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시내버스 중 이용객 최다’... 부천 88번, 하루 평균 4만6000여명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16-08-19 09:55 수정 2016-08-19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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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시내버스 노선 중 이용인원이 가장 많은 노선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경기도 부천의 88번 버스가 차지했다. 대장동 종점을 출발해 여의도 환승센터에 이르는 해당 노선은 하루 평균 4만6153명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토교통부는 교통안전공단의 조사를 바탕으로 ‘2015년도 대중교통 현황조사’를 전국 162개 시·군을 대상으로 8만3600개의 표본을 조사한 결과, 대중교통수단 만족도를 높이려면 혼잡도를 낮춰야 한다고 밝혔다.

시내버스와 도시철도 이용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대중교통 이용실태 결과, 평일 이용자는 하루 평균 1277만 명이며, 전체 통행의 약 74%는 수도권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의 시내버스 노선 중 이용인원이 가장 많은 노선은 지난해에 이어 경기도 부천의 88번 버스(대장동 종점~여의도환승센터)가 하루 평균 이용인원 4만6153명으로 1위를 차지했다.

하루 평균 4만5010명이 이용하는 서울의 152번 버스(수유동~경인교대)는 지난해 3위에서 2위로 한 계단 올라갔으며, 2014년에 최다이용노선 2위를 차지했던 서울의 143번 버스(정릉~개포동)의 경우 올해 3위로 밀려난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광역시에서는 68번 버스(용당동~하단)가 하루 평균 이용인원 3만7947명으로 1위를 차지하였으며, 인천광역시는 8번 버스(인천대 공대~송내역)가 3만3692명으로 1위를 차지하였고, 대구광역시는 726번(칠곡3지구~남도버스), 광주광역시 진월07번(송암공단~살레시오고), 대전광역시 311번(대한통운~사정공원), 울산광역시 127번(꽃바위차고지~태화강역)은 하루 평균 약 2만 명 내외가 이용해 해당 지역에서 이용자가 가장 많은 노선으로 분석됐다.

또한, 전국의 버스 정류장 중 승차인원이 가장 많은 정류장은 2014년과 동일하게 경기 수원역/에이케이(AK)플라자 정류장(수원→안산방면)으로 하루 평균 3만4200명이 승차하였고, 서울의 경우 사당역 정류장(서울→안양방면) 승차인원이 3만1577명 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정류장들은 주로 철도와 버스의 환승이 이루어지는 지점이며, 해당지점을 중심으로 매우 많은 버스 노선이 외곽지역과 연계된다는 특징을 보였다.

한편 시내버스와 도시철도 이용자를 대상으로 대중교통 이용자 만족도(7점 만점)를 조사한 결과, 전반적인 만족도는 2014년도 4.84점에서 2015년 4.78점으로 다소 하락했다. 국토부는 “주요 요인으로 수도권 및 대도시의 대중교통 요금 인상과 도시철도의 혼잡을 들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서비스 요소별 만족도를 살펴보면, 정보제공서비스가 4.81점으로 대중교통 이용 시 이용자가 가장 만족하는 요소로 인식하였으며, 환승서비스가 4.62점, 운영서비스가 4.56점, 이용환경서비스와 쾌적환경 서비스가 4.38점으로 나타났다.

세부항목별로는 ‘환승요금 할인제도’와 ‘대중교통 정보구축’이 각각 4.84점과 4.83점으로 가장 높은 만족도를 보인 반면, 쾌적환경 서비스분야의 혼잡도는 3.86점으로 가장 낮은 점수를 보였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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