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l Test Drive Season2] 네 바퀴의 무한 감동…‘아테사’ 매력에 넋을 잃다

스포츠동아

입력 2013-04-02 07:00 수정 2013-04-02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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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즈 오토가 선정한 ‘세계 10대 엔진’ 최다 수상 경력을 지녔을 만큼 검증된 3.7리터 VQ 엔진을 탑재한 M37x 4WD는 인피니티 특유의 매력적인 디자인과 아테사 시스템의 결합을 통해 럭셔리 세단 시장에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사진제공|인피니티

닛산 인피니티 M37x 4WD

스포츠동아 리얼 테스트 드라이브 시즌2는 3명의 자동차 전문가들이 각각 서킷 한계 주행, 스포츠 주행, 일반 주행이라는 콘셉트에 맞춰 3D(3 Driving) 입체 평가를 한다. 시승기는 주관적일 수밖에 없다. 개인의 경험과 감성, 드라이빙 능력, 차량 특성에 대한 호불호에 따라 평가가 엇갈리기 때문이다. ‘리얼 테스트 드라이브 시즌2’는 이런 한계를 극복하고 최대한 객관적 평가를 하기 위해 3D 입체 평가 방식을 채택했다. 특히 일반 도로 시승은 물론 레이싱 서킷 테스트를 병행해 객관적인 랩타임을 보여줌으로써 독자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서킷 테스트는 일상적인 주행에서 드러나지 않는 차량의 운동 성능과 코너링, 브레이크, 핸들링 등을 종합 평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가치가 있다. 리얼 테스트 드라이브 시즌 2의 두 번째 주인공은 닛산의 인피니티 M37x 4WD다.


▶ 닛산 ‘인피니티 M37x 4WD’ 3D 입체 평가


■ 한계주행

RPM 사용 영역 넓고 가속 효율성도 뛰어나
코너링시 핸들 반응 민첩…회전반경 안정적

● 장순호 프로레이서


인피니티 M37x 4WD에 장착된 333마력의 V6 VQ37 엔진의 직진 가속 성능은 매우 뛰어났다. 가속 페달을 밟았을 때 반응 속도가 빨라 스포츠 드라이빙을 즐기는 묘미가 더해진다. 정지 상태에서 풀가속을 하면 기대 이상으로 민첩하고 빠르게 가속이 된다. 4바퀴 굴림 방식의 특성을 잘 살렸다. 또한 7단 변속기를 사용했음에도 기어비가 낮아서 RPM을 사용할 수 있는 영역이 넓다. 7단 변속기의 경우 대체로 각각의 기어 단수별 최고 스피드는 높아지지만, 가속력은 떨어지는 특성을 보이는 경우가 있는데 M37x 4WD는 가속 효율성까지 높였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코너를 진입할 때 핸들 반응 속도는 민첩했다. 또한 핸들을 돌리고 난 후의 운동성능도 만족스러웠다. 생각 이상으로 코너를 돌아가는 회전반경을 좁힐 수 있었다. 대부분 4륜구동 방식의 차량들은 코너 회전반경이 넓어 코너링 스피드가 떨어지는 경향이 있는데 M37x 4WD 차량은 이러한 점을 충실히 보완해서 출시된 느낌이다.

코너 진입 때 차량 밸런스 역시 만족스러웠다. 하지만 코너를 돌아나가는 중간 차량의 무게 하중 이동이 최대치에 다다랐을 때는 차량 전체가 약간 미끄러지는 현상을 보였다. 이는 차량 자체의 문제라기보다는 공차중량 1855kg이라는 무게 하중을 타이어가 받아주지 못하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으로 보인다.

물론 이는 한계 속도로 코너링 때 나타나는 현상으로 일상적인 도로 주행에서는 차량 스스로 ABS와 TCS(Traction Control System)를 통해 차체 미끄러짐 현상을 잡아주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50자평 “강력한 직진 성능 갖춰 스포츠 드라이빙을 즐기는 묘미가 배가되는 차. 코너링 밸런스도 안정적이다”

장순호=카레이서 경력 19년. ‘2010한국모터스포츠 대상’ 올해의 드라이버상 브 즈헬멧 수상. ‘2010 제네시스쿠페 챔피언십 클래스’ 챔피언. 현 EXR팀106 소속 드라이버


■ 스포츠주행

‘아테사 시스템’ 바퀴 동력 배분 실시간 제어
일반주행 땐 후륜…빙판길 등에선 4륜 변신

● 김기홍 지피코리아 편집장


4륜 구동 방식 세단의 가장 큰 장점은 눈길이나 빗길 등 어떤 도로 상황에서도 이륜구동 방식의 차량보다 접지력과 추진력이 상대적으로 높아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때문에 최근 럭셔리 수입 세단들은 각 브랜드만의 고유한 4륜구동 방식을 적용한 차량을 잇달아 출시하며 경쟁하고 있다.

