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MVP, 1996년 이후 19년 만에 외국인 선수 올라… 임신 소식까지 “아들이래요”
동아경제
입력 2015-10-30 14:43 수정 2015-10-30 14:45
이대호. 사진=스포츠동아 DB
이대호 MVP, 1996년 이후 19년 만에 외국인 선수 올라… 임신 소식까지 “아들이래요”
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의 이대호가 한국인 최초로 일본시리즈 MVP에 올랐다. 외국인 선수가 일본시리즈 MVP를 차지한 것은 1996년 오릭스의 트로이 닐 이후 19년 만이다.
이대호는 29일 도쿄 메이지 진구구장에서 열린 야쿠르트와의 일본시리즈(7전4선승제) 5차전에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출장해 결승 2점 홈런을 포함해 3타수 1안타 1볼넷 1사구 2타점으로 활약했다.
이대호의 결승 2점포에 힘입어 소프트뱅크는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일본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이대호는 일본시리즈 내내 뜨거운 타격감을 뽐냈다. 이대호의 일본시리즈 성적은 타율 0.500 2홈런 8타점. 4번 타자 자리에서 제 몫을 해줬다.
1차전에서 4타수 3안타로 좋은 출발을 알린 이대호는 2차전 2점 홈런을 포함해 3타수 1안타 2타점을 올렸고, 3차전에는 몸에 맞는 볼로 교체되며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그러나 4차전에서 다시 타격감을 끌어올리며 4타수 3안타 4타점으로 맹활약했고, 우승을 확정한 5차전에서는 결승 홈런을 때려냈다.
지난 2012년 오릭스에 입단하며 일본 무대에 발을 들인 이대호는 첫 해부터 퍼시픽리그 타점왕에 올랐고, 매 시즌 리그 정상권의 타격 성적을 거뒀다. 우승에 대한 간절함으로 지난해 소프트뱅크로 이적한 이대호는 이적 첫 해에 우승의 기쁨을 맛봤고, 올해도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한편, 이대호의 아내 신혜정 씨가 둘째 아이를 임신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이대호는 일본시리즈 우승과 MVP 세리머니를 마친 뒤, “아들이래요”라고 밝히며 임신 소식을 전했다.
이대호는 첫째 아이가 생기고 일이 잘 풀려 복덩이라는 의미의 ‘복댕이’로 태명을 지었었다. 둘째 아이가 생긴 후 좋은 일들이 일어나 또 복이 온다는 의미로 ‘또복이’라는 태명을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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