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ST, 자회사 ‘뉴로보→메타비아’ 사명 변경… ‘위고비’급 혁신신약 개발사로 새 단장

김민범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4-11-19 18:37 수정 2024-11-19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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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로보파마슈티컬스 오는 29일부터 사명 ‘메타비아’
‘신경계→심장대사’ 치료제 개발 흐름·정체성 반영
동물실험서 위고비 압도한 비만약 ‘DA-1726’ 임상 순항


메타비아 CI. 동아ST 자회사 뉴로보파마슈티컬스는 오는 29일부로 메타비아로 사명이 변경된다.

동아에스티(동아ST)는 자회사 뉴로보파마슈티컬스(NeuroBo Pharmaceuticals)가 오는 11월 29일부로 사명을 ‘메타비아(MetaVia)’로 변경한다고 19일 밝혔다.

메타비아라는 이름은 심장대사(Cardiometabolic) 질환 치료를 통해 인류 건강에 이바지한다는 의미를 담아 Cardiometabolic의 메타(meta)와 ‘~을 통해’라는 뜻의 비아(Via)를 합성해 지었다고 동아ST는 설명했다.

지난 2017년 뉴로보는 신경계 질환 치료제 개발에 중점을 두고 신경계(Neuro)와 생명공학(Biotechnology)을 합성한 이름으로 설립된 바 있다. 현재는 심장대사 질환 치료제 개발에 집중하고 있고 이에 맞춰 정체성을 반영한 사명을 채택했다.

메타비아는 비만 치료제 ‘DA-1726’의 글로벌 임상 1상(파트2)과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 Metabolic dysfunction-associated steatohepatitis) 치료제 ‘DA-1241’의 글로벌 임상 2상(파트1·2)을 진행하고 있다.

DA-1726은 옥신토모듈린 유사체(Oxyntomodulin analogue) 계열 비만 치료제로 개발 중인 신약 후보물질이다. 최근 국내 출시돼 화제를 모으고 있는 노보노디스크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나 일라이릴리 마운자로(티르제파타이드)처럼 GLP-1(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1) 계열 비만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GLP-1 수용체와 글루카곤(Glucagon) 수용체에 동시에 작용해 식욕억제와 인슐린 분비 촉진, 말초 기초대사량 증가 등을 유도하고 궁극적으로 체중 감소와 혈당을 조절하는 개념이다.

지난달 글로벌 임상 1상 파트1에서 우수한 안전성과 내약성을 확인했고 현재 임상 1상 파트2에 돌입했다. 오는 2025년 1분기에 해당 임상 결과가 공개될 예정이다. 특히 DA-1726은 동물실험에서 위고비를 압도하는 체중 감소 효과를 보여 많은 기대를 모으는 후보물질이기도 하다.

DA-1241은 GPR119를 활성화시키는 계열 내 최초(First-in-Class) 합성신약이다. 동물실험결과에서 혈당 및 지질개선 작용과 함께 간에 직접 작용해서 염증 및 섬유화를 개선하는 효과를 확인해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다. 글로벌 임상 2상 파트1과 파트2가 진행 중이고 올해 하반기 종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김형헌 뉴로보파마슈티컬스(메타비아) 대표는 “사명 변경을 통해 심장대사 질환 치료제 개발 전문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마지막 단계를 거쳤다”며 “신약 개발은 혁신적인 비만 치료제 DA-1726과 지방간염 치료제 DA-1241의 임상이 순조롭게 목표에 다가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범 동아닷컴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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