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기가 끝나지 않는다. 엠게임을 지킨 열혈강호 온라인의 20년
동아닷컴
입력 2024-11-21 14:13 수정 2024-11-21 14:19
엠게임의 대표작 ‘열혈강호 온라인’이 올해로 서비스 20주년을 맞이했다. 원작은 올해로 30주년을 맞이하면서 겹경사가 열렸다. 6개월만 버텨도 하프 애니버서리 이벤트가 진행되는 요즘 같은 게임 시장에서 보기 드문 꾸준함이다.
게다가 팬들의 추억을 지키기 위해 서비스되고 있다는 수준이 아니라, 여전히 중국, 일본, 대만, 태국, 미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여러 국가에서 1억 3천만명의 이용자들이 즐기고 있는 인기 게임이며, 엠게임의 든든한 매출원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20살이 된 ‘열혈강호 온라인’의 전성기는 아직도 현재 진행형인 것이다.
‘열혈강호’ IP가 지금처럼 원소스 멀티유즈의 대표 사례로 자리잡은 것은, 30년째 국내 대표 만화 자리를 지키고 있는 원작의 힘도 크지만, 20년간 한결 같은 인기를 지키고 있는 ‘열혈강호 온라인’의 성공 덕분이기도 하다.
‘열혈강호 온라인’은 전극진, 양재현 작가의 무협 만화 ‘열혈강호’를 기반으로 개발돼, 지난 2004년 11월 25일에 국내 정식 출시됐다. 국내 정식 출시 되기 1년 전에 중국에 수출 계약이 체결될 정도로 출시 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은 ‘열혈강호 온라인’은 출시 2달만에 동시접속자 7만명을 돌파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국내 무협 만화 최고 인기작을 게임으로 옮긴 덕분이기도 하지만, 엠게임에서 혼신의 힘을 다해 원작의 매력을 그대로 담아낸 게임성이 이용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덕분이다.
당시 무협 게임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카툰렌더링 방식의 아기자기한 5등신 캐릭터들과, 화사한 그래픽이 돋보이는 코믹 무협 스타일이 기존 무협 게임들과 차별화된 재미를 선사했다. 무협 게임이라고 하면 보통 성인 남성 타겟이었기 때문에, 중후한 느낌을 강조하는 분위기였지만, 원작의 코믹함을 살리기 위해 엽기 발랄함을 내세운 것이 이용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다.
또한, 원작의 주요 에피소드를 경험할 수 있는 스토리와 정파, 사파, 세외 세력간의 대립 갈등 구도와 무림일통을 전쟁 시스템으로 구현한 것, 그리고 MMORPG 최초로 음성지원 시스템을 도입해 캐릭터의 일부 동작마다 성우의 목소리로 더빙된 음성효과를 지원하는 등 세세한 부분까지 공을 들인 것이 호평을 이끌어냈다.
덕분에 2005년은 열혈강호 온라인의 해가 됐다.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2005년 대한민국 온라인 게임대상 대통령상과 인기상을 수상한 것이다. 당시 마비노기, RF온라인, 실크로드 온라인 등 경쟁작들이 많았으며, 특히 전세계를 강타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열풍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성적으로 게임대상의 주인공이 됐다.
정식 출시되기 1년 전에 계약을 맺을 정도로 ‘열혈강호 온라인’에 대한 폭발적인 관심을 보였던 중국에서의 성적은 더욱 놀라웠다. 2005년 중국 서비스 시작 후 서비스 6개월여 만에 총 가입자수 1,200만명, 동시 접속자수 30만 명, 그 해 최고 동시접속자 50만명을 기록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게임 관련 각종 시상식에서 무려 7관왕을 차지할 정도로 중국 게임 시장을 초토화시켰다. 그리고 그 열기를 바탕으로 대만, 일본, 태국, 싱가포르, 미국 등에도 진출해 지금까지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보통 게임들은 출시 때가 가장 많은 인기를 얻고, 그 뒤로 서서히 이용자가 줄어드는 흐름을 보이지만, ‘열혈강호 온라인’은 출시 후 15년이 지난 2019년에 다시 인기 몰이를 하면서 역주행의 대명사로 자리잡았다.
