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고급차, 수입차 증가세 4년만에 꺾어…제네시스 덕분?

김성규기자

입력 2014-09-29 11:53 수정 2014-09-29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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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고가 승용차 시장에서 수입차의 증가세가 4년 만에 꺾이면서 국산차 비중이 30%대를 회복했다. 지난해 말 출시된 신형 제네시스의 인기 덕분으로 분석된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1~8월 국내 4000만 원대 이상 승용차(스포츠유틸리티차량 포함) 시장에서 국산차는 4만7119대가 팔려 32.9%의 점유율을 보였다. 지난해 28.6%로 처음 30%대가 무너진 뒤 바로 회복한 셈이다. 이 분야의 국산차 시장의 점유율은 2011년 44.47%로 처음 50% 밑으로 내려간 뒤 점차 하락하다 지난해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반등이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11월 출시한 2세대 신형 제네시스의 인기에 힘입은 것으로 보고 있다. 제네시스는 올해 1~8월 동안 총 2만5543대(구형 404대 포함)가 판매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배 이상 판매가 늘었다. 이는 2007년 첫 출시 이후 같은 기간 판매량으로는 역대 최대치로, 8월까지 판매량이 이미 지난해 판매량을 2배 이상 넘어선 상태다.
이런 추세는 올해 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음 달 말 현대차의 최고급 세단 '아슬란'이 출시돼 이 시장에 들어오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제네시스와 아슬란의 신차 효과로 모처럼 국산차가 반격에 성공했다"며 "앞으로 고급차 시장에서 각축전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수입차는 4000만 원 이상 차종이 대부분이지만 국산차 중에는 현대차의 제네시스 에쿠스 베라크루즈, 기아자동차의 K9 모하비, 쌍용차의 체어맨 등이 있으며 전체 국산차의 6% 정도다.

김성규기자 sungg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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