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스포츠카의 자존심, 닷지 바이퍼에 ‘금호타이어’ 장착
동아경제
입력 2015-07-20 09:45 수정 2015-07-20 09:47
금호타이어가 미국 슈퍼카를 대표하는 닷지(Dodge)의 ‘2016년형 바이퍼 ACR’에 OE(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한다고 16일 밝혔다. 닷지는 세계적인 자동차 회사인 피아트-크라이슬러 자동차 그룹(FCA)의 브랜드이다.
닷지 바이퍼는 공공도로를 달리는 승용차 중 배기량이 가장 큰(8400cc) 스포츠카로 과거 독일 뉘르브크링 랩타입 경쟁에서 유럽 슈퍼카들을 제치고 가장 빠른 기록을 달성한 바 있다. 이번에 출시되는 2016 닷지 바이퍼 ACR은 역대 바이퍼 중 가장 빠른 모델이다.
금호타이어는 이번 공급과 관련해 지난 2014년 크라이슬러의 협력사로 단독 선정돼 고성능 타이어 개발에 착수하여 성능, 기술, 양산 승인을 차례로 받은 후 이번 달부터 제품 공급을 시작했다. 이번 2016 닷지 바이퍼에는 엑스타 V720 295/25ZR19(전륜)와 355/30ZR19(후륜)를 장착하게 된다.
엑스타 V720은 서킷마니아에게 최적화된 제품으로 레이싱에 특화된 고무 소재 및 테크놀로지가 적용돼 일반 도로에서도 고속 주행 시 최상의 접지 성능을 발휘한다. 또한 주행 안정성을 위해 바닥면 아웃사이드 블록의 강성을 높였으며, 코너링시 접지면적을 극대화하고 조종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비대칭 설계 기술을 적용했다. 타이어 옆면 디자인은 ACR 로고와 함께 바이퍼(독사)를 상징하는 뱀무늬를 적용하여 디자인의 특수성을 부각시켰다.
2016닷지 바이퍼 ACR은 미국 디트로이트에 위치한 코너 애비뉴 공장에서 생산되며, 금호타이어 광주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이 현지 공장에 공급된다.
김현호 금호타이어 OE개발담당 상무는 “닷지 바이퍼 OE 공급은 금호타이어가 해외 고성능 스포츠카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쾌거”라며 “엑스타 V720에는 금호타이어가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펼치고 있는 모터스포츠 활동을 통해 축적된 레이싱 기술력이 적용돼 더욱 의미가 크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금호타이어는 지난 2006년 크라이슬러와 계약을 체결한 이후 크라이슬러 200(Chrysler 200), 지프 그랜드 체로키(Jeep Grand Cherokee), 지프 컴패스(Jeep Compass), 닷지 저니(Dodge Journey) 등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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