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산水가 대세… 냉장고 버튼 하나로 OK

동아일보

입력 2013-10-02 03:00 수정 2013-10-0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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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지펠 스파클링 냉장고’ 국내 출시

“집에서도 탄산수 드세요” 1일 엄영훈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가운데)이 모델들과 ‘삼성 지펠 스파클링 냉장고’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하이트진로음료가 지난해 10월 리뉴얼해 내놓은 탄산수 ‘디아망’. 하이트진로음료 제공
삼성전자는 1일 탄산수 디스펜서가 달린 ‘삼성 지펠 스파클링 냉장고’를 국내에 출시했다. 세계 최초로 버튼을 누르면 정수된 물에 탄산을 넣어 스파클링 워터로 바꿔주는 기능을 갖춘 제품으로 미국 시장에 먼저 출시돼 큰 인기를 끌었다.

탄산수는 소화를 촉진시키고 얼굴 각질 제거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 시장에서도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유럽 등 해외 탄산수 문화에 익숙한 젊은 소비자층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면서 일반 생수 시장보다 3∼4배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업계 추산 시장 규모는 2011년 100억 원대에서 지난해 130억 원대로 커졌다.

삼성 지펠 스파클링 냉장고는 탄산 기술 업계 글로벌 1위 업체인 소다스트림의 탄산가스 실린더를 냉장고 안에 설치했다. 취향에 따라 탄산의 농도를 연한 맛(L당 3g), 중간 맛(5g), 강한 맛(7g) 등 세 가지로 선택할 수 있다. 탄산가스 실린더 교체 비용은 2만4000원으로 한 번 설치하면 최대 224병(330mL 기준) 분량의 탄산수를 만들 수 있다

엄영훈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은 “한국인 입맛에 가장 잘 맞는 ‘한국형 탄산수’를 만들기 위해 국내 워터 소믈리에와 협업했다”며 “탄산수의 맛은 섭씨 8도에서 가장 상쾌하다는 분석 결과를 기준으로 냉장고 디스펜서를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삼성 지펠 스파클링 냉장고의 정수 필터는 국내 정수 품질 인증마크인 ‘물마크’를 획득했으며 미국의 식품안전관리기관인 NSF로부터 정수 성능을 인증받았다. 용량은 790L, 가격은 443만 원이다.

롯데칠성음료가 최근 리뉴얼해 출시한 탄산수 ‘트레비’. 롯데칠성음료 제공
집에서 직접 탄산수를 만들 수 있는 소형 탄산수 제조기도 최근 혼수 상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주로 버튼만 누르면 천연 탄산기포를 내는 노즐을 통해 탄산수를 5초 만에 만드는 식이라 간편하고 경제적이다.

식음료 업체들도 탄산수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그동안 페리에 등 해외 업체들이 장악했던 시장에 국내 업체들도 발을 들이고 있는 것이다.

하이트진로음료는 2009년 처음 출시했던 탄산수 ‘디아망’이 인기를 끌자 지난해 10월 제품을 리뉴얼해 출시했다. 디아망의 편의점 가격은 1900원. 하이트진로음료 측은 “토종 탄산수의 자존심을 걸고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5년 내에 점유율을 3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말했다.

롯데칠성음료도 최근 탄산수 ‘트레비’의 용기와 맛을 리뉴얼해 내놨다. 기존 ‘트레비 라임’에 천연 레몬향이 들어간 ‘트레비 레몬’, 순수한 탄산수인 ‘트레비 플레인’을 추가했다. 편의점 가격이 280mL 병 기준 1500∼1600원. 롯데칠성음료는 “최근 다이어트나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탄산수 시장이 2년 새 2배 가까이 성장했다”며 “조만간 캔과 병 제품 외에 1.2L 페트병 제품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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