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트럭, 천연가스트럭 아시아 첫선… “가장 현실적인 디젤상용차 대안”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8-11-08 13:42 수정 2018-11-09 15:54
볼보트럭 FH LNG
볼보트럭코리아는 8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코리아 트럭쇼 2018’를 통해 액화천연가스를 연료로 사용하는 ‘FH LNG’를 아시아 최초로 공개했다. FH LNG는 지속가능한 미래와 친환경 운송 환경을 위해 개발한 모델이다. 디젤트럭에 버금가는 성능과 효율을 발휘하면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지속가능한 미래 운송 환경 구현을 목표로 천연가스를 활용한 브랜드 친환경 솔루션이 적용됐다. 이 모델은 가장 현실적인 친환경 상용차로 볼 수 있다고 볼보트럭 측은 강조했다.
현재 유럽 지역에서는 실제로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국내의 경우 액화천연가스 상용차가 운행할 수 있는 인프라와 관련 법규 등이 갖춰지지 않아 판매가 불가능한 실정이다.
볼보트럭 FH LNG
김영재 볼보트럭코리아 사장은 “국내에 인프라와 법규 등이 갖춰지면 LNG 상용차를 바로 공급할 수 있다”며 “다만 브랜드 차원에서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니고 정부와 관계기관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볼보트럭에 따르면 FH LNG는 유로6 배기가스 배출기준을 충족하는 G13C 액화천연가스 엔진과 아이쉬프트(I-Shift) 12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됐다. G13C 엔진은 D13 디젤 엔진 설계 및 제작 방식이 그대로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가솔린 엔진 주류인 ‘오토(Otto)’ 사이클 엔진 대신 디젤 사이클 엔진 기술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오토 사이클 엔진은 스파크 점화 장치를 사용해 노킹(knocking)현상에 민감하고 동력과 토크 및 안정성에 한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디젤 사이클 엔진은 직분사 방식이 채용돼 가열 압축을 통해 점화하면서 성능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볼보트럭 FH LNG
FH LNG는 디젤 엔진에 버금가는 출력과 토크, 효율을 발휘하면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0%가량 낮췄다고 볼보트럭 측은 강조했다. 성능의 경우 최고출력 460마력, 최대토크 235.0kg.m의 힘을 낸다. 연료 효율 역시 디젤 엔진과 동일하며 기존 가스 엔진보다는 15~25% 향상됐다. 연료탱크는 LNG와 디젤, 요소수 등 3가지가 장착된다. 특히 가스와 디젤 두 가지 연료가 실린더에 동시에 주입되는 것이 특징이다. 소량의 디젤이 가스보다 먼저 실린더에 주입돼 점화되도록 하면서 높은 출력을 구현할 수 있게 됐다. 다만 디젤 연료는 소량의 파일럿 분사에만 사용되기 때문에 탱크 용량이 170리터에 불과하다.
볼보트럭 FH LNG
LNG 연료탱크의 경우 압력 4~10바(bar), 영하 125~140℃ LNG 가스로 채워진다. 가스는 탱크 내부 유압펌프로 압력을 높여 LNG를 기화시키고 탱크에서 내보낼 때는 300바 고압 CNG로 변환시킨다. 저장된 LNG를 통해 최대 1000km 주행이 가능하면 충전에 소요되는 시간은 디젤 주유 시간과 비슷하다.행사 참석을 위해 방한한 피터 하딘(Perter Hardin) 볼보트럭인터내셔날 상품기획 총괄은 “볼보트럭은 천연가스가 향후 20~30년 동안 디젤을 대체할 수 있는 연료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며 “즉작적으로 환경 영향을 줄이고 친환경 운송 환경 구현을 위해 FH LNG 트럭을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천연가스를 활용한 운송 시스템은 볼보트럭이 개발 중인 다양한 미래 운송 솔루션 중 하나로 앞으로도 혁신 기술을 지속 연구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에 개최된 ‘코리아 트럭쇼 2018’은 상용차 및 특장차와 관련해 국내에서 열리는 유일한 전문 전시회로 트랙터와 덤프, 특장차, 버스, 상용차, 레저차, 특수자동차 등이 전시된다. 행사는 한국자동차제작협회와 한국자동차부품협회, 한국자동차안전학회가 주최했다.
코리아 트럭쇼 2018 현장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비즈N 탑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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