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대형 전기트럭 ‘세미’ 공개… 물류업체 선주문 쇄도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7-11-21 07:00 수정 2017-11-2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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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전기자동차 영역을 상용차로 확대한다. 테슬라는 최근 대형 전기트럭 ‘세미’를 공개하고 오는 2019년 양산 계획을 발표했다. 앞서 공개된 승용 모델들과 마찬가지로 신차 발표와 함께 사전 주문 접수도 시작됐다. 이에 미국과 캐나다의 유명 물류업체들이 발 빠르게 행동에 나섰다.

미국 경제 방송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현지 대형 유통업체 월마트가 테슬라 세미(Semi)를 15대 주문했다. 또한 캐나다 식료품 유통회사인 로브로(Loblaw)는 25대에 대한 선주문을 걸었다. 여기에 대형 슈퍼마켓 체인점 마이어(Meijer)와 운송회사 JB 헌트 트랜스포트 서비스(JB Hunt Transport Service) 등 다양한 업체들이 테슬라 신차를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유통업체는 많게는 수천대의 트럭을 보유한 회사로 물류수송이 사업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특히 물류 운송 과정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여 지속가능한 기업 운영 환경 구축에 공 들이고 있다.

월마트 관계자는 매체 인터뷰를 통해 “회사가 주문한 15대 전기트럭 중 5대는 미국에서 사용되고 10대는 캐나다에 투입될 예정”이라며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지속가능한 미래 시대 구현에 기여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전했다.
캐나다 대형 유통업체인 로브로는 앞서 배출가스 절감을 위해 오는 2030년까지 약 350대의 친환경 모델을 보유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테슬라가 이번에 선보인 세미는 전기로 구동되는 전기 트럭이다. 카메라 3대를 기반으로 작동되는 오토파일럿 시스템을 비롯해 새로운 실내 구조 등 브랜드 첨단 기술이 집약된 것이 특징이다.

외관 역시 유려한 곡선과 볼륨감을 조합해 미래적인 느낌을 강조했고, 테슬라 기존 모델들과 패밀리룩을 이루도록 만들어졌다. 내연기관 트럭들과 달리 전면에 라디에이터 그릴이 존재하지 않아 매끈한 실루엣을 갖췄다. 새로운 구성의 헤드램프에는 LED 주간주행등이 더해졌다. 사이드미러는 카메라로 대체됐다. 다만 양산 시 적용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배터리팩은 모델S나 모델X 등 승용 전기차처럼 차체 하단에 탑재됐다. 이를 통해 낮은 무게중심을 확보했고 전복 등의 안전사고까지 고려했다. 4개의 전기모터는 리어 액슬에 장착돼 차량을 구동시킨다. 테슬라에 따르면 시스템 최고출력은 무려 1032마력,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에 걸리는 시간은 7초가 채 걸리지 않는다. 배터리 1회 충전으로 최대 805km를 주행할 수 있는 것이 특징으로 이는 기존 내연기관(디젤) 모델보다 긴 항속거리라고 테슬라는 강조했다.
실내도 외관만큼이나 인상적인 구성을 갖췄다. 2대의 15인치 대형 터치스크린이 운전석 왼쪽과 오른쪽에 위치했고 운전석 시트는 중앙에 놓였다. 이 디스플레이들은 차량의 각종 기능 조작에 활용되며 각종 물리적인 버튼을 대신한다.

테슬라에 따르면 세미 트럭은 오는 2019년 양산돼 미국을 비롯해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한편 테슬라는 지난 16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테슬라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신차 공개행사를 열고 브랜드 최초의 상용차 세미를 선보였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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