한다.
동급 최고의 안전성도 보장한다. 신형 파사트는 레이저 용접 기술로 차체 강성을 극대화했다. 또한 사고 발생 시 자동으로 연료 공급과 배터리 전원을 차단시키고 비상등 점등과 함께 도어 개폐를 통해 추가 사고 피해를 줄여주는 인텔리전트 충돌 응답 시스템 (ICRS·Intelligent Crash Response System), ABS, ESP, 안전벨트 프리텐셔너, 언덕 밀림 방지 장치(Hill Hold Assist), 브레이크 어시스트 등 안전장치가 기본으로 제공된다.
이와 함께 파사트는 뛰어난 연비의 파워트레인까지 갖췄다. 2세대 첨단 클린 디젤엔진인 2.0 TDI 엔진과 6단 DSG 변속기가 조합된 모델은 최고출력 140마력(4200rpm), 최대토크 32.6kg·m(1750~2500rpm)을 발휘한다. 공인 연비는 복합연비 기준으로 14.6km/ℓ(도심 12.6km/ℓ·고속 17.9km/ℓ)다. 또한 산화 촉매 컨버터와 미립자 필터, SCR 촉매 컨버터가 배출 가스를 조절하는 방식으로 설계돼 미국 50개주의 배출 가스 기준을 모두 충족시키는 친환경성까지 고려했다. 판매가격은 2.5 가솔린 모델 3810만 원, 2.0 TDI 모델이 4140만 원이다.
폴크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파사트 인기는 기본에 충실한 주행성능에 강력한 퍼포먼스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또한 유행을 타지 않는 세련된 디자인과 넓은 실내 및 수납공간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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