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 늦어진대”…정기예적금에 10조원 몰렸다
뉴스1
입력 2024-06-14 13:30 수정 2024-06-14 13:31
![](https://dimg.donga.com/wps/ECONOMY/IMAGE/2024/06/14/125432774.3.jpg)
지난 4월 시중에 풀린 돈이 11개월 연속으로 증가했다.
특히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가 늦어진다는 소식에 안전자산 인기가 다시 오르면서 정기 예적금에 10조원 넘는 돈이 몰렸다.
한국은행이 14일 공개한 ‘2024년 4월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광의통화(M2) 평잔은 4013조원으로 한 달 전보다 16조7000억원(0.4%) 증가했다.
M2 증가세는 전월(1.7%)보다는 완화됐다.
상품별로는 정기 예적금이 10조2000억원 급증해 전월(15.5조원)과 비슷한 수준의 높은 인기를 누렸다.
한은 관계자는 “국내외 통화정책 피벗(기조 전환) 지연 우려, 중동 지역 분쟁 등으로 안전자산 수요가 늘면서 정기 예적금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시장형상품은 한 달 새 7조9000억원 늘면서 전월(-4.9조원)의 감소세가 증가세로 전환했다. 은행이 유동성 비율 관리 등을 위해 양도성예금증서(CD) 발행을 확대한 여파로 분석됐다.
수익증권도 6조9000억원 증가했다. 전월(9.2조원)보다 증가 폭은 축소됐다.
반면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에서는 7조3000억원이 빠져나갔다. 전월(18.2조원)의 높았던 증가세가 한 달 만에 반전된 셈이다.
요구불예금(5.6조원→-2.8조원)도 마찬가지 양상을 보였다.
이 관계자는 “전월 교육교부금 교부로 인한 기저효과에 더해 금, 정기예적금, IPO 청약 등 다른 투자처로 자금이 유출되자 수시입출식과 요구불에서 돈이 빠져나갔다”고 밝혔다.
주체별로는 가계·비영리단체에서 정기 예·적금 중심으로 1조7000억원 늘어났다.
기업에서는 18조9000억원 급증했다. 요구불예금과 시장형상품이 중심이 됐다.
현금과 요구불·수시입출식만 포함하는 좁은 의미의 통화량(M1)은 지난 4월 기준 1234조8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9조6000억원(-0.8%) 감소했다. 전월만 해도 증가세(2.2%)였으나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과 요구불예금의 감소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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