2019년 공성전 업데이트를 기점으로 다시 이용자가 급격히 증가했으며, 중국 명절인 중추절, 국경절, 광군제 기간마다 매출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2022년 10월에는 서비스 이래 역대 최고 월 매출을 갱신했다. 아이템 획득량을 늘려서, 원했던 장비, 액세서리 획득 기회를 제공하였으며, 이후 강화 이벤트를 연결시키는 등 촘촘한 이벤트 전략을 실행한 덕분이다. 또한, 코로나19 및 중국 판호 발급 중단 사태 등도 ‘열혈강호 온라인’의 역주행에 힘을 더했다. 그 결과 2022년에 2019년 대비 390% 상승한 계약금으로 연장 계약을 체결했으며, 2022년부터 연간 300억 이상의 실적을 올리면서 엠게임의 흑자를 이끌고 있다.
엠게임의 발표에 따르면 ‘열혈강호 온라인’의 중화권 인기와 장수 게임들의 해외 매출 호조에 힘입어 지난 2022년 매출 734억원, 2023년 816억원을 기록하며 2년 연속 창사 이래 최고 매출을 달성했다. 또한, 엠게임이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는 킹넷의 ‘전민강호’ 등 ‘열혈강호 온라인’의 리소스를 활용한 게임들이 꾸준히 출시되고 있는 것도, ‘열혈강호 온라인’의 저력을 보여준다.
엠게임은 이번 20주년을 기념한 최고 레벨 이용자들을 위한 승천7식 업데이트를 통해 새로운 모습과 새로운 무공, 새로운 기공 및 신규 아이템 등 다양한 콘텐츠를 추가했다. 또한, 오는 2025년 3월에 안미마을, 동령, 동령의 요충지 등 신규 월드 업데이트를 공개할 예정이다.
원작자들의 발표에 따르면 현재 91권까지 출판된 ‘열혈강호’ 만화가 내년 정도에 완결될 예정이라고 한다. 원작이 완결돼도 아직 보여줄 것이 많이 남았다는 ‘열혈강호 온라인’의 전성기가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을지 기대된다.
동아닷컴 게임전문 김남규 기자 rain@itdonga.com
20살 맞이한 열혈강호 온라인 (제공=엠게임)
게다가 팬들의 추억을 지키기 위해 서비스되고 있다는 수준이 아니라, 여전히 중국, 일본, 대만, 태국, 미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여러 국가에서 1억 3천만명의 이용자들이 즐기고 있는 인기 게임이며, 엠게임의 든든한 매출원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20살이 된 ‘열혈강호 온라인’의 전성기는 아직도 현재 진행형인 것이다.
‘열혈강호’ IP가 지금처럼 원소스 멀티유즈의 대표 사례로 자리잡은 것은, 30년째 국내 대표 만화 자리를 지키고 있는 원작의 힘도 크지만, 20년간 한결 같은 인기를 지키고 있는 ‘열혈강호 온라인’의 성공 덕분이기도 하다.
다양한 캐릭터 상품도 많이 나왔다 (제공=엠게임)
‘열혈강호 온라인’은 전극진, 양재현 작가의 무협 만화 ‘열혈강호’를 기반으로 개발돼, 지난 2004년 11월 25일에 국내 정식 출시됐다. 국내 정식 출시 되기 1년 전에 중국에 수출 계약이 체결될 정도로 출시 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은 ‘열혈강호 온라인’은 출시 2달만에 동시접속자 7만명을 돌파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국내 무협 만화 최고 인기작을 게임으로 옮긴 덕분이기도 하지만, 엠게임에서 혼신의 힘을 다해 원작의 매력을 그대로 담아낸 게임성이 이용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덕분이다.
원작의 매력을 잘 살린 캐릭터들 (제공=엠게임)
당시 무협 게임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카툰렌더링 방식의 아기자기한 5등신 캐릭터들과, 화사한 그래픽이 돋보이는 코믹 무협 스타일이 기존 무협 게임들과 차별화된 재미를 선사했다. 무협 게임이라고 하면 보통 성인 남성 타겟이었기 때문에, 중후한 느낌을 강조하는 분위기였지만, 원작의 코믹함을 살리기 위해 엽기 발랄함을 내세운 것이 이용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다.
