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3, 아반떼 어떻게 잡느냐고?” 기아차 임원 비책 공개
동아경제
입력 2012-09-17 17:23 수정 2012-09-17 17:32
기아자동차의 준중형 신차 ‘K3’가 마침내 모습을 드러냈다.
기아차는 17일 강원도 평창군 알펜시아리조트에서 이형근 기아차 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K3의 신차발표회를 가졌다.
2009년 프로젝트명 ‘YD’로 연구개발을 시작한 신차는 42개월 동안 모두 3000억 원을 투입해 완성했다. 윤선호 기아디자인센터 부사장은 “K3는 넓고 편한 실내와 달리는 즐거움을 추구하는 새로운 개념의 준중형차”라고 소개했다.
다음은 기아차 임원들과의 일문일답.
-K3의 경쟁차종은 무엇인가.
=국내 준중형차 시장은 작년 24만대에서 올해 20만대로 조금씩 줄고 있는 추세다. K3 출시로 준준형 시장은 더욱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차를 잘 만들어 내놓으면 파이가 커진다. 현재 이 시장의 최대강자는 아반떼임을 부인할 수 없고 당연히 경쟁할 수밖에 없다. SM3도 경쟁상대가 될 것이다.
-경쟁차들과 비교해 K3의 장점은 무엇인가.
=우선 K시리즈의 정체성을 그대로 적용해 스타일이 좋고 각종 스마트기기에서 경쟁차들을 압도한다. 준중형임에도 불구하고 넓은 실내공간은 큰 장점이다. 특히 아반떼는 나온 지 2년이나 지난 모델이고 K3는 이번에 나와서, 아무래도 최근의 트렌드를 가장 잘 반영한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경쟁에서 앞설 수밖에 없는 이유다.
-가격인상 어떻게 이해해야하는지, 아반떼와 비교해서 설명해 달라.
=신차를 출시할 때 가장 고민하는 부분은 역시 가격이다. 이번에도 굉장히 고민을 많이 했는데,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은 필요 없는 사양을 잔뜩 붙여 가격을 높여 받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기존 포르테에는 없던 최신 안전·편의사양들을 많이 적용했다. 최근의 트렌드에 맞게 사양을 조정했다고 보면 된다. 아반떼 대비 주력 모델이 13만 원가량 비싸지만, 아반떼에 없는 최신 사양이 많아서 품질 대비 가격 경쟁력은 충분하다.
-사전계약 대수와 판매 목표는.
=현재 6000대정도 사전계약이 채결됐다. 지금 주문하면 제품을 받는데 1개월 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1개월에 5000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쿠페와 해치백은 출시되는가.
=내년 상반기에 2도어 쿠페와 5도어 해치백을 출시할 계획이다. 또한 비슷 시기에 터보도 출시하려고 한다.
-디젤차와 하이브리드차도 나오는가.
=디젤차에 대한 수요가 점점 늘어나기 때문에 현재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출시시점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하이브리드도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해외시장 중 가장 비중이 큰 곳은.
=전체 수출물량 중 북미 30%, 중국 30~40% 정도고 내년부터 중국 현지에서 내년부터 생산할 계획이다.
-아반떼와 시장이 겹치는 문제는 어떤가.
=결국 선택은 소비자의 몫이다. 이전의 포르테와 상당히 다르게 만들었기 때문에 굉장한 파괴력을 가질 것이다.
-올해 기아차 전체의 생산계획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는가.
=상반기 실적은 계획보다 초과달성했지만, 하반기엔 노조 문제로 생산에 차질이 발생했다. 하지만 모든 협상이 마무리됐기 때문에 차질 물량을 만회하고 해외공장을 풀가동하면 올해 목표 270만대는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현재 유럽시장이 나쁘고 이런 영향이 신흥시장과 북미시장에까지 미치고 있어 유동적인 부분이 있다. 하지만 신차를 중심으로 고객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고 희망적이다.
-세계 자동차의 트렌드와 기아차의 고민은 무엇인지.
=최근의 트렌드는 친환경이라고 말할 수 있다. 완성차 업체들이 자국시장의 한계 때문에 신흥시장에 초점을 맞추고 공장 투자도 하고 시장도 개척하는데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그 경쟁에서 이기고 살아남는 것이 메이커의 과제와 고민이다. 기아차의 또 다른 걱정은 규모나 수출에 비해서 해외생산량이 낮은데 어느 타이밍에 어떤 곳에 공장을 증설할지 고민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그것이 가장 큰 고민이다.
-K3로 K시리즈가 완성돼 가고 있는데, K2나 K1 출시 계획은.
=K2나 K1의 개발 계획은 당장은 없다. 그리고 모닝이나 프라이드가 국내외에서 너무 많이 알려져 있어 현재로서는 이름을 바꾸거나 새 모델 개발 필요성을 못 느끼고 있다.
-K3 개발과정에서 중점을 뒀던 부분은.
=최후까지 여려 차례 시험주행을 했는데 불만사항이 나오면 그때그때 수정했다. 특히 서스펜션의 튜닝을 스포티하면서도 승차감을 높이는데 맞췄다. 진동소음 쪽에도 상당히 신경을 많이 썼다.
-K시리즈가 점점 완성되고 있는데 기아차에는 어떤 의미가 있는가. 모든 차명을 K로 바꿀 계획은 없는가.
=K시리즈 차명은 국내와 중국시장에서만 쓴다. 그래서 큰 의미를 두고 있지는 않다. 나머지 시장에서는 지금까지 알려진 이름을 그대로 쓰고 있는데, 시장이 넓고 소비자도 많기 때문에 차명을 바꿔서 알리는 것에 신중할 수밖에 없다. 차명을 한 번 바꾸면 그것을 세계시장에 알리기까지 정말 많은 시간과 노력과 돈이 들어간다. 그래서 차명 바꾸기가 어려운 것이다.
평창=조창현 동아닷컴 기자 cc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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