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 중국 ‘살살’ 달래는 이유…

동아경제

입력 2012-06-28 17:08 수정 2012-06-28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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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 정몽구 회장이 중국공략을 위해 직접 나섰다. 28일 정 회장은 여수엑스포 ‘중국의 날’을 맞아 행사장을 방문한 중국 국무원 왕치산(王岐山) 부총리를 직접 찾아가 감사 인사를 전하는 등 글로벌 경제위기 속 돌파구 마련을 위한 행보가 발 빠르게 진행됐다.

정 회장은 이날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현대차그룹이 지난 10년 동안 중국에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지금까지의 파트너십을 더욱 발전시켜 중국과 현대차그룹이 함께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자세를 낮췄다.

이처럼 현대차그룹의 수장이 직접 나서는 이유는 중국시장이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도 경제성장의 무한한 가능성이 열려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중국은 자동차회사들의 최대 격전지로 급부상하고 있는데 현대차그룹은 비좁은 틈 사이에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가는 모습이다.

현대차의 4월 중국 판매는 전년도 6만3889대에서 올해 6만7002대로 4.9% 오르는 등 매년 상승 추세를 보이며 선전 중이다. 현대차 중국 현지 관계자에 따르면 “베르나, 위에둥 YF쏘나타 등 워낙 인기가 좋다”며 “내달 베이징3공장이 완공될 경우 판매도 더 활성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기아차는 선전을 거듭하고 있다. 중국진출 이후 지난해 첫 판매 순위 10권에 진입했다. 올 1분기에 11만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4.7%나 성장했다.

또한 정몽구 회장의 여수 엑스포 두 번째 방문은 흥행 부진에 시원 사격의 의미도 포함돼있다. 현대차 그룹은 이번 행사를 공식 후원하고 있는데 흥행 실패는 현대·기아차의 홍보실패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여수엑스포 조직위원회 명예위원장이기도 한 정 회장은 지난 2007년 지구 세 바퀴가 넘는 거리를 이동하며 지지를 요청하는 등 엑스포 유치에 공들이며 강한 애착을 보였다.

한편 정 회장은 이날 행사에 이어 다음날 중국 장쑤 성 옌청 시에서 열리는 기아차 중국 3공장 기공식에도 참석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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