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중 개인키로 보안 강화… 블록체인 최초 거래철회 시스템 구축
정상연 기자 , 박정민 기자
입력 2020-12-22 03:00 수정 2020-12-22 03:00
비트코인볼트(BTCV)
10개 거래소 상장 디지털 자산
송금·철회·확정키로 보안성 높여… 오송금·자산환수 획기적 솔루션
24시간 이내에 송금 취소 가능… 2100만 개 한정수량으로 희소성↑
비트코인볼트(Bitcoin Vault·BTCV)가 비트코인 프라이빗 키를 분실했을 때 자산을 복구할 수 있는 3중 개인키 보안 구조를 탑재해 블록체인 업계에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세 가지 보안키는 송금, 철회, 확정키로 도난당할 염려가 없고 전송이 빨라 지불수단과 가치저장이 동시에 가능해 새로운 차원의 보안 시스템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비트코인 코어 개발자 브라이언 비숍(Bryan Bishop)은 하드포크 없이 온체인에 비트코인을 안전하게 보관하고 개인키 분실 등 문제가 발생해도 자산을 되찾을 수 있는 보안 장치를 선보였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볼트는 1년여의 개발기간을 거쳐 지난달 17일 메인넷을 론칭했다. 비트코인볼트가 가진 3가지 개인키 시스템은 디지털화폐 최초로 거래를 철회시킬 수 있는 기능이며 거래소를 통해서도 손쉽게 이 기능에 접근할 수 있다.
이로써 비트코인볼트는 비트코인의 대표적인 취약점으로 꼽히는 보안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동안 블록체인 거래는 되돌릴 수 없고 취소할 수 없었다.
비트코인볼트는 앞서 각국 암호화폐 업체들이 결성한 협회(WDMO)에서 발전적인 암호화폐 산업 육성을 위한 제도화(DDMS)로 처음 채택된 블록체인이다. 이를 통해 전 세계 110여 개국에서 비트코인볼트 채굴에 참가하고 있고 각국 10개 거래소에 상장됐다.
일반 암호화폐 지갑은 개인이 보안키를 보관하고 이를 분실하면 자산에 접근할 방법이 전혀 없었지만 비트코인볼트는 이용자가 자산을 환수(clawback)할 수 있는 시스템인 것이다.
또 해킹 등 외부 침입이 발생하면 비트코인이 빠져나가는 속도를 제한할 수 있다. 사전에 설정된 시간 간격에 따라 차례로 핫월렛에 비트코인을 보내게 된다. 볼트는 모니터링하는 감시탑 기능도 있다. 비트코인이 이동하면 비트코인 보유자에게 이를 알리는데 승인 거래가 아닐 경우 모든 비트코인을 오프체인 콜드월렛으로 이동시킬 수 있다.
이와 관련해 비트코인볼트의 창립자인 이얄 아브라모비치(Eyal Avramovich)는 “비트코인볼트는 비트코인의 특성을 기반으로 3가지 보안키 구조를 덧붙여 새로운 형태의 가치 저장 수단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비트코인볼트의 중요 이정표인 3가지 보안키를 개발해 아시아 권역으로 사업을 확장해 디지털자산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비트코인볼트는 암호화된 화폐의 본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안됐다. 우선 일반 비트코인의 경우 잘못 보낸 돈은 돌려받을 수 없다는 치명적인 사각지대가 있다. 중앙집중시스템에 의해 통제되지 않고 거래소 해킹 등으로 자신의 암호는 한순간에 날아갈 위험도 있다.
이와 관련해 비트코인 블록체인에서 하드포크된 것이 비트코인캐시(BCH)다. 비트코인이 1MB로 제한적인 블록 크기를 가지고 있는데 높은 수수료를 내지 않으면 승인이 느려진다. 비트코인캐시는 블록체인 블록 크기를 2MB부터 8MB까지 유동적으로 확장할 수 있는 기술을 담아 거래량이 늘고 수수료도 낮출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비트코인캐시에서 하드포크된 비트코인SV(BSV)은 비트코인 철학을 지지하는 비트코인SV 진영에서 시작해 비트코인캐시에 비해 높은 블록 크기를 고안해 트랜잭션 효율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비트코인캐시와 비트코인SV는 화폐로서의 기능을 개선했지만 비트코인과 마찬가지로 일상생활에서 지불 기능이 뛰어나지 않고 오히려 비트코인에 비해 해킹이나 도난에 대한 방비가 허술하다.
