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분이면 서울-부산 왕복…‘괴물車’ 공개

동아경제

입력 2012-10-03 09:00 수정 2012-10-03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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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기 엔진 장착한 제트카 “시속 1600km/h”


시속 1000마일(약 1609km/h)에 도달할 수 있는 제트카(Jet-car)가 약 4년간의 제작 기간을 거쳐 드디어 탄생했다. 이 차량은 오는 3일(현지시간) 시속 1000마일에 도전할 예정이다. 시속 1000마일은 매그넘 357 권총의 441m/s(약 1587km/h)를 뛰어넘는 엄청난 속력인 셈. 보통 F1 경주용 자동차가 트랙 직선주로에서 평균 시속 300km/h를 기록하는데 이와 비교해도 5.5배나 차이가 난다.

2일 더 텔레그라프 영국판을 비롯해 해외 주요 외신들은 최근 제작이 완료된 ‘블러드하운드’를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블러드하운드 SSC’ 제작팀은 지난 1997년 쓰러스트SSC가 세운 시속 763마일(약 1228km/h)을 넘어서기 위해 개발에 착수했다.


블러드하운드는 차체가 뜨지 않고 안정을 유지할 수 있는 특수 설계에 맞춰 제작됐다. 차체는 13미터, 폭 1.5미터, 높이 2미터, 총 중량은 6.4톤에 달한다. 또한 차체 앞부분에는 탄소섬유가 쓰였고 후부 프레임에는 알루미늄 코팅이 입혀졌다.

이 차량의 특징은 전투기와 로켓 등에 쓰이는 3개의 엔진이 장착된 것. 영국왕립공군(RAF)은 블러드하운드의 세계기록 도전소식을 듣고 유러파이터(Euro Fighter) 타이푼 엔진을 빌려줬고 400㎏짜리 하이브리드 로켓 엔진을 비롯해 중심부에는 영국 ‘코즈워스’사의 800마력 엔진이 장착됐다. 블러드하운드는 시속 1000마일까지 단 25초면 충분하다. 서울-부산(경부고속도로 기준 416㎞)을 왕복하는데 대락 30분 정도 걸리는 것.

블러드하운드 운전은 영국공군 소속 앤디 그린이 맡았다. 그는 “제트카 조작에 대해 완벽하게 숙지했다”며 “시속 1000마일을 주파해 미래의 과학자를 꿈꾸는 어린이들에게 발전된 기술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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