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분실 걱정 ‘뚝’…SK텔레콤 ‘분실폰 찾기 플러스’ 출시
동아경제
입력 2013-11-04 09:06 수정 2013-11-04 09:17
이제 스마트폰을 분실하면 당황하지 말고 고객센터에 전화하자. 원격으로 내 개인정보를 보호하고 스마트폰이 어디 있는지도 알아볼 수 있다.
SK텔레콤은 고객이 스마트폰을 분실했을 때 간편하게 ▲휴대폰을 잠그고, ▲현재 위치를 알아보며, 필요 시 ▲스마트폰에 담긴 각종 정보를 삭제할 수 있는 ‘분실폰 찾기 플러스’ 서비스를 4일 출시했다.
이는 기존의 ‘분실폰 찾기’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한 것으로, 팬택 ‘시크릿노트’ 단말을 시작으로 향후 SK텔레콤에서 출시되는 모든 스마트폰에 기본 탑재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고객은 미리 서비스에 가입하지 않아도 고객센터(국번없이 114), 온라인 T월드(www.tworld.co.kr)를 통해 무료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분실폰 찾기 플러스가 적용된 단말기는 유심(USIM)을 빼도 인터넷만 연결되면 원격으로 단말을 잠글 수 있다. 단말 설정이 ‘데이터 사용 안함’으로 되어 있고 WiFi가 꺼져 있더라도, 자동으로 데이터와 와이파이(WiFi)를 켜서 인터넷에 접속한다. 물론 단말기를 습득한 사람이 자기의 유심으로 바꿔 끼거나 유심을 빼고 와이파이로만 인터넷에 접속해도 바로 잠금 설정이 된다.
일단 잠금에 성공하면 공장초기화를 하더라도 풀리지 않는다. 이는 분실폰 찾기 플러스가 기존 애플리케이션 형태의 분실 대비 서비스와 달리 이통사 네트워크와 단말 자체 프로그램 연계를 통해 구현되기 때문이다.
단말을 잠그면, 주인의 비상 연락처로 전화가 연결되는 ‘휴대폰 주인에게 연락하기 버튼’과 ‘긴급전화’ 버튼만 표시되고 이 외 모든 기능은 이용할 수 없게 된다. 와이파이 접속과 USB 연결까지 차단된다.
통상 고가의 스마트폰이 분실되면 불법 상거래 대상이 되는 경우가 많은데, 모든 기능을 원천 차단함으로써 회수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SK텔레콤은 기대했다.
또 화면에 ‘돌려주시면 후사하겠습니다’, ‘ㅇㅇㅇ에 맡겨 주세요’와 같은 문구를 실시간으로 표시할 수도 있어, 스마트폰이 잠겨 있어도 습득자에게 원하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
분실 전에 미리 서비스에 가입하고 본인인증을 해 두면, 습득자로부터 연락이 오지 않을 경우 온라인 T월드에서 직접 분실 휴대폰의 위치를 추적할 수도 있다.
분실폰 찾기 플러스는 SK텔레콤 네트워크 기술원에서 자체 개발한 위치 측위 기술을 적용하여 인근 기지국 와이파이 및 GPS 정보를 종합해 현 위치를 계산한 뒤 구글맵으로 보여준다. 특히 잠금이 설정된 경우에는 별도로 위치조회를 하지 않아도 배터리가 5% 이하가 되는 순간 자동으로 위치를 시스템에 전송한다. 만일 휴대폰을 해외에서 잃어버렸거나, 잃어버린 후 해외로 반출된 경우에도 GPS 정보를 기반으로 어떤 국가와 도시에 있는지 파악할 수 있다.
개인정보 보호 기능도 한층 강화됐다. 필요 시에는 휴대폰 각종 저장장치(내장메모리, 내/외장 SD)에 저장된 사진, 동영상, 문자, 전화번호부, 설치한 앱 등을 한 번에 삭제할 수 있다.
SK텔레콤 위의석 상품기획단장은 “‘분실폰 찾기 플러스’ 서비스가 고객들의 개인정보 보호 및 손해 방지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T백신, 분실폰 찾기 플러스 등에 이은 휴대폰 안심 관리 서비스를 앞으로도 지속 출시해 고객들이 안심하고 스마트폰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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