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도요타에 배터리 공급 중단
동아경제
입력 2014-05-12 11:55 수정 2014-05-12 11:58
사진=도요타 전기차 라브4(RAV4), 도요타
테슬라가 도요타의 ‘라브4 전기차(RAV4 EV)’에 들어가는 배터리팩과 모터 공급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11일 경제전문지 블룸버그는 “도요타가 전기차 라브4를 더이상 생산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두 회사 간의 계약이 종료됐다”고 테슬라 측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테슬라는 지난 2012년 라브4 2600대에 3년간 배터리팩을 공급하기로 하는 1억 달러(약 1025억)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적이 있다. 매체에 따르면 라브4는 7만1000달러(약 7279만 원)인 테슬라 모델S에 장착된 것과 거의 같은 파워트레인을 가졌지만 가격은 5만 달러(약5126만 원)로 저렴해 테슬라 본사가 위치한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특히 인기가 높았다.
하지만 도요타가 높은 생산비용과 낮은 판매량, 미국 내 전기차 충전소 부족으로 인해 라브4를 더 이상 생산하지 않기로 하면서 이 계약이 만료된 것.
이에 일부 매체들은 “새로운 크로스오버차량인 모델X 출시를 앞두고 있는 테슬라에게 도요타의 이번 결정은 기회”라며 “모델X는 미국 CUV 분야에서 라브4를 대체하는 차량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모델X는 테슬라의 두 번째 전기자동차로, 전기에서 100% 동력을 얻는 것뿐만 아니라 전 모델에 사륜구동시스템을 기본으로 장착해 내년부터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테슬라는 다임러사와의 계약을 통해 메르세데스벤츠 B클래스 전기차에 부품을 공급하기로 결정했으며 대규모 배터리 공장 ‘기가팩토리(gigafactory)’를 통해 리튬이온배터리셀 비용을 30% 줄인다.
한편 도요타는 라브4의 향후 생산계획과 테슬라와의 관계에 대해 정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박주현 동아닷컴 인턴기자 wjdwofjq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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