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는 AI 전력 경쟁…日소프트뱅크, 차세대 배터리 만든다
뉴시스(신문)
입력 2026-05-13 11:44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급증에 축전지 사업 진출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발화 위험 낮춘 차세대 기술 개발
韓스타트업코스모스랩·델타엑스와 협업…2027년 생산 목표
[마이하마(일본)=AP/뉴시스] 11일 일본 요미우리신문 등 외신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이날 오사카부 사카이시에 있는 샤프 옛 공장 부지를 활용해 축전지 생산 거점을 조성한다고 발표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최고경영자(CEO)가 2015년 6월18일 일본 도쿄 인근 마이하마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자사의 동반자 로봇 ‘페퍼’와 대화하고 있는 모습. 2026.05.13.
일본 소프트뱅크가 축전지 개발·제조 사업에 뛰어든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산업용·가정용 배터리 시장까지 공략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1일 일본 요미우리신문 등 외신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이날 오사카부 사카이시에 있는 샤프 옛 공장 부지를 활용해 축전지 생산 거점을 조성한다고 발표했다.
이 부지는 소프트뱅크가 2025년 샤프로부터 취득한 곳이다. 과거에는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생산의 상징적 공장이었지만, 앞으로는 AI 데이터센터와 차세대 배터리 생산 기지로 바뀌게 된다.
핵심은 ‘불이 잘 나지 않는 배터리’다. 현재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에 널리 쓰이는 리튬이온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가 높지만, 고온이나 충격, 결함이 발생할 경우 발화 위험이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소프트뱅크가 개발하려는 차세대 배터리는 전해액에 불에 잘 붙는 유기용제를 쓰지 않고, 물을 사용하는 방식이다.
이번 사업에는 한국 스타트업 2곳도 참여한다. 소프트뱅크는 코스모스랩과 함께 아연-할로겐 배터리 셀을 개발하고, 델타엑스와는 대형 에너지저장장치 시스템 구축을 추진한다. 코스모스랩은 배터리 핵심 셀 기술을, 델타엑스는 배터리를 대형 저장장치로 묶고 제어하는 시스템 기술을 맡는 구조다.
소프트뱅크가 배터리 사업에 나선 배경에는 AI 전력난이 있다. 생성형 AI와 대규모 언어모델을 운영하려면 막대한 전력이 필요하다. 데이터센터는 24시간 서버를 돌려야 하고, 냉각 장치도 계속 가동해야 한다. 전력 공급이 불안정해지면 서비스 장애나 데이터 처리 차질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따라 AI 기업과 통신사들은 데이터센터를 짓는 데 그치지 않고 전력을 저장하고 관리하는 기술까지 확보하려 하고 있다. 소프트뱅크도 배터리를 자체 AI 데이터센터에 우선 투입한 뒤, 향후 공장과 전력망, 산업시설, 가정용 시장으로 공급을 확대할 방침이다.
소프트뱅크는 사카이 부지에 AI 데이터센터와 AI 인프라 제조 시설, 배터리 생산 시설을 함께 구축할 계획이다. 배터리 생산은 2027년부터 시작하고, 2028년 무렵에는 연간 기가와트시 규모의 양산을 목표로 한다.
생산된 배터리는 우선 소프트뱅크가 직접 구축하는 대형 AI 데이터센터에 투입된다. 이후 일본 내 전력망, 공장, 산업시설, 가정용 저장장치 등으로 공급 범위를 넓힐 방침이다.