이에 비트코인볼트는 암호화폐의 대표격인 비트코인보다 보안성을 강화하기 위해 개발된 디지털자산으로 2019년 말 출시됐다. 도난방지 기술을 넣어 실수나 고의로 코인이 지갑에서 인출됐을 때 24시간 내 반환 기능을 완성했다.
무엇보다 열쇠가 3개 있기 때문에 잘못된 거래를 철회할 수 있다. 첫 번째 키의 경우 거래를 하루 늦출 수 있고 이를 사용한 뒤 문제가 있으면 두 번째 키를 사용할 수 있다. 이때 거래가 없었던 곳으로 돌아간다. 세 번째 키는 기다릴 필요가 없지만 당장 진행되는 확약이라면 사용할 수 있다.
비트코인볼트 관계자는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는 다양한 산업에 채택되며 세계 각국의 국경을 넘어 글로벌 경제를 확장하고 있는 가운데 세계 암호화폐거래소의 거래량도 수조 달러에 이르고 있다”면서 “하지만 탈중앙화 블록체인은 불변이기 때문에 거래를 취소할 수 없다는 점을 사이버 범죄자들이 표적으로 삼고 있어 비트코인볼트 사용자에게 블록체인의 특성을 변경하지 않고 거래를 취소할 수 있는 도난방지 기능을 제공해 암호화폐 기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고 강조했다.
비트코인볼트는 현존하는 비트코인 아류 코인들이 착안하지 못했던 부분을 찾아내 기술적으로 완성시킨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 비트코인을 교환의 매개체로 수용하는 것이 아니라 금과 같은 미래 가치저장 수단으로 더욱 중요하게 받아들인다는 것을 간파한 것이다.
가치저장 기능을 수행하는 데 금이나 비트코인보다 월등한 사회적 효용성을 확보하고 2100만 개의 한정된 수량의 희소성을 바탕으로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또 채굴이라는 과정을 통해 취득할 수 있고 비트코인이 사회와 시장에 기여하는 순기능을 효과적으로 실현하는 기능이 있기 때문에 그 자체로 가치를 지니고 있다.
이에 따라 거래가격은 사용자들의 수요·공급에 의해 결정되는 공급량은 불변이고 수요인 사용자들의 수가 증폭할수록 가치는 더욱 올라가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가치저장 기능 관점에서 비트코인볼트의 보안기술이 시장에서 인정받았기 때문에 고가에 거래되는 것을 알 수 있다”면서 “세계 각국이 가상자산 법률 제정을 서두르고 있는 것은 비트코인볼트와 같은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가 국경을 넘나들며 디지털자산 산업을 이끌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비트코인볼트 채굴 TIP▼
두가지 암호화폐 동시에 채굴… 안정성-경제성 높은 블루오션
채굴은 컴퓨터 네트워크를 통해 비트코인처럼 자산가치가 인정된 것을 획득하는 것이다. 2008년 비트코인이 등장한 이후 채굴 자체는 가장 압도적인 결과를 만들어냈다. 채굴기, 거래소, 트레이딩 등 가상화폐 산업은 부침을 거듭했지만 채굴은 유일하게 실패한 사례가 없다. 금과 같은 자산 가치로 인정된 코인을 채굴하면 곧바로 돈이 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채굴 산업은 채굴기 제조·판매 비즈니스와 채굴 자체를 하는 사업으로 구분된다. 채굴 사업은 다시 자기자본으로 채굴을 영위하는 것과 채굴을 대리해 주는 사업(클라우드 마이닝)으로 나뉜다.
