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산업개발-호텔신라 “시내면세점 공동추진”
한우신기자
입력 2015-04-13 03:00
汎 현대-삼성家 사업 제휴
최적입지-운영경험 장점 합쳐 용산아이파크몰에 유치 전략
롯데면세점도 입찰 참여로 선회
‘실리(實利)가 피보다 중요하다.’
7월 선정될 서울시내 신규 면세점을 따내기 위해 현대산업개발과 호텔신라가 손을 잡았다. 이례적으로 범현대가와 범삼성가가 의기투합한 것이다. 국내 면세점 시장의 최강자인 롯데면세점도 기존의 입장을 번복하고 이 경쟁에 뛰어들 예정이다.
이로써 서울시내 신규 면세점 경쟁은 범현대가(현대산업개발과 현대백화점그룹), 범삼성가(호텔신라, 신세계), 롯데 등 국내 재벌들의 총력전으로 확대됐다. 특히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은 조카뻘인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대신 호텔신라를 파트너로 택했다.
현대산업개발과 호텔신라는 12일 “지분을 절반씩 갖는 공동 출자를 통해 법인 ‘HDC신라면세점㈜’을 설립하고, 용산 아이파크몰을 입지로 하는 시내 면세점 사업권을 따내겠다”고 밝혔다. 양측은 7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법인 설립을 위한 기업결합 신고를 마쳤다.
이미 서울에 3곳의 면세점을 갖고 있는 롯데면세점도 ‘관심 없다’는 종전 입장에서 돌아서 입찰 참여 쪽으로 방침을 바꿨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이날 “관세청이 최근 발표한 심사기준에서 ‘기존 사업자는 배제한다’는 내용이 없고, 경영능력을 중시하겠다고 해서 기존 사업자에 유리할 수 있다는 판단을 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롯데면세점이 경쟁자인 호텔신라를 견제하기 위해 입장을 바꾼 것으로 보기도 한다.
서울 시내 신규 면세점에 대한 후보 접수는 6월 1일까지다. 심사를 거쳐 대기업 2곳과 중소기업 1곳이 사업권을 얻게 된다. 현대백화점은 가장 먼저 무역센터점으로 입지를 확정했다. 2월 인천공항 면세점에 처음 진출한 신세계는 신세계백화점 본점과 강남점 중에 서울시내 면세점 입지를 고민하고 있다. 워커힐면세점을 운영 중인 SK네트웍스와 한화갤러리아는 이 경쟁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산업개발과 호텔신라가 손을 잡은 건 현대산업개발의 ‘부지’와 호텔신라의 ‘운영 능력’을 합쳐 시너지를 내겠다는 것이다. 최근 관세청은 ‘시내 면세점 특허심사 평가 기준’을 공개하며 경영능력을 최우선적으로 보겠다고 밝혔다. 호텔신라는 그동안 서울·제주 시내 면세점과 인천공항 면세점을 운영하며 경영능력을 키웠지만 서울 시내 신규 면세점은 마땅한 입지를 찾지 못해 고민이 컸다. 반면 1월 정몽규 회장이 직접 나서 “용산 아이파크몰에 면세점을 세우겠다”며 도전 의사를 밝힌 현대산업개발은 면세점 운영 경험이 없다는 점이 약점으로 꼽혔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
최적입지-운영경험 장점 합쳐 용산아이파크몰에 유치 전략
롯데면세점도 입찰 참여로 선회
‘실리(實利)가 피보다 중요하다.’
7월 선정될 서울시내 신규 면세점을 따내기 위해 현대산업개발과 호텔신라가 손을 잡았다. 이례적으로 범현대가와 범삼성가가 의기투합한 것이다. 국내 면세점 시장의 최강자인 롯데면세점도 기존의 입장을 번복하고 이 경쟁에 뛰어들 예정이다.
이로써 서울시내 신규 면세점 경쟁은 범현대가(현대산업개발과 현대백화점그룹), 범삼성가(호텔신라, 신세계), 롯데 등 국내 재벌들의 총력전으로 확대됐다. 특히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은 조카뻘인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대신 호텔신라를 파트너로 택했다.
현대산업개발과 호텔신라는 12일 “지분을 절반씩 갖는 공동 출자를 통해 법인 ‘HDC신라면세점㈜’을 설립하고, 용산 아이파크몰을 입지로 하는 시내 면세점 사업권을 따내겠다”고 밝혔다. 양측은 7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법인 설립을 위한 기업결합 신고를 마쳤다.
이미 서울에 3곳의 면세점을 갖고 있는 롯데면세점도 ‘관심 없다’는 종전 입장에서 돌아서 입찰 참여 쪽으로 방침을 바꿨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이날 “관세청이 최근 발표한 심사기준에서 ‘기존 사업자는 배제한다’는 내용이 없고, 경영능력을 중시하겠다고 해서 기존 사업자에 유리할 수 있다는 판단을 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롯데면세점이 경쟁자인 호텔신라를 견제하기 위해 입장을 바꾼 것으로 보기도 한다.
서울 시내 신규 면세점에 대한 후보 접수는 6월 1일까지다. 심사를 거쳐 대기업 2곳과 중소기업 1곳이 사업권을 얻게 된다. 현대백화점은 가장 먼저 무역센터점으로 입지를 확정했다. 2월 인천공항 면세점에 처음 진출한 신세계는 신세계백화점 본점과 강남점 중에 서울시내 면세점 입지를 고민하고 있다. 워커힐면세점을 운영 중인 SK네트웍스와 한화갤러리아는 이 경쟁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산업개발과 호텔신라가 손을 잡은 건 현대산업개발의 ‘부지’와 호텔신라의 ‘운영 능력’을 합쳐 시너지를 내겠다는 것이다. 최근 관세청은 ‘시내 면세점 특허심사 평가 기준’을 공개하며 경영능력을 최우선적으로 보겠다고 밝혔다. 호텔신라는 그동안 서울·제주 시내 면세점과 인천공항 면세점을 운영하며 경영능력을 키웠지만 서울 시내 신규 면세점은 마땅한 입지를 찾지 못해 고민이 컸다. 반면 1월 정몽규 회장이 직접 나서 “용산 아이파크몰에 면세점을 세우겠다”며 도전 의사를 밝힌 현대산업개발은 면세점 운영 경험이 없다는 점이 약점으로 꼽혔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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