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협상 타결, 북한 유감 표병-남한 ‘비정상적인 사태 발생하지 않는 한’ 대북방송 중단
동아경제
입력 2015-08-25 09:18 수정 2015-08-25 09:21
남북 협상 타결. 북한 유감 표명. 사진=채널 A 뉴스화면 캡쳐
남북 협상 타결, 북한 유감 표명·남한 ‘비정상적인 사태 발생하지 않는 한’ 대북방송 중단
남북이 마라톤 협상 끝에 합의를 이뤄냈다.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25일 오전 2시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지난 22일 오후부터 이날 0시 55분까지 진행된 남북 고위급 접촉 결과 및 6개항으로 이뤄진 합의문을 발표했다.
합의문에 따르면 북측은 최근 비무장지대에서 발생한 지뢰폭발로 남측 군인들이 부상을 당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했고, 최근 발령한 준전시상태도 해제하기로 했다.
우리 정부도 대북 확성기 방송을 25일 낮 12시부터 중단하기로 했다. 우리 군은 북한군이 실제로 무장을 해제하는 수준을 봐가면서 순차적으로 이에 대한 대비태세를 완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또 올해 추석을 이산가족 상봉을 진행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민간교류도 활성화 할 예정이다.
김관진 실장은 협상이 늦어진 이유에 대해 “근본적으로 금번에 발생한 지뢰 도발 등 일련의 사건에 대해서 우리는 북한이 주체가 되는 사과를 받아내고, 또 재발 방지 약속을 받아내는 것이었다”며 “그런 과정에서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아 시간이 좀 오래 걸렸다”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북측이 요구한 확성기 방송을 중단하는 것에 대해 “‘비정상적인 사태가 발생하지 않는 한’이라는 조건을 붙임으로써 여러 가지로 함축성이 있는 목표 달성이 가능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남북 고위 당국자 접촉 공동 보도문 전문>
남북 고위당국자접촉이 2015년 8월22일부터 24일까지 판문점에서 진행되었다.
접촉에는 남측의 김관진 국가안보실장과 홍용표 통일부 장관, 북측의 황병서 조선인민군 총정치국장과 김양건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가 참가하였다.
쌍방은 접촉에서 최근 남북 사이에 고조된 군사적 긴장상태를 해소하고 남북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문제들을 협의하고 다음과 같이 합의하였다.
1. 남과 북은 남북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당국회담을 서울 또는 평양에서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며 앞으로 여러 분야의 대화와 협상을 진행해 나가기로 하였다.
2. 북측은 최근 군사분계선 비무장지대 남측지역에서 발생한 지뢰 폭발로 남측 군인들이 부상을 당한 것에 대하여 유감을 표명하였다.
3. 남측은 비정상적인 사태가 발생하지 않는 한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모든 확성기 방송을 8월25일 12시부터 중단하기로 하였다.
4. 북측은 준전시상태를 해제하기로 하였다.
5. 남과 북은 올해 추석을 계기로 이산가족 상봉을 진행하고, 앞으로 계속하기로 하였으며, 이를 위한 적십자실무접촉을 9월초에 가지기로 하였다.
6. 남과 북은 다양한 분야에서 민간 교류를 활성화하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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