인피니티 M37x 4WD는 후륜 구동 방식이었던 인피니티 M에 인피니티만의 4륜구동 기술인 아테사(ATTESA) 시스템을 결합해 탄생했다. 아테사는 전자제어시스템을 통해 바퀴의 동력 배분을 최대 50:50까지 실시간으로 제어해 주는 장치다. 마른 노면에서 일상적인 주행은 후륜 구동 방식이 적용돼 탁월한 승차감을 느낄 수 있고, 눈길이나 빙판길 등 미끄러운 노면을 만났을 때나 코너 주행 시 슬립이 일어나면 아테사 시스템이 작동해 앞, 뒷바퀴에 고루 동력을 배분해 안정감을 높여준다. 실제로 서킷 주행을 해보니 일반적으로 오버스티어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서 전, 후륜에 동력이 배분되어 오버스티어를 줄여줬다. 그 덕분에 쉽고 편하게 코너 탈출을 할 수 있었다.

프로 드라이버들에게는 4륜구동 방식이 오히려 코너 속도를 떨어뜨리는 원인이 되기도 하지만 스포츠 주행을 즐기는 수준의 운전자들에게는 오히려 더 안정적이고 빠른 코너 탈출을 돕는 원동력이 된다. 평소 코너 탈출 속도 보다 시속을 10km 이상 끌어 올렸지만 불안한 느낌 없이 코너링이 가능했다. 드라이브 모드 셀렉터 기능도 흥미로웠다. 가속 페달을 밟을 때 엔진의 스로틀 반응, 트랜스미션의 변속 타이밍, 스티어링 휠 반응까지 스위치 하나로 가볍게 바꿀 수 있다.


50자평 “4륜 세단의 장점이 무엇인지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차. 드라이브 모드 셀렉터 기능도 인상적”

김기홍=카트, 포뮬러 1800, 투어링카 등 다수의 자동차경주 대회 출전. 모터스포츠 전문 지피코리아(GPKOREA.COM) 편집장



■ 일반주행

독일 명차 견줄만한 안정감·편안함 인상적
액티브 노이즈 컨트롤 등 기본 편의사양 굿

● 원성열 기자


4륜구동 방식의 세단에 관심을 가져왔다면 인피니티 M37X 4WD를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아우디 콰트로 시스템 BMW X드라이브 시스템과 견줄만한 닛산의 아테사 시스템이 장착되어 있기 때문이다.

같은 4륜구동 방식의 차량일지라도 구동력을 배분하는 방식이나 타이밍, 반응 속도에 따라 주행 안정성과 효율성은 다를 수밖에 없다. 아테사 시스템을 장착한 인피티니 M37x 4WD는 일상 주행에서의 안정감과 편안함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150km 이상의 고속주행 영역에 접어들수록 4륜구동 세단의 안정감이 뛰어나 ‘이래서 남다르구나’ 하는 것을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만족스러웠다.

시트와 몸을 밀착시켜주고 장거리 주행 때에도 피로감을 줄여주는 럼포트 시트의 장착도 승차감 향상에 도움을 주는 요소. D모드로 차량 주행 중 정차 시에는 트랜스미션이 자동적으로 중립 모드로 변환돼 정차시 차량 진동과 불필요한 연료 손실을 줄여준다는 점도 큰 장점중의 하나다. 또한 차량의 하중 조건을 측정해 전륜과 후륜에 작용하는 제동력을 조절해주는 장치를 적용해 제동 시 차량 앞쪽이 순간적으로 숙여지는 다이브(dive) 현상도 최소화 했다.

각종 편의사양은 인피니티의 최상위 세단인 M시리즈답다. 차량 소음을 줄여주는 액티브 노이즈 컨트롤 기능이 탑재돼 있고, 차체의 가벼운 스크레치는 자동 복원해주는 스크레치 쉴드 페인트 등도 기본 사양이다. 단, 상시 4륜구동 방식에 폭발적인 가속능력을 지녔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연비(복합 연비 기준 8.9km)는 다소 아쉽다.


50자평 “인피니티의 최상위 플레그십 세단인 M시리즈의 결정판. 품격과 편의성 감각적인 주행 성능까지 한번에”

원성열=스포츠동아 자동차 담당 기자. 한국자동차경주협회 C라이센스 드라이버



‘더블 웨이브’ 디자인 콘셉트를 적용한 실내는 운전석과 조수석이 각각 독립된 형태를 지녀 보다 넓은 공간을 확보했다(위쪽사진). 수작업으로 제작된 정교한 가죽 시트와 은은한 광택으로 빛나는 물푸레나무 우드 트림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사진제공|인피니티




● 서킷 특징=
중저속 코너로 이루어져 있으며 헤어핀코너와 S자 연속코너가 많아서 차량의 코너링 성능에 따라 기록 차이가 많이 나는 서킷이다. 서킷 길이 1바퀴=3km. 전체 코너는 9개(헤어핀 2개, S코너 2개, 고속 코너 2개, 저속 코너 3개).


● 테스트 날짜 : 3월17일 / 날씨 : 맑음 / 온도 : 영상 8도 / 서킷 테스트 시간 : 오후 1시


■ 인피니티 M37x 4WD 스펙


배기량 : 3696cc

연료 : 가솔린

연비 : 11.1km/L(복합 신연비 기준)

최고출력 : 333마력/ 7000rpm

최대 토크 : 37kg·m/5200rpm

구동방식 : 풀타임 4륜 구동

변속기 : 7단 자동

엔진 : V6 DOHC VQ37

승차정원 : 5명

가격 : 6580만원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트위터 @sereno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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