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차세대 엔진, 우리가 선도할 것”
동아경제
입력 2012-10-23 11:18 수정 2012-10-23 11:27
현대기아차자동차가 ‘작고 강한 엔진’ 기술로 글로벌 파워트레인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23일 남양연구소와 롤링힐스(경기도 화성 소재)에서 열린 ‘2012 현대·기아 국제 파워트레인 컨퍼런스(2012 Hyundai-Kia International Powertrain Conference)’에서 파워트레인 기술설명회를 갖고 부문별 주요 기술 경쟁력과 향후 개발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현대기아차는 가솔린 엔진 부문에서는 세계적인 추세에 따라 엔진 다운사이징 및 터보차저 적용으로 연비와 성능을 향상시킨 ‘터보 직분사(GDI) 엔진’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고 밝혔다.
동력성능을 획기적으로 높여주는 ‘터보 기술’과 엔진 다운사이징을 통해 연비 향상 및 배출가스 저감 효과가 있는 ‘직분사(GDI) 기술’이 만난 ‘터보 GDI 엔진’은 경제성(연비), 친환경성, 고성능을 모두 갖춘 차세대 엔진이다.
또한 현대기아차는 현재 양산 중인 준중형급(1.6ℓ), 중형차급(2.0ℓ) 가솔린 터보 직분사 엔진 기술력을 바탕으로 배기량은 작지만, 힘과 연비가 좋은 엔진을 만들어 운전하는 즐거움(Fun to Drive)를 선사할 계획이다.
디젤 엔진 부문에서는 엑센트, i30, i40와 SUV 차종 등에 적용 중인 U엔진, R엔진, S엔진 기술력을 바탕으로 강력하고 다양한 디젤엔진 라인업을 개발해 국내외 소비자들의 수요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변속기 부문에서는 완성차 업체 최초 후륜 8속 자동변속기를 개발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연비 개선, 경량화 등 효율과 성능이 조화된 신개념 변속기 개발,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을 겨냥한 고급 다단화 변속기 개발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다단화 변속기는 변속 단수를 세분화해 변속충격을 줄이고 연비는 향상시키는 장치다. 최근 자동차 회사들은 이 변속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울러 해외 시장별로 특화된 파워트레인을 개발해 ▲미국·중국 등 주요 지역 출시 모델에 가솔린 터보 직분사 엔진 탑재 비중을 늘리고 ▲에탄올·LPG 등 지역별 연료 특성을 고려한 연료 병용 사용 엔진 개발 ▲혹한·혹서 등의 지역적 기후 특성과 관계없이 안정적인 성능을 발휘하는 엔진 출시 등을 통해 글로벌 판매 확대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이어 진행된 ‘2012 현대기아 국제 파워트레인 컨퍼런스’에서는 ▲저배기량 고성능 엔진 ‘카파 1.0 터보차저 가솔린 엔진’과 ▲경소형차용 ‘카파 무단변속기(CVT)’를 선보이며 현대기아차의 파워트레인 혁신기술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기아차 레이(Ray)에 탑재된 ‘카파 1.0 터보차저 가솔린 엔진’은 최고출력 106마력, 최대토크 14.0kg.m으로 동급 최고 수준의 성능을 갖췄으며 우수한 연비는 물론 CO2 배출량을 기존 가솔린 엔진보다 줄인 친환경성까지 갖춘 신개념 터보 엔진이다.
‘카파 1.0 터보차저 가솔린 엔진’에는 ▲12밸브 DOHC ▲배기일체형 터보차저 ▲옵셋 크랭크 샤프트 등 연비와 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한 다양한 기술이 적용됐으며 ▲알루미늄 실린더블록 ▲플라스틱 재질의 흡기 매니폴드 ▲헤드커버 등을 적용해 무게를 줄이고 레더프레임 등 진동 및 소음을 감소시켜주는 기술도 적용했다.
‘카파 무단변속기’는 2단 무변속 기어를 적용한 경소형차용 무단변속기로 일반적인 무단변속기에 비해 연비 및 동력 성능을 더욱 향상시켰다.
한편 23일부터 양일간 진행되는 ‘2012 현대·기아 국제 파워트레인 컨퍼런스’는 ‘인간과 환경, 파워트레인의 융합’을 주제로 친환경 정책에 대응해 차세대 파워트레인 개발 방향을 논의하고 다양한 혁신기술을 공유하는 자리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최근 세계 각국의 다양한 환경보호 강화 정책으로 미래 파워트레인 핵심기술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국제 파워트레인 컨퍼런스 등을 통해 R&D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성능, 친환경성을 갖춘 혁신적 파워트레인을 개발해 글로벌 기술 경쟁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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