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움에 실용성까지 더했다…‘재규어 E-타입’ 복원

동아경제

입력 2013-11-13 17:19 수정 2013-11-1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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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영국의 아이콘이었던 전설적인 스포츠카 ‘재규어 E-타입(Jaguar E-Type)’이 새로운 모습으로 복원됐다.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블로그는 12일(현지시간) 영국 클래식카 복원 전문업체 CMC가 1968년 형 재규어 E-타입을 기반으로 길이를 늘리고 각종 튜닝을 더해 복원 작업을 마쳤다고 보도했다.

CMC 이사 닉 골드소프(Nick Goldthrop)는 “의뢰인은 재규어 E-타입 시리즈Ⅲ의 넓은 실내 공간과 시리즈Ⅰ의 아름다움을 동시에 누릴 수 있도록 복원해달라고 주문했다”며 “이번 복원은 이전에 한 번도 시도해보지 않았던 작업”이라고 말했다.

CMC는 재규어 E-타입 시리즈I을 기반으로 휠베이스와 컨버터블 탑을 각각 4.5인치, 1.25인치씩 늘려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또한 트렁크 바닥을 더 낮게 잡아 20갤런(약 75리터) 연료 탱크와 스페어 휠이 충분히 들어갈 수 있도록 제작했다.

또한 CMC는 의뢰인의 요구에 따라 차량 후면에 장거리 여행을 위한 트레일러를 장착했다. 재규어 E타입의 후면 디자인을 그대로 활용한 이 트레일러는 견인장치로 연결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탈착이 가능하다. 트레일러를 사용하지 않을 때는 견인장치를 후진등 뒤에 숨길 수 있다.

시리즈Ⅰ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파워 스티어링 휠, 5단 수동 기어박스 등을 장착하고 서스펜션과 브레이크 또한 신형으로 교체해 성능도 향상시켰다.

재규어 E-타입 소유주 폴 브랜스태드(Paul Branstad)는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한 E-타입에 ‘카이젠(Kaizen)’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카이젠’은 ‘개선(改善)’이라는 한자의 일본식 표현으로 일본 도요타자동차를 성공으로 이끈 경영 이념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카이젠’은 복원된 차량에 매우 적합한 이름이라고 생각 한다”며 “재규어 E타입만의 고유성은 유지하되 향상된 성능을 갖춘 이 차량은 E-타입 디자이너 말콤 세이어도 만족할 것이라고 자신 한다”고 말했다.

이다정 동아닷컴 인턴기자 dajung_le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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