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디자인한 토요타 벤자 ‘신선해!’
동아경제
입력 2012-11-01 11:05 수정 2012-11-01 17:15
한국디자이너 손을 거쳐 탄생한 토요타 신개념 자동차 ‘벤자’가 국내 출시했다.
한국토요타자동차는 1일 서울 광진구 광장동 W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벤자 출시회를 갖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지난 2008년 미국 디트로이트모터쇼를 통해 처음 선보인 벤자는 토요타자동차가 북미 전용으로 개발한 모델로 전량 미국 켄터키 공장(Toyota Motor Manufacturing Kentucky)에서 생산되며 수출 국가는 미국 외에 한국이 처음이다. 또한 지난해 11월 시에나, 올해 1월 뉴 캠리에 이어 미국에서 도입되는 토요타의 3번째 모델이다.
토요타에 따르면 SUV와 세단의 매력을 완벽하게 조화시킨 차를 만들겠다는 목표로 벤자를 개발했다. 벤자는 SUV를 연상케 하는 디자인을 갖추면서도 세단과 같이 전고를 낮춰 전후, 측면에서 느껴지는 낮고 안정적인 이미지를 연출했다. 또한 여유로운 실내공간과 다양한 편의장치 등으로 여태껏 보지 못한 새로운 세그먼트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토요타 디자인의 핵심인 칼티 디자인 센터(Calty Design Research Ann Arbor)에서 독특하고 차별화된 차세대 토요타 디자인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는 한국인 선임 익스테리어 디자이너(Senior Exterior Designer) 이정우 씨가 직접 설계해 눈길을 끈다.
이번에 선보이는 2013년형 벤자는 새로운 라디에이터 상·하단 그릴과 안개등을 채용해 세련된 모습으로 재탄생했다. 날렵한 헤드램프와 역동적인 상하단 그릴의 조화로 강렬한 인상을 주며 SUV의 강인함과 세단의 세련미가 조화를 이룬 측면 디자인은 윈도우 주변의 세심하게 정제된 캐릭터 라인으로 매끄럽고 스피디한 느낌을 준다.
벤자 내부는 운전석 공간과 동반석 공간이 서로 중복되는 ‘60:60 공간 구성(운전자와 동반석 승차자 둘 다 자신의 탑승 위치에서 60%의 공간을 점유하는 것처럼 느껴짐)’이라는 독창적인 인테리어 디자인이 적용됐다. 뒷좌석의 경우 등받이 각도를 좌우 독립하여 조절할 수 있고, 뒷좌석 힙 포인트를 앞좌석보다 높게 설정해 승차자의 시야를 확대하고, 틸팅 및 슬라이딩 기능을 지닌 파노라마 문루프로 탁 트인 개방감을 제공한다.
이밖에 전 모델에 파워트렁크 기능이 더해진 스마트키시스템, 한국형 내비게이션과 옵티트론 계기판 등 최첨단 멀티미디어시스템, 7.1 채널 13스피커 JBL 프리미엄오디오시스템 등 북미 최고급 사양과 옵션 패키지의 조합을 통해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벤자에 탑재되는 2.7L 직렬 4기통 엔진과 3.5L V6 엔진은 자동 6단 시퀀셜 시프트와 짝을 이뤄 보다 매력적인 주행경험을 선사한다. 다양한 속도 구간에서도 동급 차량 대비 추월 가속 성능이 뛰어나며, 고속도로 및 출발과 정지를 반복하는 도심에서도 스트레스 없는 운전이 가능하다.
벤자에 적용된 액티브 토크 컨트롤(ATC: Active Torque Control) AWD시스템은 전륜과 후륜토크 배분을 최적화, 모든 도로 표면에서 안정적인 가속과 부드러운 코너링을 보장한다. 또한 일반적인 SUV에 비해 무게 중심이 낮게 유지되도록 설계되어 더욱 커진 휠과 타이어와 함께 역동적인 핸들링을 선사한다.
차체 패널 안쪽에 방음 재질을 적용, 바람 소리와 노면 소음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뿐 아니라 토요타 차종 중 최초로 프론트 필러 안에 댐핑 시트를 적용, 실내로 유입되는 소음 차단하는 등 토요타 고유의 정숙성의 DNA가 벤자에도 계승되어 안락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벤자의 국내 판매가격은 부가세포함 ‘벤자 XLE(2.7L)’ 4700만 원, ‘벤자 리미티드(3.5L V6)’가 5200만 원이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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