많은 인기에 힘입어 다양한 곳에서 이용자들과 직접 만났다. (제공=엠게임)
또한, 원작의 주요 에피소드를 경험할 수 있는 스토리와 정파, 사파, 세외 세력간의 대립 갈등 구도와 무림일통을 전쟁 시스템으로 구현한 것, 그리고 MMORPG 최초로 음성지원 시스템을 도입해 캐릭터의 일부 동작마다 성우의 목소리로 더빙된 음성효과를 지원하는 등 세세한 부분까지 공을 들인 것이 호평을 이끌어냈다.
(세한 부분까지 신경을 써서 만든 열혈강호 온라인제공=엠게임)
덕분에 2005년은 열혈강호 온라인의 해가 됐다.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2005년 대한민국 온라인 게임대상 대통령상과 인기상을 수상한 것이다. 당시 마비노기, RF온라인, 실크로드 온라인 등 경쟁작들이 많았으며, 특히 전세계를 강타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열풍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성적으로 게임대상의 주인공이 됐다.
정식 출시되기 1년 전에 계약을 맺을 정도로 ‘열혈강호 온라인’에 대한 폭발적인 관심을 보였던 중국에서의 성적은 더욱 놀라웠다. 2005년 중국 서비스 시작 후 서비스 6개월여 만에 총 가입자수 1,200만명, 동시 접속자수 30만 명, 그 해 최고 동시접속자 50만명을 기록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게임 관련 각종 시상식에서 무려 7관왕을 차지할 정도로 중국 게임 시장을 초토화시켰다. 그리고 그 열기를 바탕으로 대만, 일본, 태국, 싱가포르, 미국 등에도 진출해 지금까지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 시장을 초토화시킨 열혈강호 온라인 (제공=엠게임)
보통 게임들은 출시 때가 가장 많은 인기를 얻고, 그 뒤로 서서히 이용자가 줄어드는 흐름을 보이지만, ‘열혈강호 온라인’은 출시 후 15년이 지난 2019년에 다시 인기 몰이를 하면서 역주행의 대명사로 자리잡았다.
2019년 공성전 업데이트를 기점으로 다시 이용자가 급격히 증가했으며, 중국 명절인 중추절, 국경절, 광군제 기간마다 매출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2022년 10월에는 서비스 이래 역대 최고 월 매출을 갱신했다. 아이템 획득량을 늘려서, 원했던 장비, 액세서리 획득 기회를 제공하였으며, 이후 강화 이벤트를 연결시키는 등 촘촘한 이벤트 전략을 실행한 덕분이다. 또한, 코로나19 및 중국 판호 발급 중단 사태 등도 ‘열혈강호 온라인’의 역주행에 힘을 더했다. 그 결과 2022년에 2019년 대비 390% 상승한 계약금으로 연장 계약을 체결했으며, 2022년부터 연간 300억 이상의 실적을 올리면서 엠게임의 흑자를 이끌고 있다.
엠게임의 발표에 따르면 ‘열혈강호 온라인’의 중화권 인기와 장수 게임들의 해외 매출 호조에 힘입어 지난 2022년 매출 734억원, 2023년 816억원을 기록하며 2년 연속 창사 이래 최고 매출을 달성했다. 또한, 엠게임이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는 킹넷의 ‘전민강호’ 등 ‘열혈강호 온라인’의 리소스를 활용한 게임들이 꾸준히 출시되고 있는 것도, ‘열혈강호 온라인’의 저력을 보여준다.
열혈강호 온라인 리소스를 활용해 개발한 전민강호 (제공=엠게임)
엠게임은 이번 20주년을 기념한 최고 레벨 이용자들을 위한 승천7식 업데이트를 통해 새로운 모습과 새로운 무공, 새로운 기공 및 신규 아이템 등 다양한 콘텐츠를 추가했다. 또한, 오는 2025년 3월에 안미마을, 동령, 동령의 요충지 등 신규 월드 업데이트를 공개할 예정이다.
승천 7식 업데이트 (제공=엠게임)
원작자들의 발표에 따르면 현재 91권까지 출판된 ‘열혈강호’ 만화가 내년 정도에 완결될 예정이라고 한다. 원작이 완결돼도 아직 보여줄 것이 많이 남았다는 ‘열혈강호 온라인’의 전성기가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을지 기대된다.
동아닷컴 게임전문 김남규 기자 rai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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