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을 피하고 싶었어” 여름철 車 실내온도 관리법

동아경제

입력 2013-06-20 11:10 수정 2013-06-20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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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무더위와 함께 자동차가 폭염에 노출되고 있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여름철 한낮의 차량 실내 온도는 외부 온도의 2~3배까지 상승한다. 장시간의 야외 주차 후 차량에 탑승할 때면 찜통처럼 높은 실내온도로 불쾌감을 느끼게 된다. 뿐만 아니라 차량의 실내온도가 상승하게 되면 고온으로 인한 폭발 사고 등의 위험 요소 또한 주의해야 한다. 올바른 여름철 차량 실내 온도 관리법을 통해 쾌적하고 안전한 여름을 보내는 지혜가 필요하다.


#폭염에도 시원하게 유지하는 법
차량 실내 온도 상승에 대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실내주차. 외부 온도가 35˚c일 때 실내주차 차량의 내부 온도는 2시간 동안 10˚c 가량 상승하지만 땡볕에 세워둔 차량은 70˚c까지 치솟는다. 실내 주차장이나 그늘 밑에 주차하는 것이 가장 간단한 방법이지만 부득이한 경우 인위적으로 그늘을 만들어주는 것도 좋다.

직사광선이 들어오는 차창을 신문지로 가려주면 차량 실내 온도를 낮게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더불어 차량 뒤쪽을 햇빛이 비치는 방향으로 마주보게 주차를 하는 것이 좋다. 앞 유리창과는 달리 대부분의 차량 뒤쪽에는 틴트(선팅) 처리가 되어 있으므로 햇빛을 어느 정도 막아줄 수 있기 때문이다. 주차할 때 차창을 완전히 밀폐하지 않고 약간 열어두면 차량 내 공기 순환에 큰 도움이 되어 내부 온도 상승을 막아준다.


#뜨거워진 차, 빨리 식히는 법
실내 주차장이나 그늘에 주차를 해두었다 해도 낮 시간대라면 내부 온도는 올라갈 수밖에 없다. 차에 타기 전, 창문을 모두 닫아둔 상태에서 조수석 창문만 내리고 운전석 문을 반복해서 열었다가 닫아주자. 문을 여닫을 때 비교적 시원한 외부의 공기가 들어오면서 뜨거운 실내 공기를 밀어내 내부 온도가 하강한다. 이 과정을 4~5번 반복하는 것으로 실내 온도는 절반 가까이 떨어지므로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에어컨은 효율적으로
우선 에어컨을 틀지 않은 상태에서 송풍 스위치를 올리고 차량 내부의 더운 공기를 밖으로 빼내는 역할을 해 단시간에 실내 온도를 떨어트릴 수 있다. 이후 에어컨을 작동시킬 때는 최대한 강하게 틀어 온도를 낮추는 편이 효율적이다. 이때 창문을 열어 자동차 실내의 뜨거운 공기가 빠져나갈 수 있도록 하면 더욱 좋다. 어느 정도 차가 시원해지면 에어컨의 세기를 줄인다.


#여름철고온으로 인한 사고 방지법

많은 운전자들이 대시보드 위에 습관적으로 소지품을 올려두는데 이는 매우 위험한 행동이다. 특히 핸드폰과 내비게이션 등의 전자기기는 고온에 변형되어 오작동을 일으키거나 고장이 날 확률이 높으며 배터리가 폭발할 가능성도 있다. 대시보드에 커버를 씌우거나 신문지 등으로 덮어 직사광선을 차단해주면 대시보드 온도 상승을 막는 효과가 있다. 더불어 폭발 위험이 있는 라이터나 전자기기를 두고 내리지 않도록 유의한다. 또한 차 안에서 음료수를 마신다면 남기지 않고 다 마시거나, 남은 음료를 곧바로 치우는 습관을 통해 차량 내부에서 음료가 폭발하는 사고를 피하도록 하자.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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