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초에 하늘과 땅 그리고 폭포가 있더니..나이아가라 폭포

동아닷컴

입력 2013-05-30 09:49 수정 2013-05-30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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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민 언어로 ‘천둥소리를 내는 물기둥’이라는 뜻인 나이아가라는 그 수량이 ‘1분에 욕조 100만 개를 채울 수 있을 정도’라고 묘사된다.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나이아가라는 말굽 모양을 한 캐나다 폭포지만, 실제로는 이보다 작은 아메리카 폭포와 앙증맞은 면사포 모양의 신부폭포가 맞붙어 있다. 이는 나이아가라를 복수형인 폴스(Falls)로 부르는 이유이기도 하다.

인디언들만 알고 있었던 나이아가라 폭포가 백인에게 발견돼 개발되기 시작한 것은 1678년이다. 이후 신대륙 대자연의 상징으로 널리 알려졌고, 나폴레옹의 남동생이 이 곳으로 신혼여행을 온 이래로 세계적인 허니문 여행지로도 각광받고 있다. 지금은 ‘세계 7대 경관’, ‘세계 3대 폭포 ‘등 그 웅장함에 걸맞은 많은 수식어가 붙게 됐다. 나이아가라 폭포를 구석구석 살펴보려면 아침 일찍 서두르는 것이 좋다. 폭포 주변만 어슬렁거리다 돌아오기엔 보고 즐길 것이 넘쳐나기 때문이다.

나이아가라 폭포를 즐기기
캐나다와 미국의 국경에 맞닿은 나이아가라 폭포의 장엄함을 제대로 느껴보려면 역시 캐나다 쪽에서 봐야 한다. 이리 호수에서 온타리오 호수로 물이 쏟아지며, 높이 57m, 폭 670m의 거대한 폭포를 형성한다. 그러나 막상 나이아가라 폭포를 마주하게 되면 그 규모가 잘 실감이 나지 않을 수도 있다. 가늠할 수 없는 엄청난 규모와 빠른 물줄기, 위력적인 소리 때문에 간담이 서늘해져 현실감을 잃게 되기 때문이다.

나이아가라 폭포를 즐기기 위한 첫 번째 준비는 어드벤쳐 패스(Adventure Pass)를 구입하는 것이다. 나이아가라를 오가는 버스 및 인클라인 레일웨이(Incline Railway)을 이용할 수 있으며, 폭포를 가장 가까이에서 둘러볼 수 있는 유람선 코스가 포함돼 있다. 패스를 구입했으면 이제 본격적으로 나이아가라 속으로 들어가보자. 나이아가라를 바로 눈앞에서 경험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안개의 숙녀호(Maid of the Mist)’를 타고 폭포의 바로 밑에까지 가서 장대비처럼 굵게 튀는 폭포수를 맞거나, 와르르 쏟아지는 폭포수를 코앞에서 볼 수 있는 ‘폭포 뒷면 여행(Journey behind the Falls)’이 그것. 폭포 물줄기를 따라 산책하는 코스인 화이트 워터 워크(White Water Walk)도 추천한다.


좀 더 높은 곳에서 폭포의 위용을 감상하려면? 높이 160m인 스카이론 타워(Skylon Tower)에 올라가거나 나이아가라 헬리콥터를 타고 보는 방법 두 가지가 있다. 헬리콥터에 몸을 싣는 순간부터 폭포까지 다녀오는 시간은 약 10분 남짓이지만 그 짜릿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온타리오 호수와 미국폭포, 캐나다폭포에 이르기까지 나이아가라 강에서 가장 스릴 넘치는 급류 구간을 돌아보게 된다. 온갖 파랑색을 총망라한 듯한 물색은 위에서 내려다보지 않고는 좀처럼 상상하기가 힘들다. 가을에는 특히 붉게 물든 단풍과 대비돼 더욱 아름답다.

나이아가라와 관련된 자세한 전설과 탐험의 역사는 스카이론 타워 옆 아이맥스 상영관에서 30분 가량의 영화로 만날 수 있다. 매시 정각마다 상영되며 한국어 오디오가이드도 제공된다.

나이아가라 폭포 주변 즐기기
나이아가라 폭포에서 파크웨이를 따라 10분 정도 북쪽으로 올라가면 ‘나이아가라 온 더 레이크(Niagara on the Lake)’ 지역이 나온다. 관광객들로 항시 북적이는 폭포 주변과는 달리 이곳은 고색창연한 영국풍 건물이 늘어서있고 포도밭이 햇살 아래 드넓게 펼쳐져 있어 여유와 낭만을 느낄 수 있다.

나이아가라 폭포와 같이 장엄하고 아찔한 볼거리에 비하면, 나이아가라 온 더 레이크는 소박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여행지에서의 모처럼만에 평화로운 시간을 가질 수 있다. 그래서인지 나이아가라 온 더 레이크에서는 자전거나 관광마차를 타며 시간을 천천히 즐기는 여행이 어울린다.

와인에 관심이 많다면 더욱 즐겁다. 나이아가라 온 더 레이크 지역에는 130여 곳이 넘는 와이너리가 있고, 캐나다 와인 생산량의 70%를 차지한다. 특히 이니스킬린(Inniskillin) 와이너리가 가장 유명하다. 여기서 만든 비달 아이스와인은 세계와인박람회에서 대상을 받았으며,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공식 와이너리로 선정되기도 했다.

나이아가라 폭포 가는 방법
나이아가라 폭포로 가는 방법은 두 가지다. 캐나다 토론토에서 차로 2시간 정도 소요되며, 토론토 공항에서 나이아가라 폭포까지 가는 셔틀버스를 이용해도 된다. 미국 뉴욕에서는 차로 8시간 정도 걸린다.

<본 자료는 해당기관에서 제공한 보도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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