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럭셔리 세단 ‘제네시스 EQ900’...가격은 7300만 원부터
동아경제
입력 2015-12-09 14:31 수정 2016-02-29 15:33
현대자동차가 에쿠스 후속으로 내놓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번째 모델 ‘EQ900(이큐 나인헌드레드)’가 세계 최초로 모습을 드러냈다. 현대차는 9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하얏트호텔에서 ‘EQ900’을 공개하고 국내 판매에 나선다고 밝혔다.
지난달 제네시스 브랜드 출범 이후 처음 출시된 ‘EQ900’는 제네시스가 2020년까지 구축할 총 6종 라인업(중형·대형·초대형 럭셔리 세단·중형·대형 럭셔리 SUV·고급 스포츠형 쿠페) 중 최상위 클래스에 속하는 초대형 럭셔리 세단으로 재탄생 했다.
‘EQ900’는 지난 2012년부터 프로젝트명 ‘HI’로 개발에 착수, 4년여의 기간 동안 설계부터 양산까지 1200여 명의 전담 연구원이 투입돼 완성한 현대차의 야심작이다. 차명은 기존 초대형 플래그십 세단이 축적해온 위상과 헤리티지를 존중한다는 의미의 ‘EQ’, 제네시스 브랜드의 최상위 라인업과 완성·절정을 의미하는 숫자 ‘9’, 그리고 최고급 세단의 차별적 위엄을 고려해 ‘EQ900(이큐 나인헌드레드)’로 정해졌다.
신차의 외관은 제네시스 브랜드 고유의 대형 라디에이터 그릴과 날렵하면서도 세련된 헤드램프를 사용하고 후륜 구동 기반의 구조와 비례를 긴 후드와 짧은 프론트 오버행으로 연출했다. 또한 품격과 볼륨감이 돋보이는 범퍼에 세로 형태의 날렵한 리어콤비램프로 후면부를 마무리했다.
실내는 수평형으로 디자인돼 안정된 느낌을 강화하고 최상급의 천연가죽 및 리얼우드, 차별화된 컬러 등이 사용됐다. 또한 천연 가죽시트에 적용된 최고급 소재는 이탈리아 명품 가죽 가공 브랜드 ‘파수비오(PASUBIO)’사와 협업하고 스티치는 세계 유수의 프리미엄 시트 브랜드 오스트리아 ‘복스마크(BOXMARK)’사와 공동 개발했다.
‘EQ900’의 차체는 전장 5205mm, 전폭 1915mm, 전고 1495mm의 크기로 특히 휠베이스(축간거리)는 기존 모델보다 115mm 늘어난 3160mm로 동급 최대 수준의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이밖에도 실내는 주행 중 운전자의 시선이동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센터페시아의 버튼을 단순화해 연관된 기능끼리 통합 배치하고 운전대의 모든 스위치는 주행 중 엄지손가락으로 조작 가능한 영역에 배치하는 등 차량의 각종 기능을 보다 쉽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또한 ‘EQ900’는 탑승객의 피로도를 최소화하는 세심한 설계로 독일척추건강협회(AGR; Action Gesunder Ruecken)로부터 공인 받은 ‘모던 에르고 시트(Modern Ergo Seat)’는 시트 프레임 떨림을 개선하고 착좌부별 패드를 최적화하는 등 기본 구조부터 완전히 개선된 안락감을 제공하며 운전석 기준 총 22개 방향으로 전동조절이 가능하다. 특히 항공기 1등석 시트처럼 버튼 하나만 누르면 릴렉스, 독서, 영상 등 다양한 착좌 모드로 변형이 가능하다.(단, 독서모드와 영상모드는 리무진에만 적용)
현대차는 ‘EQ900’의 완벽에 가까운 실내 정숙성을 실현하기 위해 도어 삼중 실링, 국산차 최초 전(全)유리 이중 접합 차음 글래스, 풀 언더 커버 적용 등 차폐감을 강화하고 흡음재 적용부를 확대했다. 특히 국산차 최초로 ‘중공 공명음 알로이 휠’을 탑재해 도로를 연결하는 부위나 파손도로와 같은 둔턱을 지날 때 발생하는 타이어 공명음을 최대 5dB까지 개선하는 등 철저한 N.V.H(Noise, Vibration, Harshness) 대책 설계로 최상의 정숙성을 실현했다.
