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억원 내놔!” 부가티 베이론 사고 5년 만에 보험사기로 밝혀져
동아경제
입력 2014-08-28 16:09 수정 2014-08-29 14:28
사진=2009년사고 당시 부가티 베이론이 늪지에 잠긴 모습, 월드카팬스
지난 2009년 부가티 베이론이 미국 텍사스 주의 한 늪지에 잠겨있는 사진이 언론들을 통해 공개되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당시 사고원인에 대해 운전자는 주행 중 날아오던 펠리컨을 피하려다 늪지에 빠졌다고 진술했다. 또한 엔진을 끄지 않은 상태로 물에 잠기는 바람에 차량이 완전히 망가졌는데 그 이유에 대해서는 모기에 물린 곳을 긁느라 정신이 없었다고 답했다.
이처럼 단순한 운전자 부주의로 가닥이 잡혀가던 사건은 결국 차량 주인이 차 값보다 더 높은 보험료를 타기 위해 조작한 사고로 밝혀졌다고 27일(현지시간) 미국 월드카팬스가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운전자 앤디 하우스(Andy House)는 100만 달러(약 10억1350만 원)를 친구로부터 무이자로 빌려 이 차를 구매한 후 채권자 보험에 가입했고, 사고가 나기 3주 전 220만 달러(약 22억2970만 원)라는 감정가를 받은 상태였다.
보험회사는 사고 후 차량 블랙박스 영상에 펠리컨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의심을 품으면서 본격적인 조사를 진행했다. 또 다른 결정적인 증거로는 당시 사고 현장을 지나가던 오토바이 주인이 카메라에 담은 영상. 이 영상에서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의도적으로 밟지 않았다는 점이 드러났고 실제 도로 위에도 스키드 마크가 발견되지 않았다.
수상한 정황을 하나하나 찾아가던 보험회사는 운전자를 보험사기로 고소했고 점점 궁지에 몰려가던 운전자는 결국 유죄를 시인했다. 아직 재판 결과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대부분의 외신들이 20년형을 선고받을 예정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박주현 동아닷컴 인턴기자 wjdwofjq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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