네트워크 자산인 가상화폐는 인적 네트워크가 중요하다. 이는 전문가들이 아니면 가치 형성에 한계가 따르기 때문에 자기자본으로 채굴하는 사업은 한정적이다. 이에 반해 채굴에 참여하기 어려운 사용자에게 채굴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클라우드 마이닝 개념이다.
현재 비트코인은 채굴 단가가 폭등해 큰 수익을 거두기 어려워졌다. 하지만 지금의 비트코인볼트(BTCV) 채굴은 비트코인 초기 채굴사업과 맞닿아 있다. 컴퓨터로 계산된 행위를 하기 때문에 채굴량이 이미 예측되는 가장 안정적인 산업이 가상화폐 채굴 사업이다. 채굴 난이도와 참여 경쟁, 거래를 통한 취득이 비교적 치열하지 않은 순간이 경제성은 가장 높다. 비트코인볼트가 아직 구매보다 채굴 방법으로 획득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방증이다.
특히 비트코인볼트는 2020년 11월 17일 블록체인에 3중 보안 솔루션을 구현하며 병합채굴(AuxPoW·Auxiliary Proof-of-Work)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병합채굴은 새로운 개념은 아니지만 기계가 이중으로 작동되며 두 개의 서로 다른 암호 화폐를 동시에 채굴하는 효율적인 프로세스를 말한다.
병합채굴에서 채굴자는 동일한 해싱 기능을 사용하는 두 개의 체인(상위 및 보조 체인)에서 작업 증명을 동시에 검색한다. 상위 체인의 블록해시를 발견한 채굴자는 각 블록체인에서 하나씩 두 개의 블록을 보상 받는다. 상위 체인의 블록해시가 보조 체인의 확인으로도 사용되기 때문이다.
정상연 기자 j301301@donga.co, 박정민 기자 atom6001@donga.com
10개 거래소 상장 디지털 자산
송금·철회·확정키로 보안성 높여… 오송금·자산환수 획기적 솔루션
24시간 이내에 송금 취소 가능… 2100만 개 한정수량으로 희소성↑
비트코인볼트(Bitcoin Vault·BTCV)가 비트코인 프라이빗 키를 분실했을 때 자산을 복구할 수 있는 3중 개인키 보안 구조를 탑재해 블록체인 업계에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세 가지 보안키는 송금, 철회, 확정키로 도난당할 염려가 없고 전송이 빨라 지불수단과 가치저장이 동시에 가능해 새로운 차원의 보안 시스템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비트코인 코어 개발자 브라이언 비숍(Bryan Bishop)은 하드포크 없이 온체인에 비트코인을 안전하게 보관하고 개인키 분실 등 문제가 발생해도 자산을 되찾을 수 있는 보안 장치를 선보였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볼트는 1년여의 개발기간을 거쳐 지난달 17일 메인넷을 론칭했다. 비트코인볼트가 가진 3가지 개인키 시스템은 디지털화폐 최초로 거래를 철회시킬 수 있는 기능이며 거래소를 통해서도 손쉽게 이 기능에 접근할 수 있다.
이로써 비트코인볼트는 비트코인의 대표적인 취약점으로 꼽히는 보안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동안 블록체인 거래는 되돌릴 수 없고 취소할 수 없었다.
비트코인볼트는 앞서 각국 암호화폐 업체들이 결성한 협회(WDMO)에서 발전적인 암호화폐 산업 육성을 위한 제도화(DDMS)로 처음 채택된 블록체인이다. 이를 통해 전 세계 110여 개국에서 비트코인볼트 채굴에 참가하고 있고 각국 10개 거래소에 상장됐다.
송금·철회·확정키 ‘3중 보안’
비트코인볼트는 네트워크 내 블록이 생성되기 전(24시간 이내) 송금을 취소할 수 있는 철회 기능을 완성했다.
