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Test]폴크스바겐 전기車 ‘골프 블루e모션’
동아일보
입력 2012-09-11 03:00 수정 2012-09-11 09:27
시속 100km까지 11.8초… 일반 소형차와 비슷
골프 블루e모션은 현재 판매 중인 6세대 ‘골프’와 외관에서 큰 차이가 없다. 주의 깊게 살펴보면 전면부 라디에이터 그릴이 막혀 있고 뒷모습에서는 테일 파이프가 없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정도다. 하지만 내년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갈 전기차는 최근 선보인 7세대 골프를 기반으로 만들어질 계획이다.
골프 블루e모션은 뒷좌석과 화물칸 바닥에 리튬이온배터리를 탑재하고 있으며 전면 보닛 아래에 달린 전기모터를 통해 움직이는 순수 전기차다. 충전구는 전면부 폴크스바겐 엠블럼을 열거나 오른쪽 C필러 아래쪽에 있다. 가정용 전원을 이용할 경우 5시간 정도면 완충된다고 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설명했다.
차량 내부도 기존 내연기관 골프와 큰 차이가 없지만 기어 ‘D’ 모드 아래 ‘B’가 추가된 것이 특이했다. 내리막길을 달릴 때 불필요한 에너지 사용을 줄이며 브레이크가 강하게 걸리는 기능이다. 열쇠를 꽂아 돌리니 전기차 특유의 정숙함이 돋보였다. 주차브레이크를 해제하고 가속 페달을 밟자 타이어 마찰음과 함께 오토바이 엔진음과 같은 소리가 들린다. 차량 주위를 걷는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일부러 만든 안전장치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11.8초로 일반 소형차와 비슷하다. 이 차의 최고 속도는 시속 135km. 고속화도로에서 가속을 하며 차로를 변경하는 데 전혀 무리가 없었다. 주행모드를 ‘보통(Normal)’에서 ‘에코(Eco)’로 바꾸자 가속 페달을 밟아도 시속 120km 이상 속도가 올라가지 않았다. ‘레인지(Range)’ 모드로 바꾸자 에어컨도 서서히 약해지며 송풍만 환기구에서 나왔다.
선루프에는 태양전지패널을 장착해 여기서 만든 전기가 차량 내부 공조장치를 운영하는 데 쓰이도록 했다. 시승 구간을 돌아오자 남아 있는 배터리양은 58%. 보통 도시인들의 하루 주행거리가 60km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무난한 성적표다.
국내에서는 폴크스바겐 전기차를 2014년경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가격도 일반 골프보다 크게 비싸지 않게 책정하겠다는 것이 폭스바겐코리아의 계획이다. 정부 역시 국산차와 수입차 간 전기차 보조금 지원에 차별을 두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힌 만큼 2014년 국내 전기차 시장 판세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인천=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
폴크스바겐이 선보인 전기차 ‘골프 블루e모션’. 현재 판매 중인 6세대 ‘골프’를 기반으로 만들었다. 내년부터 본격 양산될 전기차는 7세대 골프를 기본 차체로 해 만들어질 계획이다. 폭스바겐코리아 제공
폴크스바겐이 최근 국내에서 전기자동차 ‘골프 블루e모션’을 선보였다. 자동차 업계의 선두권에 있는 폴크스바겐이 만든 전기차는 어떨까. 5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영종도까지 왕복 58km 구간을 달려봤다.골프 블루e모션은 현재 판매 중인 6세대 ‘골프’와 외관에서 큰 차이가 없다. 주의 깊게 살펴보면 전면부 라디에이터 그릴이 막혀 있고 뒷모습에서는 테일 파이프가 없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정도다. 하지만 내년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갈 전기차는 최근 선보인 7세대 골프를 기반으로 만들어질 계획이다.
골프 블루e모션은 뒷좌석과 화물칸 바닥에 리튬이온배터리를 탑재하고 있으며 전면 보닛 아래에 달린 전기모터를 통해 움직이는 순수 전기차다. 충전구는 전면부 폴크스바겐 엠블럼을 열거나 오른쪽 C필러 아래쪽에 있다. 가정용 전원을 이용할 경우 5시간 정도면 완충된다고 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설명했다.
차량 내부도 기존 내연기관 골프와 큰 차이가 없지만 기어 ‘D’ 모드 아래 ‘B’가 추가된 것이 특이했다. 내리막길을 달릴 때 불필요한 에너지 사용을 줄이며 브레이크가 강하게 걸리는 기능이다. 열쇠를 꽂아 돌리니 전기차 특유의 정숙함이 돋보였다. 주차브레이크를 해제하고 가속 페달을 밟자 타이어 마찰음과 함께 오토바이 엔진음과 같은 소리가 들린다. 차량 주위를 걷는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일부러 만든 안전장치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11.8초로 일반 소형차와 비슷하다. 이 차의 최고 속도는 시속 135km. 고속화도로에서 가속을 하며 차로를 변경하는 데 전혀 무리가 없었다. 주행모드를 ‘보통(Normal)’에서 ‘에코(Eco)’로 바꾸자 가속 페달을 밟아도 시속 120km 이상 속도가 올라가지 않았다. ‘레인지(Range)’ 모드로 바꾸자 에어컨도 서서히 약해지며 송풍만 환기구에서 나왔다.
선루프에는 태양전지패널을 장착해 여기서 만든 전기가 차량 내부 공조장치를 운영하는 데 쓰이도록 했다. 시승 구간을 돌아오자 남아 있는 배터리양은 58%. 보통 도시인들의 하루 주행거리가 60km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무난한 성적표다.
국내에서는 폴크스바겐 전기차를 2014년경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가격도 일반 골프보다 크게 비싸지 않게 책정하겠다는 것이 폭스바겐코리아의 계획이다. 정부 역시 국산차와 수입차 간 전기차 보조금 지원에 차별을 두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힌 만큼 2014년 국내 전기차 시장 판세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인천=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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