소프트뱅크는 2030년도까지 일본 내 배터리 사업에서 연 매출 1000억엔(약 9501억원)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영국 IT 전문 매체 텔레콤스닷컴은 이를 두고 “소프트뱅크가 AI 인프라에 필요한 전력 문제를 직접 해결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배터리 제조를 넘어 일본의 AI 인프라 전략과도 맞물려 있다. AI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데이터센터, 반도체, 전력, 배터리 등 기반 시설을 자국 내에서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특히 리튬과 코발트 등 희소금속 공급망은 중국 의존도가 높다는 점에서 일본 기업 입장에서는 새로운 대안 기술 확보가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서울=뉴시스]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발화 위험 낮춘 차세대 기술 개발
韓스타트업코스모스랩·델타엑스와 협업…2027년 생산 목표
[마이하마(일본)=AP/뉴시스] 11일 일본 요미우리신문 등 외신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이날 오사카부 사카이시에 있는 샤프 옛 공장 부지를 활용해 축전지 생산 거점을 조성한다고 발표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최고경영자(CEO)가 2015년 6월18일 일본 도쿄 인근 마이하마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자사의 동반자 로봇 ‘페퍼’와 대화하고 있는 모습. 2026.05.13.일본 소프트뱅크가 축전지 개발·제조 사업에 뛰어든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산업용·가정용 배터리 시장까지 공략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1일 일본 요미우리신문 등 외신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이날 오사카부 사카이시에 있는 샤프 옛 공장 부지를 활용해 축전지 생산 거점을 조성한다고 발표했다.
이 부지는 소프트뱅크가 2025년 샤프로부터 취득한 곳이다. 과거에는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생산의 상징적 공장이었지만, 앞으로는 AI 데이터센터와 차세대 배터리 생산 기지로 바뀌게 된다.
핵심은 ‘불이 잘 나지 않는 배터리’다. 현재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에 널리 쓰이는 리튬이온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가 높지만, 고온이나 충격, 결함이 발생할 경우 발화 위험이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소프트뱅크가 개발하려는 차세대 배터리는 전해액에 불에 잘 붙는 유기용제를 쓰지 않고, 물을 사용하는 방식이다.
이번 사업에는 한국 스타트업 2곳도 참여한다. 소프트뱅크는 코스모스랩과 함께 아연-할로겐 배터리 셀을 개발하고, 델타엑스와는 대형 에너지저장장치 시스템 구축을 추진한다. 코스모스랩은 배터리 핵심 셀 기술을, 델타엑스는 배터리를 대형 저장장치로 묶고 제어하는 시스템 기술을 맡는 구조다.
소프트뱅크가 배터리 사업에 나선 배경에는 AI 전력난이 있다. 생성형 AI와 대규모 언어모델을 운영하려면 막대한 전력이 필요하다. 데이터센터는 24시간 서버를 돌려야 하고, 냉각 장치도 계속 가동해야 한다. 전력 공급이 불안정해지면 서비스 장애나 데이터 처리 차질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따라 AI 기업과 통신사들은 데이터센터를 짓는 데 그치지 않고 전력을 저장하고 관리하는 기술까지 확보하려 하고 있다. 소프트뱅크도 배터리를 자체 AI 데이터센터에 우선 투입한 뒤, 향후 공장과 전력망, 산업시설, 가정용 시장으로 공급을 확대할 방침이다.
소프트뱅크는 사카이 부지에 AI 데이터센터와 AI 인프라 제조 시설, 배터리 생산 시설을 함께 구축할 계획이다. 배터리 생산은 2027년부터 시작하고, 2028년 무렵에는 연간 기가와트시 규모의 양산을 목표로 한다.
생산된 배터리는 우선 소프트뱅크가 직접 구축하는 대형 AI 데이터센터에 투입된다. 이후 일본 내 전력망, 공장, 산업시설, 가정용 저장장치 등으로 공급 범위를 넓힐 방침이다.
소프트뱅크는 2030년도까지 일본 내 배터리 사업에서 연 매출 1000억엔(약 9501억원)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영국 IT 전문 매체 텔레콤스닷컴은 이를 두고 “소프트뱅크가 AI 인프라에 필요한 전력 문제를 직접 해결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배터리 제조를 넘어 일본의 AI 인프라 전략과도 맞물려 있다. AI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데이터센터, 반도체, 전력, 배터리 등 기반 시설을 자국 내에서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특히 리튬과 코발트 등 희소금속 공급망은 중국 의존도가 높다는 점에서 일본 기업 입장에서는 새로운 대안 기술 확보가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서울=뉴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