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IIHS 충돌실험, 시빅 등 5차종만 통과…국산차는?
동아경제
입력 2013-03-11 17:35 수정 2013-03-11 18:09
더욱 까다로워진 미국의 자동차 충돌테스트에서 최고안전등급을 받은 차량은 단 5대에 불과했다.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nsurance Institute for Highway Safety·이하 IIHS)는 지난해부터 새롭게 적용한 충돌시험 평가에서 △2013년형 혼다 시빅 2종(2도어·4도어 모델) △볼보 SUV XC60 △링컨 MKZ △2014년형 마즈다6 등 총 5대가 최고 안전등급(TOP SAFETY PICK+)을 받았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해 8월 IIHS가 발표한 새로운 정면충돌 안전성 평가기준은 시속 64km로 차량 전방의 25%만 전신주 형태의 벽에 충돌 시켜 각 항목 별로 점수가 책정된다. 이는 과거와 비교해 속도는 같지만 전방 충돌 면적을 줄여 차체의 변형이 크고 인체모형이 받는 충격은 훨씬 더 커졌다.
IIHS가 기존에 적용해오던 64km/h·40%부분 고속 정면충돌 시험기준은 법규기준(48.3km/h), USNCAP기준(56km/h)보다도 가혹하지만 국산차량을 포함해 최근 출시한 대부분의 모델들에게 최고등급이 매겨졌다. 그러나 미국의 교통사고 사상자 수는 크게 줄어들지 않았고 그 원인으로 정면시험기준이 지적을 받아왔다.
실제 IIHS가 조사한 교통사고 통계분석 결과, 폭이 좁은 물체와의 차량 충돌사고 사상자는 전체 정면 교통사고의 25%에 달했다. 때문에 IIHS는 현실적인 사례에 근접한 새 기준을 내놨다.
이번 결과에 대해 혼다 제품계획 부사장은 “혼다 시빅의 최고등급평가는 타 경쟁 모델보다 큰 이점이 있을 것”이라며 “소비자들은 더 좋은 충돌평가를 받은 모델을 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산 차량은 지난해 12월 IIHS의 중형차 충돌테스트 결과 기아차 K5가 A등급(양호), 현대차 쏘나타는 M등급(보통)을 받았다. BMW(3시리즈·M등급), 메르세데스벤츠(C클래스·P등급), 아우디(A4·P등급) 등 유럽 대표 프리미엄 업체들은 안전도가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됐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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