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주할 땐 야수, 멈춰 서면 예술‘ 마세라티 그란투리스모 S
동아경제
입력 2012-07-28 07:00 수정 2012-08-07 11:46

출퇴근길 일반 도로에서 탈 수 있는 고성능 스포츠카이면서 편안한 장거리 여행도 보장하는 팔방미인이 있다. 달릴 때는 한 마리 야수처럼 포효하지만, 세워놓을 땐 잘빠진 예술품을 보듯 매끈하다. 언제 어느 상황에서든 확실한 존재감을 과시한다.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 ‘마세라티’는 1914년 12월 1일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마세라티 가문의 다섯 형제에 의해 탄생했다. 초기에는 각종 자동차경주에 출전해 세계 최고속도 기록을 갈아치우는 등 고성능 스포츠카로서의 명성을 쌓아갔다. 1957년 250F에서의 우승을 끝으로 자동차경주 은퇴를 선언한 마세라티는 40여 년간 챔피언십 23개, F1 그랑프리 32개 등 500개 이상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가장 이상적인 쿠페 그란투리스모
마세라티는 ‘레이싱용 엔진을 탑재한 승용차를 만든다’는 목표를 세우고 1947년 최초 양산형 그란투리스모인 A6 1500 GT 피닌파리나를 탄생시켰다. 이후 변신을 거듭해 2007년 제네바모터쇼에서 2도어 4인승 쿠페 그란투리스모를 선보였으며, 지금까지도 이 차는 현존하는 가장 이상적인 쿠페로 꼽힌다.

마세라티 그란투리스모는 405마력의 그란투리스모와 440마력의 그란투리스모 S 오토매틱, 450마력의 그란투리스모 MC 세 가지 모델이 있다. 이번에 시승한 차는 그란투리스모 S 오토매틱. 이름 그대로 수동변속기를 기본으로 하지만 자동변속기를 겸해 편안한 운전이 가능하면서도 스포츠성을 강조한 모델이다.

그란투리스모는 유명 자동차 디자인회사 피닌파리나가 설계했다. 외관은 라디에이터 그릴에서부터 후미등까지 매끄럽게 이어지는 세련된 근육질 라인이 돋보인다. 얼핏 세상 모든 공기를 빨아들일 것처럼 넓게 퍼진 라디에이터 그릴은 삼지창 엠블럼과 함께 마세라티의 상징이다. 그리스·로마 신화 속 바다의 신 포세이돈이 가진 무기 ‘트라이던트’에서 따온 이 삼지창은 마세라티 가문의 고향인 볼로냐 지방을 상징하기도 한다.
실내는 고속주행을 위한 자동차답게 모든 버튼을 간단하게 정리해 운전자에게 집중시켰다. 앞좌석은 고속 선회에서도 탑승자를 안전하게 지지하도록 버킷시트를 적용했으며, 탑승객이 편리하게 뒷좌석에 승하차하도록 시트 자동조절 기능도 갖췄다. 뒷좌석은 각각 독립된 두 개 시트를 적용해 넉넉하다.
#가슴을 울리는 ‘마세라티 뮤직’
이 차는 V8 4.7ℓ엔진에 6단 변속기를 탑재해 최고출력 440마력, 최대토크 50kg·m를 뿜어낸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5.0초에 도달하며, 안전 최고속도는 295km/h에 달한다. 가속 페달과 스로틀을 바로 연결한 ‘드라이브 바이 와이어’ 기술을 적용해 발이 페달에 약간이라도 닿으면 즉각 반응한다.



#각종 안전장치…고속주행 가능
언제라도 급가속과 급제동이 가능한 그란투리스모는 시승 내내 운전자에게 속도에 관한 한 어떤 스트레스도 주지 않았다. 원하는 만큼 빠르게 가속되고 순식간에 차를 세울 수도 있었다. 가속페달을 깊숙이 밟으면 넘치는 힘을 주체하지 못하고 튀어나가 순식간에 초고속에 도달한다.
사진=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조창현 동아닷컴 기자 cc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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