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창경 BEF 2024] 나누기월드 “외국인 유학생, 장애인 문제 해결에 기여”

동아닷컴

입력 2024-11-20 11:12 수정 2024-11-20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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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창업 생태계 허브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는 BEF 액셀러레이팅, BEF 중소기업 ESG 바우처 지원, BEF ESG 소셜벤처 글로벌 진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BEF(Busan ESG Fund, 부산경제활성화지원기금) 프로그램은 중소벤처기업의 ESG 경영 확산 목적으로 공공기관 9곳(기술보증기금·부산도시공사·부산항만공사·주택도시보증공사·한국남부발전·한국예탁결제원·한국자산관리공사·한국주택금융공사·한국해양진흥공사)이 조성한 기금으로 운영된다.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BEF 프로그램이 지원한 유망 ESG 스타트업을 소개한다.

나누기월드는 문화·예술 교육을 통해 지역 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스타트업이다. 장애인 음악 교육 프로그램으로 시작한 나누기월드는 최근 해외 학생의 국내 유학을 지원하는 교육 프로그램 ‘츄러스 에듀 트립’도 선보였다.

츄러스 에듀 트립은 몽골, 태국, 베트남 등 개발도상국 학생을 대상으로 국내 대학 생활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교육 여행 상품이다. 나누기월드는 향후 취업 교육 및 연계까지 지원해 외국인 유학생의 국내 정착을 지원할 예정이다.

나누기월드는 이들 사업을 통해 외국인 유학생의 국내 정착을 지원하고 장애인 아티스트를 지원 및 육성하고자 한다. 나누기월드의 최종 목표는 외국인 유학생, 장애인,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터전을 조성하는 것이다.

나해리 나누기월드 대표를 만나 나누기월드와 츄러스 에듀 트립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나해리 나누기월드 대표 / 출처=IT동아


장애인 문제 해결 위해 창업

IT동아: 안녕하세요, 나해리 대표님. 대표님 소개 부탁드립니다.

나해리 대표: 안녕하세요, 나누기월드 대표 나해리입니다. 저는 바이올린을 전공하고 이후 음악 교육 분야에서 활동했습니다. 당시 장애인이나 취약계층 대상 음악 교육도 병행했습니다. 그러다가 장애인 아티스트가 겪고 있는 어려움을 함께 해결하고자 지난 2021년 11월 나누기월드를 창업했습니다. 사명은 ‘누구나 갖고 있는 재능을 세상과 나누자’라는 의미입니다.

지난 8월에는 부산시가 진행하는 ‘청년 월드클래스 육성 프로젝트’에 선정됐습니다. 청년 월드클래스 육성 프로젝트는 2021년부터 매년 3명의 청년을 선정해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도록 3년간 1억 원의 역량 개발비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입니다.

IT동아: 나누기월드를 창업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나해리 대표: 당시 장애인 음악 교육 공간을 찾고 있었는데, 마침 해운대구청이 복합문화시설 ‘해운대 청년 채움 공간’ 입주 기업을 모집하고 있었습니다. 다행히 입주 기업에 선정됐는데, 사업자등록증이 필요하다고 해서 나누기월드를 창업하게 됐습니다. 그 이후 사업화, 수익화를 위해 많이 고민하며 사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IT동아: 나누기월드는 어떤 일을 하나요?

나해리 대표: 나누기월드는 지역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스타트업입니다. 현재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위한 문화, 예술 교육 프로그램 ‘츄러스 에듀’와 개발도상국 학생들의 한국 유학 및 교육 여행을 지원하는 플랫폼 ‘츄러스 에듀 트립’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초기에는 장애 아동의 예술 역량을 개발하는 장애인 문화 예술 교육을 진행했는데, 이후 교육 대상을 비장애인으로 확장하면서 츄러스 에듀를 선보였습니다. 이를 통해 일반 학교에서 문화, 예술, 음악, 미술 등의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츄러스 에듀는 교육의 질을 균일하게 제공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교육대학원을 졸업한 강사를 채용하고 동일한 내용으로 교육하기 때문입니다. 수업 커리큘럼은 저와 교육 전문가가 함께 개발했습니다. 덕분에 많은 곳에서 저희 교육 프로그램을 선호합니다.

몽골 교육부 관계자들에게 츄러스 에듀 트립을 설명하는 나해리 대표 / 출처=나누기월드


외국인 유학생 지원하는 ‘츄러스 에듀 트립’

IT동아: 츄러스 에듀 트립은 어떤 플랫폼인가요?

나해리 대표: 지난해 4월에 몽골에 방문했는데 학생 수가 정말 많더라고요. 학생 수가 줄고 있는 우리나라와는 상반되는 분위기였습니다. 현지 학생을 대상으로 교육 관련 사업을 하면 가능성이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장 조사 중에 개발도상국 학생이 한국으로 유학 올 때 사기를 당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국내 학교 상황을 잘 모르는 상태에서 중개자에게 의존하다 보니 안 좋은 일을 당하게 되는 것이죠. 그래서 외국인 학생이 국내 대학교에서 실제 수업을 들어보면서 가고 싶은 대학교를 선택하고, 직접 대학교와 연결되면 그런 부작용을 줄일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개발한 플랫폼이 츄러스 에듀 트립입니다. 츄러스 에듀 트립은 대학 진학을 앞둔 개발도상국 학생들이 우리나라에 와서 대학교 기숙사에서 숙식하고 전공 수업도 미리 들어보면서 유학을 결정하도록 지원하는 플랫폼입니다.

이를 위해 현재 부산 및 경남 지역 12개 대학교와 제휴를 맺었고, 외국인 학생 확보도 완료했습니다. 오는 12월 몽골을 시작으로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네팔 등 여러 국가의 학생들이 순차적으로 들어올 예정입니다. 특히 몽골이 적극적입니다. 지난 11월 초에는 몽골 교육부 관계자가 방한해 한국관광공사 관계자와 함께 학교를 직접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IT동아: 현재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의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어떤 지원이 있었나요?

나해리 대표: 현재 투자 유치를 준비하고 있는데,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가 여러 투자사, 멘토와의 미팅을 주선해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덕분에 다양한 인적 자원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가 만들어준 ESG 리포트도 유용했습니다. 우리 회사가 ESG를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지, 부족한 부분은 무엇인지 한눈에 확인하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부산 청년 월드클래스 육성 프로젝트에서 발표하는 나해리 대표 / 출처=나누기월드

IT동아: 마지막으로 향후 목표, 계획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나해리 대표: 우선은 츄러스 에듀 트립이 제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이후에는 공부를 마친 외국인 유학생이 지역 사회에 정착하도록 취업 교육 및 취업 연계 프로그램도 제공할 계획입니다.

츄러스 에듀 트립에 유학 지원 서비스도 추가할 예정입니다. 한국으로의 유학을 희망하는 외국인 학생이 자신의 데이터를 넣으면, 그것을 기반으로 적절한 학교를 매칭하고 자기소개서 작성, 원서 접수, 비자 취득 등 모든 과정을 지원하는 서비스로,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데이터를 검증해 기존의 부작용을 해소하고자 합니다.

또한 장애인 음악 교육 및 육성 사업도 이어갈 예정입니다. 최근 저희가 4년간 육성한 한 학생이 미국에서 열린 ‘아메리칸 프로티지 20204’에서 2위에 오르고 내년에 미국 카네기홀에서 데뷔 연주를 할 예정입니다. 그런 학생을 더 많이 배출하고 싶습니다.

저희는 외국인 유학생이나 장애인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지역 사회, 인구 소 등의 문제를 해결하고 사회 안정화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IT동아 한만혁 기자 (m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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