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영, 올해 신규 매장 절반 넘게 비수도권에… 1238억 원 투입
김혜린 기자
입력 2026-04-09 17:10
올리브영이 지난 2024년 경주 황리단길에 개점한 디자인 특화 매장 ‘올리브영 경주황남점’ 전경. 올리브영 제공CJ올리브영이 비수도권 지역에 대한 투자를 대폭 확대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나선다.
올리브영은 올해 비수도권 지역의 신규 매장 출점 및 리뉴얼, 물류 인프라 강화 등에 1238억 원을 투입한다고 9일 밝혔다. 이는 2023년과 비교해 3배 이상 늘어난 규모로, 특히 매장 구축 관련 투자는 전년 대비 36% 늘었다.
올리브영은 올해 신규 출점하거나 리뉴얼 예정인 100평 이상 대형 매장 78개 중 43개 매장을 비수도권에 배치할 예정이다. 지역별 특색을 극대화한 독보적인 디자인과 체험형 요소를 결합한 ‘K뷰티 랜드마크’를 전국 방방곡곡 조성해 지역 소비자와 외국인 관광객 방문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부산·제주·경주 등 주요 관광 거점에는 ‘글로벌 특화 매장’을, 경상·전라·충청권 등에는 구도심과 신도시를 중심으로 대형 거점 매장을 집중 조성한다. 올리브영은 최근 경산센터에 물류 설비 투자를 확대해 대구·경북 권역에 24시간 이내 배송을 강화했다. 이와 함께 연내에 제주도민에게 특화된 빠른 배송 서비스 관련 개발 작업을 진행해 지역 고객의 쇼핑 편의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거점 매장의 방문객 증가는 인근 상권의 소비 흐름 확대로 이어지는 양상이다. 지난해 ‘타운 매장’이 들어선 대전·서면·강릉 상권의 경우, 개점 후 6개월간 방문객 수가 직전 동기간 대비 평균 25%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상남도·충청북도·울산광역시 등에서도 외국인 매출이 전년 대비 120% 이상 증가하며, 특정 지역에 국한됐던 방문 수요가 점차 넓은 지역으로 퍼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올리브영은 올해 비수도권에서만 약 600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 타운매장 한 곳의 고용 규모는 평균 55명 수준으로, 단순 매장을 넘어 지역 내 고용을 집약적으로 만들어내는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고객 맞춤형 뷰티 컨설팅을 수행하는 전문 직무 ‘뷰티 컨설턴트’가 고객에게 메이크업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습. 올리브영 제공직무 및 근무지 이동 기회도 제공한다. 실제로 지역 매장에서 출발한 구성원이 현재 미국 법인 및 매장 운영을 위한 서비스 매뉴얼 작성에 참여하고 있으며, 웰니스 분야에 관심이 높은 직원이 ‘올리브베러’ 1호점으로 이동한 사례도 있다고 한다.
전문 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는 경로도 확대 중이다. 올리브영은 올해 1월 ‘뷰티 컨설턴트’ 직무를 신설하고, 뷰티 전문가를 꿈꾸는 구성원들의 자발적 지원을 통해 인력을 선발했다. 선발된 인원에게는 현장 중심의 교육을 제공해 고객 응대 및 상품 이해도를 높이는 등 실무 역량을 집중 강화했다. 뷰티 컨설턴트는 현재 대형 매장을 중심으로 고객 맞춤형 뷰티 컨설팅을 수행하고 있다.
향후 올리브영은 관련 전문 교육 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러한 인재 육성 체계를 비수도권 매장으로도 확산해 양질의 일자리 기반을 마련하고 직무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