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면, 40년간 425억개 20조 팔렸다…면발 길이, 태양까지 6번 왕복
김다연 기자
입력 2026-05-13 11:46 수정 2026-05-13 13:21

“불혹을 맞은 신라면이 지난해까지 누적 매출 20조 원, 425억 개를 팔았다. 면발 길이로 지구와 태양을 6번 왕복할 수 있다.”
조용철 농심 대표이사는 13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 서울에서 열린 ‘신라면 출시 40주년 기념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1986년 10월 ‘사나이 울리는 매운맛’이라는 문구와 함께 출시된 신라면은 농심의 대표 라면 브랜드다. 지난해 말 기준 라면업계 최초로 단일 제품 누적 매출 20조 원을 달성했다. 누적 판매량 425억 개로, 라면 한 봉지에 들어간 면발 길이(약 40m)를 환산하면 지구와 태양을 약 6번 왕복할 수 있을 만큼 팔린 셈이다.
농심은 신라면의 성장 배경으로 해외 시장 확대를 꼽았다. 신라면은 1996년 해외 첫 생산을 시작한 이후 2013년 국내 라면업계 최초로 미국 월마트와 직거래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중국 타오바오 입점과 스위스 융프라우, 중동 할랄 시장 진출 등을 통해 현재 전 세계 100여 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그 결과 신라면 누적 매출의 약 40%는 해외 시장에서 발생하고 있다.
이날 농심은 중장기 성장 전략도 공개했다. 조 대표는 “2030년까지 해외 매출 비중을 60% 이상으로 확대하고, 매출 7조3000억 원과 영업이익률 10%를 달성해 글로벌 식품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농심은 신라면 출시 40주년을 기념해 신제품 ‘신라면 로제’를 18일 출시한다. 신라면 로제는 기존 신라면의 매운맛에 고추장과 토마토, 크림을 더한 제품이다. 면 표면에 홈을 낸 ‘굴곡면’과 전자레인지 조리 방식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농심은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에 제품을 출시한 뒤 다음 달부터 해외 현지 생산과 수출에 나설 계획이다.
국내 소비자를 겨냥한 체험형 마케팅도 강화한다. 농심은 다음 달 서울 성동구 성수동 ‘스테이지 엑스 성수 52’에서 신라면 체험 공간 ‘신라면 분식’을 운영할 예정이다. 앞서 농심은 페루·일본·베트남·미국 등 주요 국가 랜드마크에서 신라면 분식을 선보인 바 있다. 조 대표는 “앞으로 신라면은 한국 매운맛을 대표하는 브랜드로서 맛과 건강, 문화적 경험까지 아우르는 가치를 제공하며 글로벌 식문화를 선도하는 K푸드 중심 브랜드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