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장사 망친 저비용항공사…태풍·지진에 “울고 싶어라”
뉴스1
입력 2018-10-03 07:35 수정 2018-10-03 07:36
저비용항공사(LCC) 日 매출 의존도 절대적
추석연휴 성수기 오사카노선 이용객 반토막
태풍·지진 등 잇따른 자연재해로 휴가철 일본 노선 운항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저비용항공사(LCC)들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내 LCC의 경우 일본 노선매출 비중이 대형사보다 높은데 성수기에 대규모 결항이 이뤄지며 실적악화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3일 에어서울에 따르면 이 회사 전체 여객 매출에서 일본 노선이 차지하는 비중은 50% 정도다. 올해 상반기가 기준으로 국제선만 운영하는데다 일본행 노선이 많아 일본 매출비중이 높았다.
나머지 LCC 5개사의 일본 매출 비중은 에어부산 30%, 티웨이항공 30%, 제주항공 28%, 이스타항공 28%, 진에어 24%다. 대한항공(11.5%) 및 아시아나항공(13.4%)과 비교하면 일본에 대한 매출의존도는 LCC가 압도적으로 높다.
지난달 일본의 지진·태풍으로 연휴 성수기에 일본 노선 운행에 차질을 빚은 LCC들의 매출 타격은 불가피하다는 의미다. 지난달 초 태풍 제비 영향에 LCC 6개사는 오사카 간사이공항을 오가는 항공편을 5일간 전면 결항 조치했다. 제비가 지나간 뒤에도 공항 정상화가 이뤄지지 않아 지난달 21일 이후에나 순차적으로 비행기를 띄웠다.
지난달 30일에는 24호 태풍 짜미가 일본 서부에서 접근해 간사이공항이 또 다시 폐쇄되기도 했다. 하루만인 지난 1일 정상운항에 돌입했지만 연이은 결항으로 LCC들이 부담을 느끼는 모습이다.
실제 일본 노선의 운항차질이 장기화되며 휴가 및 추석연휴 성수기에 LCC들의 오사카 노선을 이용한 고객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연휴가 낀 지난달 인천·김포·청주·김해·대구·무안 등에서 LCC 오사카 노선을 이용한 고객은 총 15만2200여명이다. 지난해 추석연휴가 있던 10월 한 달 오사카 노선을 이용한 30만1300여명의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
오사카는 국내 LCC들이 그동안 주력해왔던 일본 노선이다. 에어서울은 전체 국제선 중 오사카 노선 비중만 22.7%에 달한다.
티웨이항공과 에어부산의 국제선 중 오사카 비중은 각각 18.6%, 17.1%다. 일본 노선만 떼면 에어부산의 경우 전체 편수의 30%가량이 오사카행이다.
일본 핵심 구간인 오사카 노선 이용 고객이 성수기인 지난달 반토막나 3분기 실적부침이 우려된다. 신한금융투자는 이같은 영향에 제주항공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한 395억원에 그칠 것으로 분석했다.
진에어와 티웨이항공도 전년 3분기 대비 각각 12.3%, 8.6%의 영업이익 감소가 예상된다.
LCC들이 추석연휴 기간이 끝난 뒤 공격적인 할인 프로모션을 내놓고 있는 것은 일본 운행 차질에 따른 손실을 보전하려는 몸부림으로 볼 수 있다.
진에어는 4분기를 넘어 내년 1분기까지 미리 수요를 잡기 위해 이달 28일부터 내년 3월 30일까지 운항하는 국제선 27개 노선을 대상으로 할인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스타항공도 명절 전 예매하고 명절 후 떠날 수 있도록 이달 1일~11월 30일까지 해당되는 동남아 노선에 대해 특가 행사를 진행했다.
한편 일본 노선 운항 차질로 매출 타격이 예상되자 LCC를 중심으로 노선 다변화에 속도가 날 것으로 보인다. 제주항공은 지난 9월 인천~하이커우 노선을 신규 취항하며 앞서 4월 인천~옌타이 노선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중국 노선을 새롭게 취항했다.
이스타항공도 지난 6월 사드 영향으로 중단됐던 다롄 노선을 재개했고 지난달에는 대만 타이페이 노선을 신규 취항하는 등 중국·대만으로 노선을 확대 중이다.
