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대첩 진짜로 가봤더니 여자와 비둘기가…”
동아경제
입력 2012-12-24 17:03 수정 2012-12-24 17:06
24일 오후 3시 서울 여의도공원에선 ‘솔로대첩’ 행사가 예정대로 열렸다.
영하 15도의 한파도 자신의 짝을 찾겠다는 솔로들의 의지(?)를 꺾을 수는 없었다.
이날 행사에는 남녀 1000여명이 운집한 가운데 남성의 비율이 약 90%를 차지했다.
행사에 참가한 이들은 남자는 흰색, 여자는 빨간색, 커플은 초록색 옷을 입고 오후 3시10분 국기 계양대를 기준으로 여자는 왼쪽, 남자는 오른쪽으로 집결했다.
당초 오후 3시24분 정각에 참가자들은 댄스곡으로 알람을 맞추고, 볼륨을 최대한 높여 알람이 일제히 울리면 다 같이 춤을 춘 뒤 이후에는 각자 마음에 드는 상대에게 다가가 데이트 신청을 하는 플래시몹 형태로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현장은 갑작스럽게 몰려든 인파와 취재진들로 우왕좌왕 주최 측의 지령전달 조차 어려운 상황이 연출됐다.
이날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공원 주변으로 병력 400여명을 투입했다. 또 행사 주최 측은 성추행 사태 방지를 위해 100여명 규모의 자체 경비단을 운용했다.
한편 이번 이벤트로 솔로탈출에 성공한 커플은 인증샷을 찍어 페이스북 ‘님연시’(님이 연애를 시작하셨습니다) 페이지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상품을 준다. 오후 5시에는 서울 마포구 메세나폴리스에서 가수 서인국 등이 참여하는 ‘솔로대첩’ 2차 행사도 예정돼 있다.
솔로대첩 참가자들은 SNS를 통해 “이건 마치 예비군 훈련과 다를 바가 없다 경찰이 제일 많고, 그 다음이 비둘기, 남자 순이다. 여자는 눈을 씻고 봐도 찾을 수가 없다”, “비둘기가 남자보다 많다 안전사고를 위해 비둘기를 연행하라”, “사람은 엄청나게 많은데 남자가 99%” 등 압도적으로 남자 참가자 비율이 높은 현장 상황을 전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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