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2세대 투싼 수소차 ‘미라이’ 상대로 테스트 중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16-08-12 11:15 수정 2016-08-12 11:25
현대자동차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최에 맞춰 첫 선을 보이는 2세대 투싼 수소연료전지차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동부 데스 밸리(Death Valley)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투싼을 기반으로 제작된 실험용 차량은 토요타 수소차 ‘미라이(Mirai)’와 함께 테스트를 진행하며 주행 성능 등을 보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2일 일부 외신에 따르면 2세대 투싼 수소차는 해당 기술의 발전과 함께 파워트레인 개발을 통해 획기적으로 주행거리를 연장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차는 2013년 양산을 시작한 1세대 투싼 수소차를 기반으로 테스트가 진행 중이나 외관 디자인 등의 변화와 예상된다. 유력한 후보로는 현대차가 지난 2014 제네바모터쇼를 통해 공개한 차세대 수소연료전지 콘셉트 ‘HED-9’의 디자인이 물망에 올랐다.
양력(揚力)을 발생하는 비행기 날개의 아래 부분에서 따온 ‘인트라도(Intrado)’가 별칭으로 붙은 HED-9은 차체에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 소재를 대거 적용해 무게를 획기적으로 줄이고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역시 완충 시 최대 600km를 달릴 수 있는 36kW급 차세대 리튬이온 배터리가 탑재됐다.
1세대 투싼 수소차는 현대차가 독자 개발한 100kW의 연료전지 스택과 100kW 구동 모터, 24kW의 고전압 배터리, 700기압(bar)의 수소저장 탱크를 탑재하고 영하 20도 이하에서도 시동이 가능하다.
최고속도 160km/h, 정지 상태에서 100km/h에 도달하는 시간은 12.5초로, 현대차 자체 시험 기준으로 1회 충전 주행거리는 415km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한 번에 갈 수 있다.
한편 수소연료전지차는 이산화탄소와 같은 배기가스를 전혀 배출하지 않고, 배터리만 장착한 전기차에 비해 항속거리가 길어 ‘진정한 친환경차’로 불린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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