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주주권익담당 사외이사 일반 주주들이 뽑는다”… 새 제도 확대·시행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8-01-18 16:45 수정 2018-01-18 16:47
현대차그룹은 18일 그룹사 투명경영위원회 주주권익보호담당 사외이사 후보를 국내외 일반 주주들로부터 공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주주 권익 확대와 경영 투명성 제고를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투명경영위원회는 각 사 사외이사만으로 구성된 이사회 내 독립 의사결정기구다. 기업 주요 의사결정 시 주주 입장을 반영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위원회 내 주주권익보호담당 사외이사는 주주 관점에서 의견을 피력하고 국내외 주요 투자자 대상 거버넌스 NDR(Non-Deal Roadshow)에 참석하는 등 이사회와 주주간 소통 역할을 담당한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새로운 주주 선임 제도는 홈페이지 공고와 사외이사 후보 추천 자문단 구성, 사외이사 후보 접수, 자문단 사외이사 최종 후보군 선발,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최종 후보 선정, 주주총회 통한 사외이사 선임, 투명경영위원회에서 주주권익보호담당 사외이사 선임 순으로 이뤄진다. 선정된 사외이사의 임기는 3년이다.
자문단은 학계, 거버넌스 전문기관, 국내외 투자기관 전문가 등을 중심으로 3~5명으로 구성된다. 자문단 선정의 투명성과 전문성 확보를 위해 의결권 관련 대외 기관 및 주요 기관투자자들의 의견이 적극 반영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 주주권익보호담당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현대글로비스를 시작으로 이 제도가 도입된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주주권익보호담당 사외이사의 임기가 만료되는 오는 2019년 일반 주주들에 의해 후보가 결정된다. 현대모비스는 오는 2020년 사외이사 후보가 주주들에 의해 정해지고 향후 현대제철과 현대건설도 새 제도가 적용된다.
또한 현대차그룹은 투명경영위원회를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등 기존 4개사에서 현대제철과 현대건설까지 확대해 운영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그룹 내 각 회사가 경영 투명성을 강화하고 주주 소통 확대를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며 “미래 성장 전략을 주주들과 공유하고 주주 이익과 기업 미래 경쟁력 제고를 위해 다양한 방안과 활동을 모색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가장 먼저 제도를 시행하는 현대글로비스는 오는 3월 이사회에 앞서 절차 진행을 위해 오는 22일 홈페이지 공모를 개시할 예정이다. 현대글로비스 주주들은 25일부터 31일까지 우편을 통해 사외이사 추천서 및 관련 서류를 접수할 수 있다. 이후 내달 중 전문가 검증과 최종 후보 선정 등을 거쳐 3월 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통해 주주권익보호담당 사외이사를 최종 선임할 계획이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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