(서울=뉴스1)
추석연휴 성수기 오사카노선 이용객 반토막
© News1
태풍·지진 등 잇따른 자연재해로 휴가철 일본 노선 운항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저비용항공사(LCC)들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내 LCC의 경우 일본 노선매출 비중이 대형사보다 높은데 성수기에 대규모 결항이 이뤄지며 실적악화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3일 에어서울에 따르면 이 회사 전체 여객 매출에서 일본 노선이 차지하는 비중은 50% 정도다. 올해 상반기가 기준으로 국제선만 운영하는데다 일본행 노선이 많아 일본 매출비중이 높았다.
나머지 LCC 5개사의 일본 매출 비중은 에어부산 30%, 티웨이항공 30%, 제주항공 28%, 이스타항공 28%, 진에어 24%다. 대한항공(11.5%) 및 아시아나항공(13.4%)과 비교하면 일본에 대한 매출의존도는 LCC가 압도적으로 높다.
지난달 일본의 지진·태풍으로 연휴 성수기에 일본 노선 운행에 차질을 빚은 LCC들의 매출 타격은 불가피하다는 의미다. 지난달 초 태풍 제비 영향에 LCC 6개사는 오사카 간사이공항을 오가는 항공편을 5일간 전면 결항 조치했다. 제비가 지나간 뒤에도 공항 정상화가 이뤄지지 않아 지난달 21일 이후에나 순차적으로 비행기를 띄웠다.
지난달 30일에는 24호 태풍 짜미가 일본 서부에서 접근해 간사이공항이 또 다시 폐쇄되기도 했다. 하루만인 지난 1일 정상운항에 돌입했지만 연이은 결항으로 LCC들이 부담을 느끼는 모습이다.
실제 일본 노선의 운항차질이 장기화되며 휴가 및 추석연휴 성수기에 LCC들의 오사카 노선을 이용한 고객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연휴가 낀 지난달 인천·김포·청주·김해·대구·무안 등에서 LCC 오사카 노선을 이용한 고객은 총 15만2200여명이다. 지난해 추석연휴가 있던 10월 한 달 오사카 노선을 이용한 30만1300여명의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
오사카는 국내 LCC들이 그동안 주력해왔던 일본 노선이다. 에어서울은 전체 국제선 중 오사카 노선 비중만 22.7%에 달한다.
티웨이항공과 에어부산의 국제선 중 오사카 비중은 각각 18.6%, 17.1%다. 일본 노선만 떼면 에어부산의 경우 전체 편수의 30%가량이 오사카행이다.
일본 핵심 구간인 오사카 노선 이용 고객이 성수기인 지난달 반토막나 3분기 실적부침이 우려된다. 신한금융투자는 이같은 영향에 제주항공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한 395억원에 그칠 것으로 분석했다.
진에어와 티웨이항공도 전년 3분기 대비 각각 12.3%, 8.6%의 영업이익 감소가 예상된다.
LCC들이 추석연휴 기간이 끝난 뒤 공격적인 할인 프로모션을 내놓고 있는 것은 일본 운행 차질에 따른 손실을 보전하려는 몸부림으로 볼 수 있다.
진에어는 4분기를 넘어 내년 1분기까지 미리 수요를 잡기 위해 이달 28일부터 내년 3월 30일까지 운항하는 국제선 27개 노선을 대상으로 할인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스타항공도 명절 전 예매하고 명절 후 떠날 수 있도록 이달 1일~11월 30일까지 해당되는 동남아 노선에 대해 특가 행사를 진행했다.
한편 일본 노선 운항 차질로 매출 타격이 예상되자 LCC를 중심으로 노선 다변화에 속도가 날 것으로 보인다. 제주항공은 지난 9월 인천~하이커우 노선을 신규 취항하며 앞서 4월 인천~옌타이 노선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중국 노선을 새롭게 취항했다.
이스타항공도 지난 6월 사드 영향으로 중단됐던 다롄 노선을 재개했고 지난달에는 대만 타이페이 노선을 신규 취항하는 등 중국·대만으로 노선을 확대 중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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