비트코인볼트의 3가지 개인키 보안 시스템은 기존 비트코인의 프라이빗 키 구조보다 보안 기능을 강화한 프라이빗 키 구조로 △표준 개인키 △트랜잭션 취소키 △빠른 트랜잭션 키 등 3종류로 구성됐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비트코인볼트를 잘못 송금하더라도 네트워크 내 144개의 블록이 생성되기 전인 약 24시간 이내에 전송을 취소할 수 있다. 또 트랜잭션 키를 활용해 사용자는 대기 시간을 줄여 1블록 생성시간 안에 전송을 마칠 수 있다.일반 암호화폐 지갑은 개인이 보안키를 보관하고 이를 분실하면 자산에 접근할 방법이 전혀 없었지만 비트코인볼트는 이용자가 자산을 환수(clawback)할 수 있는 시스템인 것이다.
또 해킹 등 외부 침입이 발생하면 비트코인이 빠져나가는 속도를 제한할 수 있다. 사전에 설정된 시간 간격에 따라 차례로 핫월렛에 비트코인을 보내게 된다. 볼트는 모니터링하는 감시탑 기능도 있다. 비트코인이 이동하면 비트코인 보유자에게 이를 알리는데 승인 거래가 아닐 경우 모든 비트코인을 오프체인 콜드월렛으로 이동시킬 수 있다.
이와 관련해 비트코인볼트의 창립자인 이얄 아브라모비치(Eyal Avramovich)는 “비트코인볼트는 비트코인의 특성을 기반으로 3가지 보안키 구조를 덧붙여 새로운 형태의 가치 저장 수단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비트코인볼트의 중요 이정표인 3가지 보안키를 개발해 아시아 권역으로 사업을 확장해 디지털자산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보안 강화 디지털자산 ‘BTCV’
비트코인볼트는 암호화된 화폐의 본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안됐다. 우선 일반 비트코인의 경우 잘못 보낸 돈은 돌려받을 수 없다는 치명적인 사각지대가 있다. 중앙집중시스템에 의해 통제되지 않고 거래소 해킹 등으로 자신의 암호는 한순간에 날아갈 위험도 있다.
이와 관련해 비트코인 블록체인에서 하드포크된 것이 비트코인캐시(BCH)다. 비트코인이 1MB로 제한적인 블록 크기를 가지고 있는데 높은 수수료를 내지 않으면 승인이 느려진다. 비트코인캐시는 블록체인 블록 크기를 2MB부터 8MB까지 유동적으로 확장할 수 있는 기술을 담아 거래량이 늘고 수수료도 낮출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비트코인캐시에서 하드포크된 비트코인SV(BSV)은 비트코인 철학을 지지하는 비트코인SV 진영에서 시작해 비트코인캐시에 비해 높은 블록 크기를 고안해 트랜잭션 효율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비트코인캐시와 비트코인SV는 화폐로서의 기능을 개선했지만 비트코인과 마찬가지로 일상생활에서 지불 기능이 뛰어나지 않고 오히려 비트코인에 비해 해킹이나 도난에 대한 방비가 허술하다.
이에 비트코인볼트는 암호화폐의 대표격인 비트코인보다 보안성을 강화하기 위해 개발된 디지털자산으로 2019년 말 출시됐다. 도난방지 기술을 넣어 실수나 고의로 코인이 지갑에서 인출됐을 때 24시간 내 반환 기능을 완성했다.
무엇보다 열쇠가 3개 있기 때문에 잘못된 거래를 철회할 수 있다. 첫 번째 키의 경우 거래를 하루 늦출 수 있고 이를 사용한 뒤 문제가 있으면 두 번째 키를 사용할 수 있다. 이때 거래가 없었던 곳으로 돌아간다. 세 번째 키는 기다릴 필요가 없지만 당장 진행되는 확약이라면 사용할 수 있다.
비트코인볼트 관계자는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는 다양한 산업에 채택되며 세계 각국의 국경을 넘어 글로벌 경제를 확장하고 있는 가운데 세계 암호화폐거래소의 거래량도 수조 달러에 이르고 있다”면서 “하지만 탈중앙화 블록체인은 불변이기 때문에 거래를 취소할 수 없다는 점을 사이버 범죄자들이 표적으로 삼고 있어 비트코인볼트 사용자에게 블록체인의 특성을 변경하지 않고 거래를 취소할 수 있는 도난방지 기능을 제공해 암호화폐 기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고 강조했다.
