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류탄 소지 前 부사관 검거, 경찰과 대치 중 안전핀 뽑아…다행히 ‘불발탄’
동아경제
입력 2015-09-23 09:46 수정 2015-09-23 09:49
사진=동아닷컴 DB
수류탄 소지 前 부사관 검거, 경찰과 대치 중 안전핀 뽑아…다행히 ‘불발탄’
전처의 내연남을 죽이겠다며 수류탄을 들고 나간 전 육군 상사가 18시간여 만에 검거됐다.
철원경찰서는 23일 오전 7시 8분쯤 강원도 철원군 서면 와수리 인근 야산에서 이모(49) 씨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김화파출소에서 1차 조사 후 철원경찰서로 이송될 예정이다.
경찰은 오전 6시 30분경, 아침 등산을 하고 내려오던 주민의 신고를 받고 수색하던 중 용의자를 발견해 포위하고 검거에 성공했다. 이씨는 경찰과 대치하는 과정에서 수류탄 안전핀을 뽑았지만 다행히 불발탄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앞서 이씨는 22일 오후 1시 20분쯤 전처와 함께 살던 집에서 술에 취해 말다툼을 벌이다 ‘전처가 만나는 남성을 죽이겠다’며 수류탄 1발을 가지고 나가 잠적했다.
신고 직후 발견된 이씨의 가방에서는 70년대 미군이 사용하던 수류탄 8발이 발견됐다. 경찰은 이 씨를 경찰서로 압송해 정확한 사건 경위와 함께 이미 전역한 지 5년이 지난 이씨가 어떻게 수류탄을 가지고 있었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철원지역 육군 모 사단 상사로 근무하던 이씨는 지난 2009년 음주 교통사고가 난 뒤 전역한 것으로 확인됐다.
동아경제 기사제보 ec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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