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구안 측면 에어백 파장, 美 상원위원들 “다카타 전량 리콜해야”
동아경제
입력 2015-08-21 16:10 수정 2015-08-21 17:10
사진=오토모티브 뉴스
폴크스바겐 측면 에어백 논란과 관련된 파장이 더욱 커지고 있다. 미국 상원의원들은 다카타社가 납품한 에어백 장착 차량에 대해 즉각적인 전량 리콜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20일(현지시간) 미국 민주당 리차드 블루멘탈(Richard Blumenthal)과 에드워드 마키(Edward Markey) 상원의원은 지난 6월 발생한 2015년형 폴크스바겐 티구안 측면 에어백 사고와 관련해 “폴크스바겐 측면 에어백 사고는 그동안 8명의 사망자와 100여명의 부상자를 유발한 다카타 에어백 결함들과 유사성이 있다”라고 주장했다.
다카타 에어백 결함은 앞좌석 에어백 팽창기 내부에 습기가 스며들어 휘발성 압축가스가 불안정한 상태에 이르게 돼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돼 왔다. 불량 에어백은 차량 충돌 시 에어백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거나 작동과정에서 팽창기 금속파편이 튀면서 운전자와 동승자가 상해를 입는 것으로 확인 됐다.
현재까지 미국에서만 11개 제조업체, 3200만대 차량이 다카타 에어백 리콜에 포함돼 수리를 하고 있지만 폴크스바겐 차량은 다카타社의 앞좌석 에어백을 장착하지 않아 리콜에서 제외돼 왔다.
하지만 지난 6월 미국 세인트루이스 인근에서 발생한 폴크스바겐 티구안 차량과 사슴 충돌 사고 시 다카타社가 새롭게 개발한 측면 에어백이 지나치게 강하게 터지면서 금속 파편이 튀어 나와 다카타 에어백 사태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
특히 이번 티구안 측면 에어백 논란은 멕시코 만(Gulf of Mexico)을 끼고 있는 지역에서 빈번하게 보고돼 그동안 뜨겁고 습한 기온이 다카타 에어백 불량의 원인으로 지목된다는 내용을 뒷받침하며 사고의 연결 관계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폴크스바겐과 다카타社의 협조를 얻어 이번 티구안 측면 에어백 사고의 원인을 면밀히 조사 중에 있다.
폴크스바겐은 지난 달 사고 접수 후 NHTSA에 즉각적인 보고를 하고 기관은 현재 다카타 에어백 파열에 대한 지속적인 조사의 일환으로 폴크스바겐과 다카타社 모두에게 소환장 등을 보냈다.
사진=NHTSA
관련업계 전문가들은 질산암모늄은 에어백이 팽창하는 데 사용되는 화학물질보다 수분에 노출 됐을때 격렬하게 연소될 수 있음을 지적해왔다. 또한 지난 다카타 청문회에서 역시 질산암모늄 사용이 논란이 돼 왔다. 이로써 NHTSA가 질산암모늄으로 작동되는 모든 에어백에 대한 리콜을 실시할지도 주목된다. 한편 지난해 다카타 에어백 논란이 심화될 당시 리차드 블루멘탈과 에드워드 마키 상원의원은 NHTSA의 소극적 대처를 질타하며 다카타 에어백을 장착한 차량 전체에 대한 리콜을 즉각 실시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다카타 에어백과 관련해 국내는 지난 6월 국토교통부가 다카타 에어백을 장착해 판매중인 르노삼성 SM3 4418대, 혼다 CR-V 1만1044대, 혼다 어코드 1647대, 크라이슬러 300C 5672대 등 총 2만4808대의 차량을 리콜했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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