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유럽위기에 선제적 대응하라”
동아일보
입력 2012-06-26 03:00 수정 2012-06-26 06:34
해외법인장회의 한달 앞당겨
車판매위축 사전차단 조치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사진)이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강력하게 주문했다.
현대·기아자동차는 2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동 본사에서 정 회장과 해외 법인장 및 지역 본부장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해외 법인장 회의를 열었다.
회의 시작 전 세계 각국에서 날아온 참석자들의 표정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이날 회의는 정 회장의 지시로 예정보다 한 달 앞당겨 소집됐기 때문이다. 글로벌 경제위기의 핵으로 지목받는 유럽 시장에서 사상 최대 시장점유율(5.8%)을 거둔 것을 자축할 틈도 없었다. 유럽 전체 자동차 시장은 5월까지 564만1371대가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608만4990대)보다 7.3% 줄어들었지만 현대·기아차는 오히려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5.7% 뛴 32만7243대로 늘어났다. 유럽 내 시장 점유율도 5월까지 5.8%를 기록해 올해 처음 6%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만족할 정 회장이 아니었다. 그는 “유럽 재정위기 같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사전에 위기 대응을 철저히 해 글로벌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지만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유럽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라”고 주문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현대차가 최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에서 ‘어슈어런스’(실직할 경우 할부금을 대납해주는 제도)와 같은 창의적인 마케팅으로 위기를 극복했듯이 이번 유럽 위기도 선제적 대응을 통해 현대·기아차가 한 단계 도약하는 기회로 만들라는 것.
이번 회의 소집에 앞서 정 회장은 이달 초 아들인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과 이형근 기아차 부회장을 잇달아 유럽 현지에 급파했다. ‘(위기의 진원지인) 유럽에서 위기를 차단하라’는 지시도 내렸다.
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
車판매위축 사전차단 조치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사진)이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강력하게 주문했다.
현대·기아자동차는 2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동 본사에서 정 회장과 해외 법인장 및 지역 본부장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해외 법인장 회의를 열었다.
회의 시작 전 세계 각국에서 날아온 참석자들의 표정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이날 회의는 정 회장의 지시로 예정보다 한 달 앞당겨 소집됐기 때문이다. 글로벌 경제위기의 핵으로 지목받는 유럽 시장에서 사상 최대 시장점유율(5.8%)을 거둔 것을 자축할 틈도 없었다. 유럽 전체 자동차 시장은 5월까지 564만1371대가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608만4990대)보다 7.3% 줄어들었지만 현대·기아차는 오히려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5.7% 뛴 32만7243대로 늘어났다. 유럽 내 시장 점유율도 5월까지 5.8%를 기록해 올해 처음 6%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만족할 정 회장이 아니었다. 그는 “유럽 재정위기 같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사전에 위기 대응을 철저히 해 글로벌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지만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유럽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라”고 주문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현대차가 최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에서 ‘어슈어런스’(실직할 경우 할부금을 대납해주는 제도)와 같은 창의적인 마케팅으로 위기를 극복했듯이 이번 유럽 위기도 선제적 대응을 통해 현대·기아차가 한 단계 도약하는 기회로 만들라는 것.
이번 회의 소집에 앞서 정 회장은 이달 초 아들인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과 이형근 기아차 부회장을 잇달아 유럽 현지에 급파했다. ‘(위기의 진원지인) 유럽에서 위기를 차단하라’는 지시도 내렸다.
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
비즈N 탑기사
- ‘은퇴’ 추신수, SSG 프런트로 새 출발…육성 파트 맡을 듯
- ‘179㎝’ 최소라 “5주간 물만 먹고 45㎏ 만들어…그땐 인간 아니라 AI”
- 이승환 “난 음악하는 사람…더 이상 안 좋은 일로 집회 안 섰으면”
- 치킨집 미스터리 화재…알고보니 모아둔 ‘튀김 찌꺼기’서 발화
- 구의원 ‘엄마 찬스’로 4년간 583회 무료주차한 아들 약식기소
- 알바생 월급서 ‘월세 10만원’ 빼간 피자집 사장…“너도 상가 건물 쓰잖아”
- “40년전 무임승차 이제야 갚아요” 부산역에 200만원 놓고 사라진 여성
- 맹승지, 사랑니 빼고 예뻐졌다?…“원래 얼굴보다 괜찮은 듯”
- 배우 김승우, 리틀야구연맹 회장 출마 “새로운 도약”
- 아이유 광고모델 쓴 기업에 불똥?…“해지했다” vs “오히려 잘 팔릴듯”
- [르포]흑백요리사 중식 쉐프들 맛의 비결은 바로 ‘이금기’… 136년 맛의 비밀은 창업자 정신
- 수천 년 역사 품은 ‘전망 맛집’ 이스탄불 4대 타워… 남다른 스케일로 다가오는 감동
- 착한 아파트 ‘평택 브레인시티 수자인’ 분양
- 올해 신규설치 앱 1~3위 모두 ‘해외 플랫폼’…테무 압도적 1위
- ‘텍스트 힙’의 부상… 밀리의서재 서비스 체험기
- 머스크가 비행기에서 즐긴 이 게임…카카오게임즈도 덕 볼까
- “월 평균 70GB 쓰셨네요. 이 요금제 어때요?”…통신료 추천서비스 나온다
- 웜GPT로 피싱 문구 생성…“내년 AI 악용한 사이버 위협 증가”
- 아이패드 부진에 태블릿 OLED 주춤…“2026년부터 본격 성장”
- 동막골 체험-논길 자전거 여행… 농촌 매력 알린 크리에이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