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회생이후 최대 위기 “결함 알고도 묵인한 대가는?”
동아경제
입력 2014-03-17 13:37 수정 2014-03-17 13:49
사진=2006년 위스콘신 사고. USA투데이
15일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가 2006년 위스콘신에서 두 10대 소녀가 2005년형 코발트 주행 중 에어백이 터지지 않아 사망한 사고를 보도하며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점화장치 불량에 대한 제너럴모터스(GM)의 책임범위에 관해 의문을 제기했다. GM은 지난달 13일 5번의 충돌사고 중 에어백이 터지지 않아 6명이 사망하자 미국, 캐나다, 멕시코 등에서 총 77만 대의 2005~2007년형 코발트와 2007년 폰티악G5s 리콜을 단행했다. 또한 25일에는 31건의 충돌사고로 13명의 사망자가 발생해 2003~2007년형 새턴 아이온과 2006~2007년형 쉐보레 HHR, 솔스티스(Solstice), 2007년형 스카이를 포함한 총 160만 대의 차량을 전 세계적으로 리콜 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GM에 문제와 관련된 사진, 기록, 통신목록, 엔지니어링 도안 및 기타 데이터를 제출을 요구하는 심도 있는 조사를 진행했으며 연방 규제당국도 GM에 보고서 제출을 요구했다.
이 결과 GM이 2001년부터 점화장치에 문제를 알고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났고 그 시기는 리콜 때 마다 자주 등장하는 새턴 아이온 제작을 준비하는 단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일련의 사건과 관련돼 2009년 파산 보호 신청 이후 새롭게 탄생한 GM이 과연 이 문제에 대해 법적 면제를 받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06년 위스콘신 사고 당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운전자는 음주 상태인데다 안전벨트도 착용하지 않았다. USA투데이는 2005년 메릴랜드에서 발생한 다른 사망사례를 들며 당시 사고차량이었던 2005년형 코발트의 블랙박스 영상을 통해 점화장치가 제 위치를 벗어나있었고 에어백이 터지지 않은 사실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조사 결과, 사고원인은 운전자가 음주운전과 함께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은 채 시속 110km로 달리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피해자 측 변호인은 “설사 음주 운전을 했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점화장치 불량을 묵인한 GM의 법적 책임을 완화해주지 않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피해자 측 가족은 “2009년 파산을 빌미로 GM이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며 당시 파산보호신청을 승인한 정부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GM은 소비자 안전을 확보하는 것에 중점을 둘 것이지만 2009년 이전에 발생한 사고에 대한 책임은 지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미국 일간지 디트로이트 뉴스는 연도별 GM의 행적을 정리하며 2001년에 이어 2004년 쉐보레 코발트 차량의 키가 제 위치에서 벗어나는 바람에 멈추는 사고가 발생했으며 이에 엔지니어들이 해결책을 제시했지만 아무런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음을 밝혔다. 2005년에도 같은 사고로 인한 불만신고가 접수되자 GM이 조사를 실시했고 그 결과 키 헤드를 슬롯모양에서 구멍모양으로 재설계하자는 안이 받아들여졌지만 2009년이 돼서야 실행됐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당시 차 한 대 당 1달러 미만으로 충분히 수리를 할 수 있었음에도 이를 미룬 탓에 오늘날의 사태로 번지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경제전문 방송 CNBC는 GM에 대해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주요 자동차회사의 경영을 맡은 CEO 메리 바라가 엄청난 도전에 직면했다”며 “감당하기 힘든 상황이지만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따라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박주현 동아닷컴 인턴기자 wjdwofjq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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