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울렸던 벤츠 최고급 CL600을 1900만원에?
동아경제
입력 2012-11-02 08:00 수정 2012-11-02 08:00
전직 개그맨이 주인 몰래 훔쳐 타다 적발돼 화제를 모았던 메르세데스벤츠 CL600이 원래가격의 10분의 1도 안되는 1900만 원에 경기도 화성시청 공매매물로 나왔다.
이 모델은 개그맨이 탔던 것보다 연식이 2년 뒤진 2004년형으로 국내에서는 2005년까지 판매됐으며, 당시 2억6690만 원에 거래됐다.
매물로 등장한 CL600은 자동변속기 모델로 주행거리 10만5720km를 기록해 무난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전면 유리 파손, 배터리 불량, 배출가스 냄새, 중앙콘솔박스파손, 브레이크디스크균열이 발견됐다. 또한 양쪽 펜더(fender) 파손, C필러 녹 발생 등 차량 상태가 좋지 못했다.
화성시청 측은 “차량의 사고, 옵션, 주행거리조작 등 기타 작동상태를 직접 확인하고 입찰해야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CL600은 문짝 2개 달린 스포츠 쿠페로 1999년 출시해 2006년부터 생산 중단된 모델이다. 이 차는 벤츠의 최고급 라인업인 ‘S클래스’의 플랫폼(차체 뼈대)을 기반으로 개발했다. 5500cc 12기통 트윈터보 엔진을 달아 최대출력 493마력, 최고토크 81.5kg.m의 동력성능을 발휘하는 고성능차.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4.8초에 불과하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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