안전성 부분에서는 일반 강판 대비 무게는 10% 이상 가벼우면서도 강도는 2배 이상 높은 초고장력 강판(AHSS)의 적용비율을 기존 모델의 16.3% 대비 3.2배 향상된 51.7%로 확대해 차량의 안전성과 주행성능을 한 차원 끌어올렸다.
아울러 댐퍼 하우징(쇽업쇼버를 감싼 부위)에 고진공 사출을 통해 만들어진 알루미늄 재질을 적용해 차체 경량화와 강성 개선을 실현했음은 물론, 엔진룸 내부에는 마름모 형상의 스트럿바를 적용해 엔진룸 강성을 크게 높였다. 또한 구조용 접착제 확대 적용(87m→200m), 핫 스탬핑 공법 적용 부품 19개 탑재, 차체 주요 부위 듀얼 멤버형 보강구조 적용 등을 통해 외부 충격에 의한 차체 비틀림 및 굽힘 강성을 기존 대비 181% 향상시켰다.
신차의 파워트레인은 람다 3.8 V6 GDi, 람다 3.3 V6 터보 GDi, 타우 5.0 V8 GDi 등 총 3개 엔진 라인업으로 구성됐다. 제네시스가 ‘EQ900’를 출시하며 처음으로 선보이는 람다 3.3 터보 GDi는 최고출력 370마력, 최대토크 52.0kg.m으로 정부 공동고시 연비기준 복합연비는 8.5km/ℓ다.(2WD, 18인치 타이어 기준 / 기존 연비측정 기준시 8.9km/ℓ)
아울러 람다 3.8 GDi와 타우 5.0 GDi의 경우에는 람다 3.8 GDi가 최고출력 315마력, 최대토크 40.5kg.m, 복합연비 8.7km/ℓ(2WD, 18인치 타이어 기준/기존 연비측정 기준시 9.1km/ℓ)의 엔진 성능을 갖췄으며, 국내 시판되는 8기통 엔진 중 최대 배기량(5038cc)을 갖춘 타우 5.0 GDi는 최고출력 425마력, 최대토크 53.0kg.m으로 복합연비는 7.3km/ℓ(AWD, 19인치 타이어 기준 / 기존 연비측정 기준시 7.8km/ℓ)을 기록했다.이와 함께 ‘EQ900’는 부드러운 변속 성능과 탁월한 경제성을 자랑하는 후륜구동형 8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하고 고속 주행 감성과 부드러운 승차감을 제공하기 위해 신개념 서스펜션인 ‘제네시스 어댑티브 컨트롤 서스펜션(GACS; GENESIS Adaptive Control Suspension)’이 처음으로 적용됐다.
또한 ‘랙 구동형 전동식 파워 스티어링 시스템(R-MDPS)’과 차량 주행환경에 따라 기어비를 조정하는 ‘가변 기어비 스티어링(VGR)’을 통해 안정적인 핸들링 성능과 민첩한 조타감을 구현했으며, 기존 2세대 제네시스 차량(DH)에 적용돼 호평을 받았던 전자식 상시 4륜 구동시스템(AWD) ‘H-TRAC(에이치트랙)’을 적용했다.
‘EQ900’는 3.8 GDi 모델과 3.3 터보 GDi 모델의 경우 각각 럭셔리, 프리미엄 럭셔리, 프레스티지 등 3개 트림, 5.0 GDi 모델은 프레스티지 단일 트림으로 운영된다. 단, 리무진은 내년 1분기 중 출시 예정이다.
판매가격은 3.8 GDi 모델이 7300만~1억700만 원이며, 3.3 터보 GDi 모델은 7700만~1억1100만 원, 5.0 GDi 모델은 1억1700만 원이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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