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부회장 “르노삼성, 로그 북미 수출은 대단한 의미”
동아경제
입력 2013-09-30 12:14 수정 2013-09-30 12:18
르노삼성차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2014년 하반기부터 부산 공장에서 연간 8만대 규모로 닛산의 크로스오버 차량인 로그(ROGUE)의 차세대 모델을 생산해 북미지역으로 수출하게 된다.
로그 후속모델 생산 프로젝트는 르노그룹, 닛산, 르노삼성차 3사가 전 세계적으로 협업하는 ‘윈-윈-윈(Win-Win-Win)’ 을 위한 전략적 결정이다. 이번 프로젝트 유치는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내에서 부산 공장 생산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음과 동시에 리바이벌 플랜을 지속적으로 진행하면서 효율성과 경쟁력이 한 층 더 성숙돼 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다음은 콜린 닷지, 질 노만 부회장, 프랑수아 프로보 사장과의 일문일답.
-로그는 수출만 하는 것인가. 한국 내 판매 계획은 없는가
“부산에서 생산되는 로그 후속모델은 한국에서 판매하지 않는다. 8만대 모두 북미로 수출할 것이다. 한국 판매는 조금 더 두고 보겠다.”
-다른 닛산 차종의 한국 생산 계획은
“언젠가는 다른 지역에서도 인피니티를 생산하게 될 것으로 보는데, 현재로서는 한국에서 생산할 계획은 없다. 미국 다음으로는 아마 중국이 될 것이다.”
-연간 8만대를 수출한다고 하는데 목표는 어떻게 정한 것인가
“각국의 시장 상황과 생산능력을 고려해 만든 수치다. 미국에서 닛산이 굉장히 좋은 실적으로 보이고 있어서 물량 소화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다.”
-만약 북미에서 로그의 판매가 부진하다면 다른 곳으로 수출처를 바꿀 수도 있는 것인가
“걱정하지 마라. 로그를 100여개의 국가에서 판매하고 있고 시장마다 다르기는 하지만, 불경기에도 판매가 좋은 모델이다. 미국은 굉장히 큰 시장이라 전혀 그런 일이 일어날 일은 없다. 만약 문제가 생긴다면 시장상황이 아니라 르노삼성에서 생산하는 차의 품질이 떨어지거나 가격이 높았을 때이다. 물량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은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에서 어떤 의미가 있는가
“부산공장의 첫 번째 역할은 한국에 차를 공급하는 것이다. 현재의 점유율은 충분하지 않아 더욱 개선해야 한다. 부산공장의 또 다른 중요한 역할은 파트너들의 요구에 즉각 응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글로벌의 요구를 르노삼성에서 소화할 수 있는 것이다.”
-로그의 글로벌 전체 생산 및 판매량과 부산공장의 북미시장 수출엔 어떤 의미가 있는가
“미국 공장에서 로그를 최대 14만대까지 생산할 수 있다. 일본 규슈공장도 굉장히 많이 생산할 수 있다. 생산량은 시장 상황에 따라 바뀐다. 부산공장에서 미국에 최초로 차량을 수출하는 데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이는 르노삼성차 역사상 전례가 없는 일이고 회사로서도 큰 의미가 있다. 앞으로 르노삼성차의 수출을 더욱 늘려갈 계획이다.“
-부산공장에 투자할 계획은
“장기적으로 2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8만대는 이제 시작인 것이다. 부품 현지화도 시작해 로그의 70% 이상을 현지 부품으로 쓸 계획이다. 부산공장의 위치는 중요하다.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과 북미에 가깝고 한국이라는 시장도 있다. 수출물량 절반을 중국에 수출하고 있다.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에서 요구하는 것을 다 할 수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미래 게임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큰 프로젝트다.“
-부산공장에 여유부지가 있는데, 공장을 증설할 계획은 있는가, 작년에 희망퇴직을 받았는데 올해 인력 운용계획은
“당장 시설의 증설 계획은 없다. 국내 시장 점유율을 더 높여야한다. 희망퇴직에 대한 올해 계획은 없다.”
-QM3의 국내 생산 계획은 있는가
“QM3의 국산화 계획은 아직까지 없다. 차츰 계획을 세워 나갈 것이다.“
-로그 이외의 차량을 부산 공장에서 생산할 계획이 있는가
“로그 이외에 타 차종을 부산공장에서 생산할 계획은 현재로선 없다. 다만 시장상황에 따라 후속 모델을 생산할 수도 있다.”
부산=조창현 동아닷컴 기자 cch@don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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