역사상 첫 결제·가치저장 ‘금자탑’
비트코인볼트는 현존하는 비트코인 아류 코인들이 착안하지 못했던 부분을 찾아내 기술적으로 완성시킨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 비트코인을 교환의 매개체로 수용하는 것이 아니라 금과 같은 미래 가치저장 수단으로 더욱 중요하게 받아들인다는 것을 간파한 것이다.
가치저장 기능을 수행하는 데 금이나 비트코인보다 월등한 사회적 효용성을 확보하고 2100만 개의 한정된 수량의 희소성을 바탕으로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또 채굴이라는 과정을 통해 취득할 수 있고 비트코인이 사회와 시장에 기여하는 순기능을 효과적으로 실현하는 기능이 있기 때문에 그 자체로 가치를 지니고 있다.
이에 따라 거래가격은 사용자들의 수요·공급에 의해 결정되는 공급량은 불변이고 수요인 사용자들의 수가 증폭할수록 가치는 더욱 올라가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가치저장 기능 관점에서 비트코인볼트의 보안기술이 시장에서 인정받았기 때문에 고가에 거래되는 것을 알 수 있다”면서 “세계 각국이 가상자산 법률 제정을 서두르고 있는 것은 비트코인볼트와 같은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가 국경을 넘나들며 디지털자산 산업을 이끌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비트코인볼트 채굴 TIP▼
두가지 암호화폐 동시에 채굴… 안정성-경제성 높은 블루오션
채굴은 컴퓨터 네트워크를 통해 비트코인처럼 자산가치가 인정된 것을 획득하는 것이다. 2008년 비트코인이 등장한 이후 채굴 자체는 가장 압도적인 결과를 만들어냈다. 채굴기, 거래소, 트레이딩 등 가상화폐 산업은 부침을 거듭했지만 채굴은 유일하게 실패한 사례가 없다. 금과 같은 자산 가치로 인정된 코인을 채굴하면 곧바로 돈이 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채굴 산업은 채굴기 제조·판매 비즈니스와 채굴 자체를 하는 사업으로 구분된다. 채굴 사업은 다시 자기자본으로 채굴을 영위하는 것과 채굴을 대리해 주는 사업(클라우드 마이닝)으로 나뉜다.
네트워크 자산인 가상화폐는 인적 네트워크가 중요하다. 이는 전문가들이 아니면 가치 형성에 한계가 따르기 때문에 자기자본으로 채굴하는 사업은 한정적이다. 이에 반해 채굴에 참여하기 어려운 사용자에게 채굴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클라우드 마이닝 개념이다.
현재 비트코인은 채굴 단가가 폭등해 큰 수익을 거두기 어려워졌다. 하지만 지금의 비트코인볼트(BTCV) 채굴은 비트코인 초기 채굴사업과 맞닿아 있다. 컴퓨터로 계산된 행위를 하기 때문에 채굴량이 이미 예측되는 가장 안정적인 산업이 가상화폐 채굴 사업이다. 채굴 난이도와 참여 경쟁, 거래를 통한 취득이 비교적 치열하지 않은 순간이 경제성은 가장 높다. 비트코인볼트가 아직 구매보다 채굴 방법으로 획득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방증이다.
특히 비트코인볼트는 2020년 11월 17일 블록체인에 3중 보안 솔루션을 구현하며 병합채굴(AuxPoW·Auxiliary Proof-of-Work)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병합채굴은 새로운 개념은 아니지만 기계가 이중으로 작동되며 두 개의 서로 다른 암호 화폐를 동시에 채굴하는 효율적인 프로세스를 말한다.
병합채굴에서 채굴자는 동일한 해싱 기능을 사용하는 두 개의 체인(상위 및 보조 체인)에서 작업 증명을 동시에 검색한다. 상위 체인의 블록해시를 발견한 채굴자는 각 블록체인에서 하나씩 두 개의 블록을 보상 받는다. 상위 체인의 블록해시가 보조 체인의 확인으로도 사용되기 때문이다.
정상연 기자 j301301@donga.co, 박정민 기자 atom60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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