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크스바겐, 2013 FIA 월드 랠리 챔피언십 3관왕
동아경제
입력 2013-10-29 14:00 수정 2013-10-29 14:04
폴크스바겐 모터스포츠팀이 지난 10월 25일부터 27일까지 개최된 FIA 월드 랠리 챔피언십(World Rally Championship·이하 WRC) 2013 스페인 랠리에서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우승으로 폴크스바겐은 새로운 랠리카, 폴로 R WRC로 데뷔한 첫 해에 제조사(Manufacturer) 부문 시즌 챔피언 타이틀을 확정 지으며 드라이버 및 보조 드라이버까지 3개 트로피를 거머쥐는 업적을 달성했다.
2013 WRC 시즌 12차전 경기인 스페인 랠리는 이번 시즌에서 유일하게 아스팔트와 자갈길을 모두 커버하는 라운드로 낮게 깔린 태양과 자욱한 먼지까지 더해져 랠리카의 성능과 드라이버의 역량, 드라이버 및 보조 드라이버의 완벽한 팀워크까지 요구되는 혹독한 조건에서 진행됐다.
이번 대회에서 폴크스바겐 세바스찬 오지에(Sébastien Ogier)와 보조 드라이버(Co-driver) 줄리앙 잉그라시아(Julien Ingrassia) 팀은 3시간33분21.2초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앞으로 단 한 번의 랠리만이 남은 상황에서 두 선수는 종합 스코어 265점을 기록해 2위와 107점 차이로 이번 시즌 드라이버 및 보조 드라이버 챔피언 타이틀을 확정지었다. 제조사 부문 역시 382점을 기록한 폴크스바겐 모터스포츠팀이 2위(시트로엥 팀)와 108점의 차이로 챔피언 타이틀을 차지했다.
폴크스바겐 모터스포츠 디렉터 조스트 카피토(Jost Capito)는 “폴로 R WRC로 출전한 첫 시즌에서 이 같은 성과를 달성한 것은 그 누구도 믿을 수 없는 결과”라며 “3개의 월드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쥐게 된 것은 폴크스바겐이 월드 챔피언십에서 매우 중요한 자동차 메이커로 자리하게 되었다는 것을 입증한다”고 말했다.
한편 월드 랠리 챔피언십(WRC)은 국제자동차연맹(FIA)이 주관하는 세계적인 자동차 경주대회로 포뮬러 원(F1)과 더불어 세계 최고의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모터스포츠 이벤트다. 올해로 41회를 맞이했으며 11개월 동안 유럽 주요 국가와 호주, 아르헨티나 등 13개국을 오가며 경기를 개최해 각 라운드에서 획득한 점수로 최고의 드라이버와 팀을 결정한다.
특히 양산형 차를 개조해 참가하는 방식으로, 전용트랙이나 공공도로를 변형한 서킷에서 달리는 다른 레이스들과는 달리 포장도로 및 비포장도로는 물론 눈길과 빙판길까지 포함된 코스 구성으로 궁극의 레이스로 손꼽힌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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