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벤츠 스프린터’ 닮은 차세대 소형버스 “정체는…?”

동아경제

입력 2014-01-08 08:08 수정 2014-01-08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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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오토블로그

현대자동차가 2015년 유럽시장에 내놓을 것으로 추정되는 차세대 소형버스의 스파이샷이 공개됐다.

7일(현지시간) 북미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블로그는 “현대차가 개발 중인 것으로 추정되는 승합차의 스파이샷을 포착했다”고 보도했다.

스파이샷에 포착된 차량은 과거 현대차가 출시했던 미니밴 보다 커진 차체와 유럽시장을 겨냥한 듯 차체에 비해 작은 휠 등이 특징이다. 외관은 메르세데스벤츠의 스프린터(Mercedes-Benz Sprinter)와 램 프로마스터(Ram ProMaster) 등과 유사하다.

현대차가 기존 스타렉스와 카운티 버스의 중간급 차세대 소형버스의 개발을 진행해 왔다는 것은 이미 국내에 알려진 사실. 오는 9월 양산 바로 전 단계인 프로토타입 모델의 개발이 완성될 것으로도 전해졌다.

국내 업계에 따르면 기존 스타렉스 플랫폼을 기반으로 만들어질 신차는 약 500억 원의 개발비가 투입된다. 축간거리를 늘려 차체 크기를 키우고 과거 그레이스(15인승)처럼 승합용 버스, 화물용 밴, 트럭 등 세 가지 버전으로 제작될 계획이다. 파워트레인은 3.0리터 급 디젤엔진을 장착한다.

신차는 벤츠 스프린터, 쉐보레 익스프레스밴 등을 벤치마킹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유럽시장에 우선 투입한 뒤 전 세계시장으로 판매 영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사진=오토블로그
현대차는 터키의 상용차 전문 제조사 카르산과 합작해 조립생산(CKD) 방식으로 올해 말 현지 생산에 돌입한다. 차세대 소형버스의 생산을 담당할 카르산은 주로 유럽업체에 차량을 공급하는 상용차 생산 전문업체로 2007년부터 터키시장에서 현대차의 마이티를 생산·판매해 출시 2년 만인 2008년 점유율 20%를 달성한 바 있다.

현대차는 2015년부터 유럽시장을 시작으로 2021년까지 전 세계시장에 차세대 소형버스 20만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터키 카르산 공장 외에도 향후 중국, 미국 등으로 지역별 해외 생산거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현대차는 국내에서도 지난 2005년 단종 된 현대차 그레이스가 차지했던 연간 1만5000대 수준의 15인승 급 버스에 대한 수요를 고려해 현대차 전주공장에서 차세대 소형버스를 생산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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