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車업계 5大 리스크 부닥칠 것”

동아일보

입력 2013-07-01 03:00 수정 2013-07-01 09:51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한국자동차연구소 보고서

국내 자동차업계가 고령화, 가계부채, 환율 변동 등의 리스크에 노출돼 있어 향후 성장이 정체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자동차그룹 산하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는 30일 ‘국내 자동차산업 5대 리스크’ 보고서에서 국내 자동차산업이 △인구구조 변화 △가계부채 확대 △자동차 판매 구성의 악화 △수입차 판매 확대 △원고-엔저 현상 등 ‘5대 리스크’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소는 먼저 국내 자동차시장의 최대 수요층이던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의 은퇴가 본격화하며 이들의 구매력이 줄어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959조 원 규모에 이르는 가계부채가 자동차 수요를 위축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최근 실용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경·소형차의 판매 비중이 높아지고 준중형과 중형차 판매 비중이 줄어들고 있는 현상도 국내 자동차업체들을 위협하는 요소로 지목됐다. 대당 마진이 상대적으로 높은 중형차급 판매가 줄어들면 자동차업체의 수익이 악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국내시장에서 수입차의 판매 비중이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10%(승용차 기준)를 넘어서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국내 자동차업계를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엔화약세로 가격 경쟁력이 높아진 일본차업체가 미국, 유럽 등 해외 시장에서 국산차업체에 비해 유리한 입지를 차지하게 된 것도 국내 자동차업계에 위기감으로 다가오고 있다고 연구소는 설명했다.

보고서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한 국내 자동차산업이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협력적이고 생산적인 노사관계를 통해 경쟁력을 제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진석 기자 gene@donga.com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